傳
[傳]順古道盡禮致敬하여 告成王言 嗣天子는 今已爲王矣니 不可不慎이라하니라
傳
[傳]周公用王所立政之事하여 皆戒於王曰 常所長事와 常所委任은 謂三公六卿이요 準人은 平法이니 謂士官이요
疏
○正義曰:王之大事在於任賢使能, 成王初始即政, 猶尙幼少, 周公恐其怠忽政事, 任非其人, 故告以用臣之法.
周公順古道而告王曰 “我敢拜手稽首, 告嗣世天子成王, 今已爲王矣. 王者當立善政, 其事不可不慎.”
周公既爲此言, 乃用王所立政之事, 皆戒於王曰 王之親近左右, 常所長事, 謂三公也, 常所委任, 謂六卿也,
平法之人, 謂獄官也, 綴衣之人, 謂掌衣服者也, 虎賁, 以武力事王者, 此等, 皆近王左右, 最須得人.
周公既歷言此官, 復言而歎曰 “嗚呼, 美哉. 此五等之官, 立政之本也. 知憂此官
得賢人者少也.”
疏
○正義曰:周公既拜手稽首, 而後發言. 還自言“拜手稽首”, 示己重其事, 欲令受其言, 故盡禮致敬以告王也.
召誥云 “拜手稽首, 旅王若公.” 亦是召公自言己拜手稽首, 與此同也.
成王嗣世而立, 故呼成王爲‘嗣天子’. 周公攝政之時, 成王未親王事, 此時既已歸政於成王, 故言“今已爲王矣, 不可不慎”也.
王肅以爲 “於時周公會群臣共戒成王, 其言曰 ‘拜手稽首’者, 是周公讚群臣之辭.”
疏
○正義曰:此以‘立政’名篇, 知‘用咸戒’者, 是 “周公用王所立政之事, 皆戒於王”也.
三公, 臣之尊者, 知常所長事, 謂三公也. 六卿分掌國事, 王之所任, 知常所委任, 謂六卿也.
‘準’, 訓平也, 平法之人, 謂士官也. 士, 察也, 察獄之官, 用法必當均平, 故謂獄官爲準人.
衣服必連綴著之, 此歷言官人, 知‘綴衣’是掌衣服者. 此言親近大臣, 必非造衣裳者.
周禮“大僕, 下大夫. 掌正王之
, 出入王之大命.” 此掌衣服者, 當是大僕之官也.
周禮 “虎賁氏, 下大夫.” 言其若虎賁獸, 是以武力事王者.
此皆左右近臣, 宜得其人, 言其急於餘官. 得其人者, 文官得其文人, 武官得其武人, 違才易務, 皆爲非其人也.
疏
○正義曰:此五官, 皆親近王, 故歎此五者, 立政之本也. ‘休’, 美也.
王肅云 “此五官美哉.” 是‘休玆’, 爲美此五官也. 歎其官之美, 美官不可不委賢人用之, 故歎之.
‘知憂得其人者少’, 下句惟言禹․湯․文․武, 官得其人, 是知憂得人者少也.
주공周公이 옛적 도리를 따라 말씀하기를 “손을 이마에 얹고 머리를 땅에 대어 큰절을 하옵고 사천자嗣天子인 왕王께 아뢰옵니다.”라고 하고,
傳
옛적 도리를 따라 예의를 다하고 공경을 다하여 성왕成王께 고해 말씀하기를 “사천자嗣天子는 지금 왕王이 되었으니, 삼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주공周公이 왕王이 입정立政할 일을〉 가지고 모두 왕王에게 경계하기를 “왕의 좌우에 있는 신하는 상백常伯과 상임常任과 준인準人과 철의綴衣와 호분虎賁입니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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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周公이 왕王이 입정立政할 일을 가지고 모두 왕王에게 경계하기를 “항상 장長으로 대접할 대상과 항상 위임委任할 대상은 ‘삼공三公’과 ‘육경六卿’을 이르고, ‘준인準人’은 법法을 균평하게 적용하는 사람이니 사관士官(옥관獄官)을 이르고,
‘철의綴衣’는 의복衣服을 관장하고, ‘호분虎賁’은 무력武力을 가지고 왕王을 섬기니, 모두 왕王의 좌우에서 가까이 모시는 신하들인지라, 마땅히 적임자를 구득해야 합니다.”라고 한 것이다.
주공周公이 말씀하였다. “아, 이 〈다섯 가지 관직이〉 아름다우나, 〈적임자를 구득하는 것을〉 걱정할 줄 아는 이가 적습니다.
傳
이 다섯 가지의 관직은 입정立政의 근본이언만 적임자를 구득하는 것을 걱정할 줄 아는 이가 적다고 탄식한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왕王이 해야 할 큰일은 어진 이를 임용하고 유능한 이를 부리는 데에 있거늘, 성왕成王이 처음 친정하였는데 아직 어리기 때문에 주공周公이 그가 혹여 정사를 태홀怠忽히 하여 적임자가 아닌 사람을 임용할까 싶기 때문에 신하를 쓰는 방법을 가지고 고한 것이다.
주공周公은 옛 도리를 따라 왕王에게 고하기를 “나는 감히 손을 이마에 얹고 머리를 땅에 대어 큰절을 하옵고 세대를 이은 천자天子인 왕王(성왕成王)께 아뢰옵건대 지금 왕王이 되셨는지라 왕자王者는 응당 선정善政을 해야 하니 그 일을 삼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주공周公은 이미 이와 같은 말씀을 하고 나서 곧 왕王이 입정立政할 일을 가지고 모두 왕王에게 경계하기를 “왕王의 좌우에서 친근히 모시는 신하들 중에 항상 장長으로 대접해야 할 대상과 항상 위임委任해야 할 대상은 ‘삼공三公’과 ‘육경六卿’을 이르고,
법法을 균평하게 적용하는 사람은 옥관獄官을 이르고, 옷을 만드는 사람은 의복衣服을 관장하는 자를 이르고, 호분虎賁은 무력武力을 가지고 왕王을 섬기는 자이므로, 이와 같은 관직은 모두 왕王을 좌우에서 가까이 모시는 관직이니, 가장 적임자를 구득해야 합니다.”라고 한 것이다.
주공周公은 이미 이와 같은 벼슬을 차례로 내리 말하고 다시 말하며 탄식하기를 “아, 아름답습니다. 이 다섯 등급의 관직은 입정立政의 근본입니다. 그런데 이 관직에 마땅히 어진 사람을 구득해야 할 것을 걱정할 줄 아는 이가 적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주공周公은 이미 손을 이마에 얹고 머리를 땅에 대어 큰절을 하고 나서 말을 꺼냈다. 다시 “손을 이마에 얹고 머리를 땅에 대어 큰절을 하옵니다.”라고 스스로 말한 것은 자기가 그 일을 중히 여긴다는 뜻을 보여서 자기가 한 말을 〈성왕成王이〉 받아들이게 하려고 하기 때문에 예의를 다하고 공경을 다해서 왕王에게 아뢴 것이다.
〈소고召誥〉에 “손을 이마에 얹고 머리를 땅에 대어 큰절을 하옵고 왕王께서 마땅히 주공周公의 일을 따라야 할 바를 진달하노이다.”라고 한 것도 역시 소공召公이 자기가 “손을 이마에 얹고 머리를 땅에 대어 큰절을 하옵니다.”라고 스스로 말한 것이니, 여기의 경우와 같은 것이다.
성왕成王이 세대를 이어서 즉위했기 때문에 성왕成王을 ‘사천자嗣天子’라고 부른 것이다. 주공周公이 섭정攝政할 때에 성왕成王은 왕王의 정사를 친히 집행하지 못하였으며, 이때에는 이미 정권을 성왕成王에게 돌려주었기 때문에 “지금 왕王이 되셨으니, 삼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한 것이다.
왕숙王肅은 “이때에 주공周公이 신하들을 모아 함께 성왕成王을 경계하였으니, 그 ‘손을 이마에 얹고 머리를 땅에 대어 큰절을 한다.’라고 말한 것은 바로 주공周公이 신하들을 찬양한 말이다.”라고 여겼다.
疏
○정의왈正義曰:여기서 ‘입정立政’으로 편명을 한 것을 가지고 ‘모두 경계한 것’임을 〈공안국이〉 알았던 것은 바로 “주공周公이 왕王이 입정立政할 일을 가지고 모두 왕王에게 경계하였다.”라고 했기 때문이다.
삼공三公은 신하 가운데 〈지위가〉 높은 자이기 때문에 항상 장長으로 대접할 대상이 삼공三公을 이름을 〈공안국이〉 알았던 것이다. 육경六卿은 국사國事를 나누어 관장하므로 왕王의 임용할 대상이니, 항상 위임委任할 대상은 육경六卿을 이름을 〈공안국이〉 알았던 것이다.
‘준準’은 평平의 뜻으로 풀이하니, 법을 균평하게 하는 사람을 ‘사관士官’이라 이른다. ‘사士’는 찰察의 뜻이니, 옥獄을 살피는 관원은 법을 씀에 반드시 균평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옥관獄官을 ‘준인準人’이라 이른 것이다.
≪주례周禮≫에서 사구司寇의 장長은 상임常任의 안에 두었으니, 이 사관士官은 응당 ‘사사士師’를 이른 것이리라.
의복衣服은 반드시 이어 붙여서 만드는 것이니, 여기서 관인官人을 내리 말하였기 때문에 ‘철의綴衣’가 바로 의복衣服을 관장하는 관직임을 〈공안국이〉 알았던 것이다. 여기서 말한 ‘친근親近한 대신大臣’은 반드시 의상衣裳을 만드는 신하가 아니었을 것이다.
≪주례周禮≫ 〈하관夏官 사마司馬〉에 “태복大僕은 하대부下大夫로서 왕王의 의복과 위치를 바로잡고 왕王의 대명大命을 출납하는 일을 관장한다.”라고 하였으니, 여기서 의복을 관장하는 벼슬은 응당 태복大僕의 벼슬이었을 것이다.
≪주례周禮≫ 〈하관夏官 사마司馬〉에 “호분씨虎賁氏는 하대부下大夫이다.”라고 하였다. 범처럼 날랜 짐승을 말한 것이니, 이는 무력武力으로 왕王을 섬기는 자들이다.
“이는 모두 왕王의 좌우에서 가까이 모시는 신하들이므로 마땅히 적임자를 구득하여야 한다.”라는 것은 그 관직이 여타의 관직보다 급함을 말한 것이다. ‘적임자를 구득해야 한다.’라고 한 것은 문관文官은 문인文人을 구득하고 무관武官은 무인武人을 구득하는 것이니, 재질에 맞게 하지 않거나 업무를 바꾸는 것은 모두 그 적임자가 아닌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이 다섯 관직은 모두 왕王을 친근히 하는 관직이기 때문에 이 다섯 관직은 입정立政의 근본이나 〈적임자를 구득할 것을 걱정할 줄 아는 이가 적은 점을〉 찬탄한 것이다. ‘휴休’는 미美의 뜻이다.
왕숙王肅은 “이 다섯 관직이 아름답도다.”라고 하였으니, 이 ‘休玆’는 이 다섯 관직을 아름답게 여기는 것이다. 그 관직의 아름다움을 찬탄하고, 아름다운 관직은 어진 사람에게 맡겨서 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탄식한 것이다.
‘우왕禹王․탕왕湯王․문왕文王․무왕武王만이 관직에 적임자를 구득한 것을 말하였으니, 이래서 “그 관직에 적임자를 구득할 것을 걱정할 줄 아는 이가 적다.”라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