嗚呼
라 其在受德睯
하여 하고 暴德之人
으로 同于厥邦
하며
傳
[傳]受德
은 紂字
라 帝乙愛焉
하여 爲作善字
언만 而反大惡自強
하여 이라
傳
[傳]乃惟眾習爲過德之人으로 同於其政이니 言不任賢이라
帝欽罰之
하사 乃伻我有夏
하여 式商受命
하여 奄
萬姓
하시니이다
傳
[傳]天以紂惡故로 敬罰之하사 乃使我周家로 王有華夏하여 得用商所受天命하여 同治萬姓이라
疏
周公又歎曰 “嗚呼. 其在殷王受德, 本性大惡自強, 惟進用刑罰, 與暴德之人, 同治其國, 竝爲威虐.
由其任同惡之人, 故上天敬誅罰之, 乃使我周家王有華夏, 用商所受天命, 同治天下萬姓.” -言周能用賢, 天親有德, 故得爲天子.-
疏
○正義曰:泰誓三篇, 惟單言‘受’, 而此云‘受德’者, 則‘德’本配‘受’, 共爲一人, 故知‘受德’, 是紂字也.
既‘受’之與‘德’, 共爲紂字, 而經或言‘受’, 或言‘受德’者, 呼之有單復爾.
其人實爲大惡, ‘德’字乃爲善名, 非是時人呼有德, 知是帝乙愛焉, 爲作善字, 望其爲善,
而反爲大惡, 以其行反其字, 明非時人呼也. 釋詁云 “暋, 強也.” ‘暋’, 即昏也, 故訓爲強, 言紂自強爲惡, 惟進用刑罰.
身既進用刑罰, 則愛好暴虐之人, 故爲與之同於其國, 言竝爲威虐.
疏
○正義曰:‘暴德’, 言以暴虐爲德, ‘逸德’, 言以過惡爲德.
, 言其所任多也.
紂任眾爲過德之人, 與之同於其政, 言其不任賢也. 與暴德同於其國, 與惡德同於其政, 其事一也, 異言之爾.
牧誓所云 “四方之多罪逋逃, 是信是使, 是以爲大夫卿士.
疏
○正義曰:言天知其惡, 熟詳審下罰, 故言‘敬罰’也. 商本受天命, 周亦受天命, 故言“用商所受天命, 同治萬姓.”
釋言云 “弇, 同也.” 同爲天
, 治萬姓, 與商同也.
此經之意, 言周家有德, 皇天親有德也. 王肅云 “敬罰者, 謂須暇五年.”
아. 수受(은주殷紂)에 와서는 마음이 혼악睯惡하여 오직 형벌刑罰만을 쓰고, 마음이 포악暴惡한 사람들과 더불어 나라를 함께 다스리며,
傳
‘수덕受德’은 주紂의 자字이다. 제을帝乙이 그를 사랑하여 좋은 글자로 자字를 지었건만, 도리어 크게 악惡하고 억세서 오직 형벌만을 쓰고, 포악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더불어 나라를 함께 다스리며 아울러 위엄과 포악을 자행하였다는 것이다.
○‘수덕受德’은 주紂의 자字인데, 마융馬融은 “수受가 해야 할 바는 덕德이다.”라고 하였다.
여럿이 익혀 일덕逸德을 한 사람들과 정사를 함께하니,
傳
여럿이 익혀 과덕過德을 한 사람들과 정사를 함께 했다는 것이니, 곧 어진 사람을 임용하지 않았음을 말한 것이다.
상제上帝가 신중하게 벌을 내리시어 곧 우리로 하여금 〈왕王으로〉 중하中夏를 소유하여 상商나라가 받았던 천명天命을 써서 함께 만백성을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傳
하늘이 주紂가 악惡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벌罰을 내리시어 곧 우리 주周나라로 하여금 왕으로 화하華夏를 소유하여 상商나라가 받았던 천명天命을 써서 함께 만백성을 다스리게 하였다는 것이다.
황천皇天은 〈일정하게〉 친애함이 없고 오직 덕德이 있는 자만을 돕는다는 점을 말한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이미 탕湯임금이 어진 이를 써서 흥기한 것에 대해 말하고 나서 또 주紂가 사람을 잃어 멸망한 것에 대해 말하였다.
주공周公은 또 탄식하며 말씀한다. “아. 그 은왕殷王 수덕受德에 있어서는 본성本性이 크게 악하고 억세서 오직 형벌만을 쓰고, 포악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더불어 나라를 함께 다스리며 아울러 위엄과 포악을 자행하였으며,
여럿이 익혀 과덕過德을 한 사람들과 더불어 정사를 함께하였다.
악惡을 같이 좋아하는 사람들을 임용했기 때문에 상천上天이 신중하게 벌罰을 내리어 곧 우리 주周나라로 하여금 왕으로 화하華夏를 소유하여 상商나라가 받았던 천명天命을 써서 함께 만백성을 다스리게 하였다.” -주周나라가 능히 어진 사람을 썼고, 하늘이 덕을 소유한 사람을 친애하기 때문에 천자天子가 될 수 있었음을 말한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태서泰誓〉 3편篇에서는 단 하나의 ‘수受’만을 말하였는데 여기서 ‘수덕受德’이라 한 것은, 곧 ‘덕德’은 본래 ‘수受’에 배합되어 함께 한 사람이 되기 때문에 ‘수덕受德’이 바로 주紂의 자字라는 점을 〈공안국이〉 알았던 것이다.
이미 ‘수受’가 ‘덕德’과 더불어 함께 주紂의 자字가 되었는데, 경문經文에서 혹은 ‘수受’라 말하기도 하고, 혹은 ‘수덕受德’이라 말하기도 한 것은 부름에 단칭單稱과 복칭複稱이 있었을 뿐이다.
그 사람은 실제로 큰 악惡을 하였고 ‘덕德’자는 좋은 이름이란 점을 감안하면 당시 사람이 유덕有德한 이를 부르는 호칭이 아니라 제을帝乙이 그를 아껴 좋은 글자로 자字를 지어서 잘되기를 바랐다는 점을 알 수 있겠는데,
도리어 큰 악惡을 하여 그 행실이 그 자字를 위반하였기 때문에 분명 당시 사람이 〈유덕有德한 이를〉 부르는 호칭이 아니었을 테다. ≪이아爾雅≫ 〈석고釋詁〉에 “‘민暋’은 강強의 뜻이다.”라고 하였다. ‘민暋’은 곧 혼昏의 뜻이기 때문에 강強의 뜻으로 풀이한 것이니, 주紂가 스스로 억세서 악惡을 하여 오직 형벌만을 쓴 점을 말한 것이다.
자신이 이미 형벌을 썼다면 포학暴虐한 사람을 애호愛好했기 때문에 그들과 더불어 나라를 함께 다스렸을 것이니, “아울러 위엄과 포악을 자행하였다.”라고 말한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포덕暴德’은 포학暴虐을 덕德으로 삼음을 말한 것이고, ‘일덕逸德’은 과악過惡을 덕德으로 삼음을 말한 것이다. 익혀 본받은 자가 여럿이란 것은 그 임용한 바가 많음을 말한 것이다.
주紂가 여럿이 과덕過德을 한 사람들을 임용하여 이들과 더불어 정치를 함께하였다는 것이니, 어진 이를 임용하지 않았음을 말한 것이다. 포덕暴德한 사람들과 더불어 그 나라를 함께하고, 악덕惡德한 사람들과 더불어 그 정치를 함께하였으니, 그 일은 동일한 것인데 다르게 말했을 뿐이다.
〈목서牧誓〉에 이른바 “사방에서 죄를 많이 지고 도망해온 자들만을 믿고 부려서 이들을 대부大夫와 경사卿士로 삼아
백성들에게 포학한 짓을 하도록 하고 상商나라 읍邑에서 간사하고 악독한 짓을 일삼게 한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그 일이다.
疏
○정의왈正義曰:말하자면, 하늘이 그 악惡을 알고 자세히 살펴서 벌罰을 내렸기 때문에 ‘상商나라가 본래 천명天命을 받았고, 주周나라 또한 천명天命을 받았기 때문에 “상商나라가 받았던 천명天命을 써서 함께 만백성을 다스리게 하였다.”라고 말한 것이다.
≪이아爾雅≫ 〈석언釋言〉에 “‘동同의 뜻이다.”라고 하였으니, 함께 천자天子가 되어 만백성을 다스리는 것이 상商나라와 같았다는 것이다.
이 경經의 뜻은 주周나라가 덕을 소유하니 황천皇天이 덕을 소유한 이를 친애함을 말한 것이다. 왕숙王肅은 “탕湯임금의 자손에게〉 기다려주고 여가를 주었다는 것을 이른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