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反中庸者는 所行이 非中庸이나 然亦自以爲中庸也라
小人而無忌憚은 其容貌小人 又以無畏難爲常行이니 是其反中庸也라
疏
○正義曰 : 此一節是子思引仲尼之言, 廣明中庸之行, 賢者過之, 不肖者不及也, 中庸之道, 鮮能行之.
疏
○‘小人 反中庸’者, 小人則不用中爲常, 是‘反中庸’也.
疏
○‘君子之中庸也 君子而時中’者, 此覆說君子中庸之事,
言君子之爲中庸, 容貌爲君子, 心行而時節其中, 謂喜怒不過節也,
疏
○‘小人之中庸也 小人而無忌憚也’者, 此覆說小人反中庸之事,
疏
○‘子曰 中庸 其至矣乎’, 前旣言君子小人不同, 此又歎中庸之美, 人寡能久行, 其中庸之德至極美乎.
疏
○‘子曰 道之不行也 我知之矣’者, 此覆說人寡能行中庸之事.
疏
○‘知者 過之 愚者 不及也’, 以輕於道, 故過之. 以遠於道, 故不及.
疏
○‘道之不明也 我知之矣’者, 言道之所以不顯明, 我亦知其所由也.
疏
○‘賢者 過之 不肖者 不及也’, 言道之不行爲易,
是以變知稱賢, 變愚稱不肖, 是賢勝於智, 不肖勝於愚也.
疏
○‘人莫不飮食也 鮮能知味也’者, 言飮食易也, 知味難也.
案異義云, ‘
,
,
爲靑州剌史, 善能知味, 食雞知棲半露, 食鵝知其黑白.’ 此皆晉書文也.
‘子曰 道其不行久矣夫’者, 夫子旣傷道之不行, 又哀閔傷之, 云時無明君, 其道不復行也.
疏
○正義曰 : ‘反中庸者 所行 非中庸’者, 言用非中以爲常, 是‘反中庸’,
云‘其容貌君子 而又時節其中也’, 解經‘君子而時中’.
云‘其容貌小人 又以無畏難爲常行’者, 解經‘小人而無忌憚’.
“군자君子는 중용을 행하고 소인小人은 중용을 어긴다.
군자의 중용은 〈용모가〉 군자다우면서 중中을 때에 맞게 절제하는 것이요, 소인의 중용은 〈용모가〉 소인스러우면서 〈마음에〉 두려워하고 어려워함이 없는 것이다.”
注
반중용反中庸은 행한 것이 중용이 아니나, 또한 스스로 중용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군자이시중君子而時中은 그 용모가 군자다우면서 또 그 중中을 때에 맞게 절제하는 것이다.
소인이무기탄小人而無忌憚은 그 용모가 소인스러우면서, 또 〈마음에〉 두려워하고 어려워함이 없음을 떳떳한 행실로 삼으니, 이것이 그 반중용反中庸이다.
○‘소인지중용야小人之中庸也’는 왕숙본王肅本에 ‘소인지반중용야小人之反中庸也’로 되어 있다.
사람이 오래도록 행할 수 있는 이가 드물다.”
注
중용의 도道됨이 지극히 아름다우나, 다만 사람이 오래도록 행할 수 있는 이가 드묾을 말한 것이다.
○‘중용기지의호中庸其至矣乎’는 어떤 판본에 ‘중용지위덕中庸之爲德 기지의호其至矣乎’라고 되어 있다.
“도道가 행해지지 않〈는 이유〉를 내가 알겠다.
지혜로운 자는 〈중中보다〉 지나치고, 어리석은 자는 〈중中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도道가 밝아지지 않〈는 이유〉를 내가 알겠다.
현명한 자는 〈도道보다 행동이〉 지나치고, 못난 자는 〈도道에 행동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먹고 마시지 않는 이가 없지만, 맛을 잘 아는 이가 드물다.”
注
제 맛을 아는 이가 드묾은 어리석은 자가 미치지 못하기 때문임을 이른 것이다.
지나침과 못 미침이 도道가 행해지지 않게 하니, 예禮만은 중中이라고 할 수 있다.
注
현명한 임금의 교화敎化가 없음을 근심한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 : 이 한 단락은 자사子思가 중니仲尼의 말을 인용하여 중용中庸의 행실을 현명한 자는 지나치고 못난 자는 못 미치기 때문에, 중용의 도道를 행할 수 있는 이가 드묾을 널리 밝힌 것이다.
疏
군자인 사람은 중中을 사용함을 상常이라고 여긴다.
그러므로 ‘군자는 중용을 행한다.’라고 한 것이다.
疏
○[小人 反中庸] 소인은 중中을 사용하지 않음을 상常이라고 여기니, 이것이 ‘중용을 어기는 것’이다.
疏
○[君子之中庸也 君子而時中] 이것은 ‘군자중용君子中庸’의 일을 설명한 것이다.
군자가 중용을 행함은 용모가 군자답고 마음과 행실이 그 중中을 때에 맞게 절제함을 말하니, 기쁨‧노여움이 절도節度를 넘지 않음을 이른다.
그러므로 ‘군자다우면서 때에 맞게 절제한다.’라고 한 것이다.
疏
○[小人之中庸也 小人而無忌憚也] 이것은 ‘소인반중용小人反中庸’의 일을 설명한 것이다.
소인이 중용을 행함은 생긴 모습이 소인스럽고 마음과 행실에 두려워하고 어려워하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소인스러우면서 〈마음에〉 두려워하고 어려워함이 없다.’라고 한 것이다.
소인은 이것을 상常이라고 여기고, 또한 중용이라고 여긴다.
疏
○[子曰 中庸 其至矣乎] 앞에서 이미 군자와 소인이 다름을 말하였고, 여기서 또 중용의 아름다움을 사람이 오래도록 행할 수 있는 이가 적음을 탄식하여 ‘그 중용의 덕德이 지극히 아름답구나.’라고 한 것이다.
疏
○[民鮮能久矣] 다만 오래도록 행할 수 있는 이가 적다는 것이다.
중용이 지극히 아름답기 때문에 사람이 오래도록 행할 수 있는 이가 드묾을 말한 것이다.
疏
○[子曰 道之不行也 我知之矣] 이것은 사람이 중용의 일을 행할 수 있는 이가 적음을 다시 설명한 것이다.
도道가 행해지지 않는 것을, 내가 그 도道가 행해지지 않는 사유를 안다고 말한 것이다.
疏
○[知者 過之 愚者 不及也]도道를 가볍게 여기기 때문에 지나치고, 도道를 멀리 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못 미치는 것이다.
疏
○[道之不明也 我知之矣]도道가 환히 밝아지지 않는 것을 내가 또한 그 사유를 안다고 말한 것이다.
疏
○[賢者 過之 不肖者 不及也]도道가 행해지지 않〈는 이유를 아〉는 것은 쉽다.
그러므로 ‘지자과지知者過之 우자불급愚者不及(지혜로운 자는 〈중中보다〉 지나치고, 어리석은 자는 〈중中에〉 못 미친다.)’이라고 한 것이다.
도道가 밝아지지 않〈는 이유를 아〉는 것은 어렵다.
그러므로 ‘현자과지賢者過之 불초자불급不肖者不及(현명한 자는 〈도道보다 행동이〉 지나치고, 못난 자는 〈도道에 행동이〉 미치지 못한다.)’이라고 한 것이다.
이 때문에 지知자를 바꿔 현賢이라 일컫고 우愚자를 바꿔 불초不肖라고 일컬은 것이니, 현명한 자가 지혜로운 자보다 낫고 못난 자가 어리석은 자보다 낫기 때문이다.
疏
○[人莫不飮食也 鮮能知味也] 먹고 마심은 쉽고, 맛을 앎은 어려움을 말한 것이다.
사람이 중용을 행하지 않는 이가 없으나, 오래도록 행할 수 있는 이가 드물다고 말한 것과 같다.
그것을 아는 것은 쉽고 행하기는 어려움을 말한 것이니, 이른바 어리석은 자는 중용에 미칠 수 없다는 것이다.
《오경이의五經異義》를 살펴보면, ‘장화張華가 생선젓을 분별하고 사광師曠이 땔감을 구별하였으며, 부랑符朗이 청주자사靑州刺史가 되었는데 맛을 잘 알아 닭고기를 먹고는 그 닭이 반쯤은 노천露天에서 잤음을 알았고, 거위고기를 먹고는 그것이 깃털이 검은 부분의 고기인지 깃털이 흰 부분의 고기인지 알았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은 모두 《진서晉書》의 글이다.
[子曰 道其不行久矣夫]부자夫子(孔子)가 이미 도道가 행해지지 않음을 가슴 아파하였는데, 또 근심하고 가슴 아파하며 “당시 현명한 임금이 없어 그 도道가 다시 행해지지 않겠다.”라고 한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 : [反中庸者 所行 非中庸]중中이 아닌 것을 사용하고서 상常이라고 여김이 ‘반중용反中庸’임을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행한 것이 중용이 아니다.’라고 한 것이다.
[亦自以爲中庸也]경문經文의 ‘소인지중용小人之中庸’을 풀이한 것이다.
비록 나쁜 일을 행하였으나, 또한 스스로 중용을 실천했다고 여긴다는 것이다.
[其容貌君子 而又時節其中也]경문經文의 ‘군자이시중君子而時中’을 풀이한 것이다.
[其容貌小人 又以無畏難爲常行]경문經文의 ‘소인이무기탄小人而無忌憚’을 풀이한 것이다.
이미 〈마음에〉 두려워하고 어려워함이 없다면 그 중용을 때에 맞게 절제하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