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采薇
는 遣戍役也
라 文王之時
에 西有昆夷之患
하고 北有
狁(험윤)之難
이어늘 以天子之命
으로 命將帥
注+① 以天……將帥:天子, 紂也.하니
其首章
에 曰 采薇采薇
여薇亦作止
注+① 薇亦作止:作, 生也.엇다曰歸曰歸
여歲亦莫止
注+② 歲亦莫止:莫, 音暮.리로다靡室靡家
注+③ 靡室靡家:靡, 無也.가玁狁之故
며不遑啟居
가玁狁之故
니라
其次章
에 曰
采薇采薇
여薇亦柔止
注+① 薇亦柔止:薇始生而柔.엇다曰歸曰歸
여心亦憂止
로다憂心烈烈
하여載飢載渴
호라我戍未定
이니靡使歸聘
이로다
三章
에 曰
采薇采薇
여薇亦剛止
엇다曰歸曰歸
여歲亦陽止
注+① 歲亦陽止:十月.리로다王事靡盬
라不遑啟處
호니憂心孔疚
나我行不來
니라
其末章에 曰
昔我往矣에
楊柳依依러니
今我來思엔
雨雪霏霏로다
行道遲遲하여
載渴載飢호라
我心傷悲어늘
莫知我哀하나다
27-8-가
《
시경詩經》 〈
채미采薇〉는
수역戍役에 파견하는 것을 노래한 시이다.
문왕文王 때 서쪽으로는
곤이昆夷의 근심이 있고 북쪽으로는
혐윤獫狁의 난이 있자 천자인
주왕紂王의 명에 따라 장수에게 명하여
注+‘天子’는 商나라 紂王이다. 수역에 파견하여 중국을 지키도록 하였기 때문에 〈채미〉를 노래하여 파견한 것이다.
그 첫 장에 다음과 같이 노래하였다.
薇 들완두를 캐고 들완두를 캠이여
采薇采薇들완두가 또한 돋았도다
注+‘作’은 ‘돋아나다’라는 뜻이다.薇亦作止돌아올 날이여 돌아올 날이여
曰歸曰歸이 한 해가 또한 저물리로다
注+‘莫’는 음이 ‘暮(모)’이다.세역모지歲亦莫止실가室家 없이 〈먼 곳에서 지내게 됨은〉
注+‘靡’는 ‘없다’라는 뜻이다.미실미가靡室靡家험윤玁狁이 〈변경을 어지럽혀서며〉
玁狁之故편안히 거처할 겨를이 없게 됨은
不遑啟居험윤이 〈변경을 어지럽혀서니라〉
玁狁之故
그 둘째 장에 다음과 같이 노래하였다.
들완두를 캐고 들완두를 캠이여
采薇采薇들완두가 또한 부드럽도다
注+들완두가 갓 돋아나서 부드럽다는 뜻이다.薇亦柔止돌아갈 날이여 돌아갈 날이여
曰歸曰歸이 마음에 또한 근심되도다
心亦憂止〈돌아갈 날 아득하여〉 걱정이 태산인데
憂心烈烈배는 주리고 목까지 타도다
載飢載渴나의
수역戍役 끝나지 않았으니
我戍未定돌아가 안부를 묻게 할 자 없도다
靡使歸聘
그 셋째 장에 다음과 같이 노래하였다.
들완두를 캐고 들완두를 캠이여
采薇采薇들완두가 또한 쇠었도다
薇亦剛止돌아갈 날이여 돌아갈 날이여
曰歸曰歸이해가 또한 시월이 되었도다
注+10월이 되었다는 뜻이다.歲亦陽止나랏일 견고히 하지 않을 수 없어
왕사미고王事靡盬편안히 거처할 겨를이 없도다
不遑啟處마음의 근심은 병이 되도록 큰데도
憂心孔疚우리의 출정 길은 돌아갈 날 없도다
我行不來
그 마지막 장에 다음과 같이 노래하였다.
옛날 내가 수역戍役 떠날 때엔昔我往矣
버들가지 한창 늘어졌는데楊柳依依
이제 내가 돌아올 때엔今我來思
함박눈이 펑펑 내리도다雨雪霏霏
돌아가는 길 더디고 더뎌 行道遲遲
목이 타고 배가 주리도다載渴載飢
나의 심정 몹시 서글픈데我心傷悲
내 슬픔 알아주는 이 없도다莫知我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