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臣按] 구설舊說에는 「조갑祖甲」을 「태갑太甲」이라고 하였는데, 《사기史記》를 상고해보니 조갑은 고종高宗(무정武丁)의 아들이자 조경祖庚의 아우입니다. 정현鄭玄이 말하기를 “고종이 조경을 폐하고 조갑을 세우려고 하자, 조갑이 의롭지 않다고 여겨 민간으로 도망쳤다.”라고 하였습니다.
‘왕이 되는 것이 의롭지 않다고 하다.[不義惟王]’라는 말과 함께 맞추어보고 소옹邵雍의 책으로 참조해보면, 조갑의 재위 기간이 33년이고 대수代數의 차례가 또 바로 고종 다음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조갑은 태갑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역주
역주1舊說……太甲 :
‘舊說’은 孔安國의 주석을 가리킨다. 공안국은 《書經》 〈周書 無逸〉에 나오는 祖甲에 대하여 “湯王의 손자 太甲이 임금 노릇 하는 것이 의롭지 못해 오래도록 소인배의 행동을 저지르자, 伊尹이 桐 땅으로 추방하였다.[湯孫太甲 爲王不義 久爲小人之行 伊尹放之桐]”라고 설명하였다. 《尙書注疏 周書 無逸 孔安國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