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조겸呂祖謙이 또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무일無逸〉은 비록 성왕成王을 훈계한 것이지만, 실로 후세의 자손들이 함께 이 가르침을 지키기를 바랐기 때문에 「지금부터 계속하여 사왕嗣王께서는」이라고 말하였다. 구경함으로써 눈을 틔우며, 안일함으로써 몸을 쉬게 하며, 유람하고 즐김으로써 풍속을 살피며, 사냥함으로써 무비武備를 익히는 것이 임금에게는 없을 수 없는 것이다.
다만 지나치게 해서는 안 될 뿐이니, 지나치면 인욕이 제멋대로 부려져 차츰 난세와 멸망으로 접어들 것이다. 그러므로 주공周公이 사왕을 경계시킬 때 구경, 안일함, 유락遊樂, 사냥이 없게 하지는 않았지만 구경, 안일함, 유락, 사냥에 지나침[음淫]이 없게 하였으니, 「음淫」은 지나침을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