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의관衣冠을 바르게 하고
정기의관正其衣冠그 보는 것을 높여서
존기첨시尊其瞻視마음을
침잠沈潛해서 거처하여
潛心以居상제上帝를 대하라
對越上帝발 모양은 반드시 무겁게 하고
足容必重손 모양은 반드시 공손하게 하고
手容必恭디딜 곳을 가려 밟아서
택지이도擇地而蹈개밋둑에서도 꺾어지고 돌 듯 종종걸음을 하라
折旋蟻封문을 나서면 손님을 대하듯 하고
출문여빈出門如賓일을 받들기를 제사를 지내듯 하여
승사여제承事如祭전전긍긍戰戰兢兢하여
전전긍긍戰戰兢兢감히 혹시라도
경홀輕忽함이 없도록 하라
罔敢或易입을 단속하기를
병甁처럼 하고
守口如瓶사의私意를 막기를
성城처럼 하여
방의여성防意如城공경하고 삼가서
동동속속洞洞屬屬감히 혹시라도 경솔히 함이 없도록 하라
罔敢或輕동쪽으로 가면서 서쪽으로 마음 두지 말며
부동이서不東以西남쪽으로 가면서 북쪽으로 마음 두지 말아서
불남이북不南以北일에 당하여 그 일에 마음을 보존하여
當事而存다른 데로 가지 않도록 하라
注+이 네 구절은 ‘無適’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靡它其適두 갈래로 하여 마음을 둘이 되게 하지 말며
불이이이不貳以二세 갈래로 하여 마음을 셋이 되게 하지 말도록 해야 할 것이니
불참이삼不參以三오직 정밀하게 살피고 오직 전일하게 하면
유정유일惟精惟一온갖 변화를 이에 살피게 된다
注+이 네 구절은 ‘主一’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만변시감萬變是監여기에 종사하는 것
従事於斯이것을 공경을 잡아 지킨다고 한다
是曰持敬움직일 때나 고요히 있을 때나 어긋나지 않게 하고
動靜弗違안으로나 밖으로나 바르게 해야 할 것이니
注+이 두 마디는 이 箴의 강령이다.표리교정表裏交正잠시라도 틈이 있으면
須臾有間사욕私欲이 만 가지로 일어나기에
私欲萬端불이 나지 않았는데도 뜨거우며
不火而熱얼지 않았는데도 추울 것이다
不氷而寒털끝만큼이라도 차이가 나면
毫釐有差하늘과 땅이 자리를 바꾸니
天壤易處삼강三綱의 윤리가 없어지고
三綱既淪홍범구주洪範九疇의 법 또한 무너지게 된다
注+‘九灋’은 洪範九疇를 말한다. ‘斁’는 ‘무너지다’라는 뜻이다.九灋亦斁아,
소자小子들아
嗚呼小子유념하고 공경할지어다
念哉敬哉먹으로 경계를 써서
墨卿司戒감히
영대靈臺(마음)에 고하노라
감고영대敢告靈臺‘공경’의 뜻이 이에 이르러 더 이상 밝혀지지 않은 것이 없게 되었으니,
성인聖人의 학문에 뜻을 둔 자는 의당 익히 반복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