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가 고종高宗이 성탕成湯에게 제사 지낼 때에 날아가던 꿩이 정鼎의 귀에 올라가 울자,注+‘雊’는 ‘울다’라는 뜻이다.
鼎
조기祖己가注+祖己는 賢臣이다. 말하였다. “먼저 왕을 바로잡고서 이 일을 바로잡겠다.” 이에 왕에게 다음과 같이 훈계하였다.
“하늘이 하민下民을 굽어보되 그 의義를 떳떳함으로 삼으니,注+‘典’은 ‘떳떳함’이다. ‘義’는 ‘이치’이다.연수年數를 내리는 것이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한 것은注+‘永’은 ‘길다’라는 뜻이다. 하늘이 백성을 일찍 죽게 한 것이 아니라 백성이 중간에 천명을 끊는 것입니다.
백성이 덕을 따르지 않고 죄에 승복하지 않기 때문에 하늘이 이미 재변災變을 부신符信으로 삼아 명하는 것으로 그 덕을 바로잡는데注+‘孚’는 ‘符信’이라는 뜻이다. 마침내 ‘재변이 나를 어찌하겠는가.’라고注+‘台’는 ‘나’라는 뜻이다. 하겠습니까.
아! 왕은 백성을 공경하는 일을 주재하니注+‘司’는 ‘주재하다’라는 뜻이다. 하늘의 후사後嗣 아님이 없습니다.注+‘罔’은 ‘없다’라는 뜻이다. ‘胤’은 ‘後嗣’라는 뜻이다. 제사를 주관하는 데 어버이의 묘廟에만 후하게 하지 마소서.”注+‘豐’은 ‘후하게 하다’라는 뜻이다. ‘昵’는 ‘어버이’라는 뜻이다.
역주
역주129-3-가 :
《書經》 〈商書 高宗肜日〉에 보인다. 序에 高宗이 湯王에게 제사 지낼 때 꿩이 날아와 제사 지내는 鼎의 귀에 올라 울었다고 하였는데, 漢나라 孔安國은 ‘귀로 밝게 듣지 못해서 일어난 이변[耳不聰之異]’이라고 하였다. 劉歆은 정의 세 발은 三公을 상징하는 것으로, 꿩이 정의 귀에 앉는 것은 소인이 공경의 자리에 올라 종묘의 제사를 무너지게 할 징조라고 하였다. 《尙書注疏 商書 高宗肜日 孔安國傳》 《漢書 卷27中之下 五行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