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臣按] 백성의 윗사람이 된 자는 궁실宮室의 즐거움이 있음을 알고 백성이 된 자 또한 거처의 편안함을 갖고자 하니, 자신의 즐거움을 통해 백성의 근심을 생각하는 이것을 일러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한다고 이르며, 백성의 근심을 통해 감히 자신의 즐거움을 함부로 하지 않는 이것을 일러 백성과 근심을 함께한다고 이릅니다.
군주의 근심과 즐거움이 백성과 같은데 백성이 군주와 함께 군주의 근심과 즐거움을 같이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므로 군주가 된 자는 자신의 즐거움을 즐거움으로 삼지 않고 천하의 즐거움을 즐거움으로 삼으며, 자신의 근심을 근심으로 삼지 않고 천하의 근심을 근심으로 삼으니, 이와 같이 하는데도 천하 사람이 이러한 군주에게 귀부歸附하지 않는 경우는 있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