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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學衍義(5)

대학연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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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注
29-6-나(按)
按 四月繁霜이어늘 幽王 不知戒也 於是十月之朔 日有食之하니 考諸先儒之論컨대
以爲日月之食 雖有常度하나 然王者 修德行政하여 用賢去姦하여 能使陽盛足以勝陰하며 陰衰不能侵陽則日月之行 雖或當食而不食焉하고
若國無政不用善하여 臣子 背君父하며 妾婦 乗其夫하며 小人 陵君子하며 夷狄 侵中國則陰盛陽微하여 當食必食하나니 雖曰行有常度而實爲非常之變矣
原注
正陽之月 日有食之 古之深忌也어니와 十月純陰而食 詩人 亦刺之者 蓋純陽而食 陽弱之甚이요 純陰而食 陰壯之甚이라 故均於爲異焉이라
亦孔之醜 言其甚可醜也 月有虧微 理之正也어니와 日亦虧微하니 豈不甚可哀乎리오 原日月之하여 不用其行者 以四國 無政하여 不用其良故也
月食陰也 日食 陰勝陽也 陽尊陰卑하니 陰亢陽而不勝 乃其常也어니와 陰勝陽而揜之하니 可以爲常乎
原注
曰 于何不臧 言何由而有此不善之證也 發聲于春하고 收聲于秋하나니
今旣十月矣而雷電 交作하며 山傾川涌하여 陵谷改易하여 高深易位하니 此爲何景而幽王 曾莫之懲 刺王而曰今之人者 不欲斥言也
原注
前云不用其良 謂善人失職也 善人失職 由小人之用事也 小人用事于外者 由婦人主之於中也 故至此하여 歴敍其人焉하니
卿士․司徒而下 皆王朝貴近之官而皇父之屬 分據其位하니 所以然者 有褒姒 爲之地也 女子․小人 內外交締하니 灾異所以併至也
善人君子 遭值此時하여 黽勉從事하여 未嘗敢以勞苦自言而無罪無辜 横罹讒毁하니
以此 知山摧川沸之變 非天爲之 實噂沓背憎之人 爲之也 蓋上天 仁愛하시니 非有意於降灾 乃人自取之耳 可不戒哉잇가


原注
[신안臣按] 4월에 된서리가 내렸는데도 유왕幽王은 경계할 줄 몰랐습니다. 그리하여 10월 초하루에 일식이 일어났습니다. 선유先儒의 의론을 상고해보건대 다음과 같습니다.
일식과 월식이 비록 일정한 도수가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왕자王者가 덕을 닦고 정사를 행하여 어진 이를 등용하고 간사한 이를 없애서 이 강성해져 충분히 을 이기게 하고 음이 쇠하여 양을 침범하지 못하게 한다면, 해와 달의 운행이 비록 간혹 먹힐 때를 당하여도 먹히지 않게 됩니다.
만약 나라에 제대로 된 정사가 없고 선한 사람을 등용하지 않아서 신하와 자식이 임금과 아비를 배반하고 부녀자가 지아비의 위에 올라서고 소인이 군자를 능멸하고 이적夷狄중국中國을 침범하면, 음이 강성해지고 양이 미약해져 먹힐 때가 되면 반드시 먹힙니다. 비록 운행에는 일정한 도수가 있다고 하지만 실로 범상치 않은 변고가 됩니다.
原注
정양正陽의 달에 일식이 있는 것은 고대에 매우 꺼렸습니다. 하지만 순음純陰의 달인 10월에 일식이 일어나는 것을 시인이 마찬가지로 풍자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순양純陽에 먹히는 것은 양이 매우 약한 것이고 순음에 먹히는 것은 음이 매우 강성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변異變이 된다는 점에 있어서 같은 것입니다.
‘또한 매우 보기 흉한 일이네.’라는 것은 매우 흉하게 여길 만함을 말한 것입니다. 달에 이지러지고 미약해짐이 있는 것은 올바른 이치지만, 해도 이지러지고 미약해지니 어찌 매우 슬퍼할 만하지 않겠습니까. 해와 달이 흉함을 알려 그 운행하는 길을 쓰지 않는 것을 근본을 캐보면, 사방 제후국에 제대로 된 정사가 없어서 어진 사람을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월식은 양이 음보다 강성해지는 것이고 일식은 음이 양을 이기는 것입니다. 양은 높고 음은 낮으니, 음이 양에 항거하다가 이기지 못하는 것은 곧 떳떳한 것이지만 음이 양을 이겨서 가렸으니 떳떳한 것이 될 수 있겠습니까.
原注
‘어찌하여 좋지 못한가.’라고 한 것은 무슨 이유로 이처럼 좋지 못한 증험이 일어났는가라고 말한 것입니다. 우레는 봄에 소리를 내고 가을에 소리를 거두어들입니다.
지금 이미 10월이 되었는데 천둥 번개가 함께 일어나며 산이 무너지고 하천이 넘쳐서 구릉과 골이 바뀌어 높은 곳과 깊은 곳이 자리를 바꾸었으니 이것이 어떤 상황입니까. 그런데도 유왕幽王은 일찍이 이를 징계하지 않았단 말입니까. 왕을 풍자하여 ‘지금 사람’이라고 말한 것은 지적하여 말하지 않고자 한 것입니다.
原注
앞에서 ‘어진 사람을 쓰지 않네.’라고 한 것은 선인善人이 직위를 잃었다는 것을 이르니 선인이 직위를 잃은 것은 소인이 일을 주도하는 데에서 말미암은 것이고 소인이 밖에서 일을 주도하는 것은 부인이 안에서 이를 주재하는 데에서 말미암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에 이르러 그 사람들을 여기에 하나하나 서술하였습니다.
경사卿士사도司徒 이하는 모두 왕의 조정의 존귀하고 왕을 측근에서 모시는 관직인데, 황보皇父의 무리가 그 자리를 나누어 차지하였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는 포사褒姒가 그 바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자女子소인小人이 안팎에서 서로 연계하니 이것이 재이가 한꺼번에 이른 이유입니다.
선인善人 군자君子가 이때를 당하여 힘써서 나랏일에 매진하여 감히 수고롭다고 스스로 말한 적도 없었는데 죄도 잘못도 없이 뜻밖에 참소를 당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산이 무너지고 하천이 용솟음치는 재변이 하늘이 행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앞에서는 수다 떨고 뒤에서는 미워하는 사람이 이를 행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천上天이 어질고 자애로우니 재앙을 내리는 데 뜻이 있는 것이 아니고, 바로 사람이 스스로 재앙을 취한 것이니 경계하지 않아서야 되겠습니까.


역주
역주1 : 대전본에는 ‘吉’로 되어 있다.
역주2 : 사고본에는 ‘勝’으로 되어 있다.

대학연의(5) 책은 2022.01.2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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