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人相與之際는 甚可畏也라 國家가 將有失道之敗인대 天迺先出災害하여 以譴告之하고 不知自省이어든 又出怪異하여 以警懼之하고 尙不知變而傷敗迺至하나니
以此로 見天心之仁愛人君而欲止其亂也라 自非大無道之世인대 天이 盡欲扶持而全安之니 事在彊勉而已니이다
29-9-가1
한漢나라
동중서董仲舒가
무제武帝에게 아뢰었다.
董仲舒
“하늘과 인간의 상관관계는 몹시 두려워할 만합니다. 국가가 장차 올바른 도리를 잃은 패망이 일어나려고 하면 하늘이 이에 먼저 재해災害를 내려 꾸짖고 알려주며, 스스로 반성할 줄 모르면 다시 괴변怪變을 내려 경계하고 두렵게 하며, 그런데도 고칠 줄을 모르면 패망이 이에 다다릅니다.
이를 통해 하늘의 마음은 임금을 사랑하여 세상의 혼란을 그치게 하고자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가령 크게 올바른 도리를 상실한 때가 아니라면 하늘은 끝까지 붙들어주어 그를 온전하고 편안하게 하려고 하니, 일은 열심히 노력하는 데 달렸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