目
漢이 病篤에 車駕親臨하여 問所欲言한대 對曰 臣愚는 無所知識이요 願陛下愼無赦而已니이다
及薨
에 詔送葬
을 如大將軍霍光故事
하다 漢
이 性彊力
注+彊力, 謂彊大而有力.하니 每從征伐
에 帝未安
하여 常側足而立
하고
諸將은 見戰陳不利하면 或多惶懼하여 失其常度로되 漢은 意氣自若하여 方整厲器械하여 激揚吏士라
帝時遣人하여 觀大司馬何爲오하면 還言方修戰攻之具니이다하니
乃歎曰 吳公
이 差彊人意
하여 隱若一敵國矣
注+差彊人意, 謂甚起發人意思. 隱, 威重之貌, 言其威重, 若敵國也.라하니라 每當出師
에 朝受詔
하면 夕則引道
하여 初無辦嚴之日
注+嚴, 卽裝也, 避明帝諱, 故改之. 治行李曰辦嚴, 今曰無辦嚴, 有素備也.이러니
及在朝廷
에 斤斤謹質
이 形於體貌
注+斤, 音靳, 斤斤, 察也.하니라 漢
이 嘗出征
에 妻子在後買田宅
이러니
漢이 還하여 讓之曰 軍師在外하여 吏士不足이어늘 何多買田宅乎아하고 遂盡以分與昆弟, 外家라 故로 能任職하여 以功名終하니라
目
【목目】 오한吳漢이 병이 위독하자, 거가車駕가 친히 왕림하여 하고 싶은 말을 물으니, 대답하기를 “어리석은 신臣은 아는 바가 없지만, 폐하께서 정사政事를 신중히 행하시어 죄인을 사면하는 일이 없기를 원할 뿐입니다.” 하였다.
오한이
훙薨하자,
조령詔令을 내려
대장군 곽광大將軍 霍光의
고사故事와 같이 장송하게 하였다. 오한은 성품이
강대强大하고 힘이 있으니
注+“강력彊力”은 강대하고 힘이 있음을 이른다., 매번 황제를 따라 정벌할 적에, 황제는 불안하여 항상 발을 기울여 서 있고,
장수들은 전황의 불리함을 보면 모두 두려워하여 떳떳한 법도를
吳漢(≪雲臺三十二將圖≫) 잃는 자가 많았으나, 오한은
의기意氣가 한결같이 태연자약하여 막 병기를 정돈하고 수선하며 관리와 군사들을 격려하였다.
황제가 때로 사람을 보내서 대사마大司馬가 무슨 일을 하는지 살펴보게 하면, 돌아와서 현재 전쟁에 사용할 도구를 수리하는 중이라고 말하였다.
황제는 마침내 탄식하기를 “
오공吳公은 사람의 뜻을 분발시켜 위엄이 한
적국敵國과 같다.”
注+“차강인의差彊人意”는 사람의 의사意思를 깊이 분발시킴을 이른다. 은隱은 위엄이 중한 모양이니, 〈“은약일적국隱若一敵國”은〉 그 위엄이 중하여 적국敵國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하였다. 오한은 매양 출병할 때마다 아침에
조령詔令을 받으면 저녁에 길을 떠나 애당초 행장을 챙기는 적이 없었다.
注+엄嚴은 바로 행장이니, 행장을 꾸리는 것을 “판엄辦嚴”이라 하니, 지금 “행장을 챙기는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은 평소 대비함이 있기 때문이다.
조정에 있을 적에는 분명히 살피고 삼가고 질박한 모습이
체모體貌에 나타났다.
注+근斤은 음이 근靳이니, “근근斤斤”은 살핌이다. 한번은 오한이 정벌하러 나갔을 적에
처자妻子들이 후방에서 밭과 집을 샀는데,
오한이 돌아와서 꾸짖기를 “군대가 밖에 있어서 관리와 병사들의 재정이 부족한데, 어찌 밭과 집을 많이 산단 말인가.” 하고는 모두 형제들과 외가들에게 나누어주었다. 그러므로 직책을 잘 감당하여 공명功名으로 일생을 마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