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은 경계하는 말과 가르치는 말을 귀담아 듣지 못해서 거짓된 말에 익숙하여 진실을 소홀히 하며
注+잠箴은 주심朱深의 절切이니, 경계함이다. “염위홀진厭僞忽眞”은 간사하고 거짓된 말에 익숙하여 지극히 참된 것을 가벼이 하고 소홀히 함을 말한 것이다., 혹은
기로岐路에서 주저하면서 무엇을 따라야 할지를 알지 못하며
注+“유예猶豫”는 결단하지 못함이다. 길이 두 곳으로 통하는 것을 기歧라 한다. “유예기로 막적소종猶豫岐路 莫適所從”은 군주가 도道를 밝게 알지 못해서 사람의 간사하고 바름과 일의 옳고 그름에 대해서 주장하여 따를 바를 알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 혹은 신임하는 보좌가 주머니의 주둥이를 묶듯이 입을 닫고 침묵하여 녹봉만을 지키며
注+〈“괄낭수록括囊守祿”은〉 입을 닫고 신중하여 말하지 않기를 주머니의 주둥이를 묶는 것과 같이 하여, 오직 녹봉과 지위를 지키기에 힘쓸 뿐임을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