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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박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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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박의(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1-01 會于葵丘尋盟
[左傳]僖九年이라 會于葵丘하야 尋盟하고 且修好하니 禮也
齊侯將下拜한대 孔曰 且有後命하니 天子使孔曰 하라
하야 以遺天子羞 敢不下拜릿가 하다
齊侯盟諸侯于葵丘할새 曰 凡我同盟之人 旣盟之後 言歸于好라하다
라가 齊侯不務德而勤遠略이라
故北伐山戎하고 南伐楚하고 西爲此會也하니
[主意]以期字立說 與前篇相類 謂治以有期而成이나 亦以有期而害
本期於伯하니 至葵丘之盟 而所期遂 故其心滿足而寢以衰焉이라 期字 是一篇血脉이라
天下之爲治者 未嘗無所期也注+天下之爲治者 未嘗無所期也:以期字主張하니라 王期於王注+王期於王:行王道者自期於王하고 伯期於伯注+伯(패)期於伯:圖伯功者自期於伯하며 強期於強注+強期於強:欲強其國者自期於強이라
不有以 孰得而射之注+不有以(約)[的]之 孰得而射之:如射者期終於所立之 不有以望之 孰得而趨之注+不有以望之 孰得而趨之:如行者期至於所望之也리오
志也者 所以立是期也注+志也者 所以立是期也:有所期者 先立其志 動也者 所以赴是期也注+動也者 所以赴是期也:其始期有所擧者 效也者 所以應是期也注+效也者 所以應是期也:其終則收其以效
汎然而議注+汎然而議:反說 無所期者 汎然議論 不立志也하고 卒然而行注+卒然而行:擧動之妄하며 忽然而罷注+忽然而罷:功效之無하야 汗漫荒忽하야 無所歸宿者注+汗漫荒忽 無所歸宿者:形容泛泛無所期待之意 是豈足與爲治哉注+是豈足與爲治哉:王伯與強無所成리오
故期者 聖君賢臣所以先天下之治者也注+故期者 聖君賢臣所以先天下之治者也:此句結前生後 先稱期之功 此後言期之害 期固爲治之先注+期固爲治之先:承接上句이나 亦或爲治之害注+亦或爲治之害:轉生下意
自期於強者 至強則止하니 欲挽之使進於伯라도 不可得也注+自期於強者……不可得也:初志但欲強耳 豈復(부)能伯
自期於伯者 至伯則止하니 欲挽之使進於王이라도 不可得也注+自期於伯者……不可得也:初志但欲伯耳 豈復能王 何則 其素所期者 止於如是也注+何則……止於如是也:所期旣滿 不復能進 所以爲治之害ㄹ새라
強而止於強하고 伯而止於伯注+強而止於強 伯而止於伯:文勢一再起伏 甚有體態 是特安於小耳注+是特安於小耳:反難期何爲治之害 雖不足肩盛世而追遐軌注+雖不足肩盛世而追遐軌:肩 謂比肩也 遐 遠也 軌 車也 言強者伯者雖未至於王道 然下視弱國陋邦注+然下視弱國陋邦:微弱之國 僻陋之邦 謂不伯不強者이면 所獲不旣多矣乎注+所獲不旣多矣乎:之弱陋者 所得已多
謂之無志則可注+謂之無志則可:無志 謂所期不遠大커니와 謂之有害則不可也注+謂之有害則不可也:辨論害字 抑不知天下之勢不盛則衰注+抑不知天下之勢不盛則衰:所期不復增盛 則勢必衰하고 天下之治不進則退注+天下之治不進則退:所期不復加進 則治必退하니
強而止於強者 必不能保其強也注+強而止於強者 必不能保其強也:非惟不至於伯 其強亦不可保 伯而止於伯者 必不能保其伯也注+伯而止於伯者 必不能保其伯也:非惟不至於王 其伯亦不可保 此期所以爲治之害 驅駿馬而馳峻坂注+驅駿馬而馳峻坂:設喩 中間豈有駐足之地乎注+中間豈有駐足之地乎:喩爲治者 無可止之法리오
齊威公拔管仲於之中注+齊威公拔管仲於縲紲(루설)桎梏之中:入事 管仲召忽 初事齊公子紏 威公殺子紏 召忽死之 管仲請囚 鮑叔受之 旣而薦以爲相하야 屬之國政注+屬之國政:一國之政 盡委管仲한대 立談之間 遽以伯功相期注+立談之間 遽以伯功相期:管仲得政之初 所期如此 期字應起於血脉하니 何其壯也注+何其壯也:先揚
所期旣立注+所期旣立:伯期於伯 應志也者所以立是期 左國右高注+左國右高:國氏高氏 皆天子之命卿 左傳曰 前鮑後隰注+前鮑後隰:鮑叔隰朋 此言威公輔佐之盛으로 下逮比閭族黨之民注+下逮比閭族黨之民:周禮 五家爲比 五比爲閭 四閭爲族 五族爲黨 夙興夜寐注+夙興夜寐:早起夜寐하고 淬厲奮發注+淬(쉬)厲奮發:臣民無不勉力하야 以赴吾君之所期注+以赴吾君之所期:應動也者所以赴是期하니라
至於葵丘之會注+至於葵丘之會:葵丘地名하야 威加諸侯注+威加諸侯:諸侯無不畏其威者하고 名震四海注+名震四海:四海無不聞其名者하니 天子致胙注+天子致胙(조):周襄王祭文武 使宰孔賜齊侯胙하야 王人下臨注+王人下臨:宰孔天子之人한대 環以旌旄注+環以旌旄:旌 旗羽爲之 旄 旄牛尾 舞者所執也하고 崇以壇陛注+崇以壇陛:壇陛 築土爲之하고 幕張燎擧注+幕張燎擧:張帷幕 設廷燎하니라
有司戒期注+有司戒期:執事者 預戒爲會之時日 騈圭交舃注+騈圭交舃(석):圭 手所執也 舃 足所履也하고 抑首就位注+抑首就位:言諸侯盛服 以次各之其位하며 弁冕秩秩注+弁冕秩秩:弁冕 皆冠名 秩秩 有序也하고 穆然無聲注+穆然無聲:致敬無이라
於是威公降戺遵廷注+於是威公降戺(사)遵廷:戺 謂壇壝之하야 下拜王命注+下拜王命:威公降陛階 受王之賜胙하니 興俯跪起之容 翼如也注+興俯跪起之容 翼如也:形容拜起之 下首也 跪 屈膝也하며 環佩衝牙之音 鏘如也注+環佩衝牙之音 鏘如也:形容佩玉之聲 圓者曰環 方者曰珮 半規者曰衝牙 行則佩與衝牙 相觸而成聲하니라
隆寵榮光注+隆寵榮光:謂賜胙加勞賜一級 焜燿在列注+焜燿在列:爲諸侯之光顯한대 申以五命之嚴注+申以五命之嚴:詳見孟子하고 示以載書之信注+示以載書之信:云 几我同盟之人 旣盟之後 言歸于好하니 明約顯命注+明約顯命:約 謂載書 命 謂還命 若掞(섬)河漢而轟雷霆注+若掞(섬)河漢而轟雷霆:漢 天河也 霆 電也 掞河漢 言其書之信 轟雷霆 言其命之嚴이라
區區曹許之君注+區區曹許之君:曹許 皆小國 出於鼠壤蟻封之中注+出於鼠壤蟻封之中:形容同會諸小國하야 驟見曠古駭俗之偉觀注+驟見曠古駭俗之偉觀:見前所未見之盛擧하야 目眩氣奪하야 莫敢仰視注+目眩氣奪 莫敢仰視:此一段 文筆端如畫(획)하고
雖平日跋扈倔強不受控御如晉侯者注+雖平日跋扈倔強不受控御如晉侯者:晉獻公驟強素不受伯令 猶膏車秣馬注+猶膏車秣馬:膏車 以脂塗車轄也 秣馬 以芻粟飼馬也하야 奔走道路하야 恐干後至之誅注+奔走道路 恐干後至之誅:宰孔先歸遇晉侯云云
五伯 莫高於威公注+五伯 莫高於威公:孟子曰 五伯威公爲盛하고 而威公九合之盟注+而威公九合之盟: 葵丘之會 實居其最注+葵丘之會 實居其最:此會最爲獨盛하니 一時文物之盛注+一時文物之盛:禮文儀物 騷人墨客 誇談矜語注+騷人墨客 誇談矜語:秉筆爲文章者 至于今不衰注+至于今不衰:極其揄揚
嗚呼 威公素所期者注+威公素所期者:應前期字 及葵丘之會하야 悉償所願하니 滿足無餘注+及葵丘之會……滿足無餘:所期如此 而其效亦如此로다 種之累年而穫之於今日注+種之累年而穫之於今日:累年經理 今日收功 如耕種而得穫하니 信可謂不負所期矣注+信可謂不負所期矣:已上應前效也者所以應是期로다
所期旣滿注+所期旣滿:應前滿足無餘이면 其心亦滿注+其心亦滿:轉說期爲治之害이라 滿則驕注+滿則驕:滿不期驕 而驕自生하고 驕則怠注+驕則怠:驕不期怠 而怠自生하며 怠則衰注+怠則衰:志驕必怠 志怠必衰
近以來宰孔之譏注+近以來宰孔之譏:宰孔謂晉侯曰 齊侯不務德 而勤遠略云云하고 遠以召五公子之亂注+遠以召五公子之亂:威公卒 五公子爭立하니 孰知盛之極乃衰之始乎注+孰知盛之極乃衰之始乎:此句結前文生下意
吾嘗譬威公之功業注+吾嘗譬威公之功業:此下引喩極切事意 葵丘未會之前 猶自朔至望之月也注+葵丘未會之前 猶自朔至望之月也:月以初一日生明 至初七八九而上弦 至十四五六而望하야 浸長而浸盈注+浸長而浸盈:猶威公功業 自微而漸盛하고
葵丘旣會之後 猶自望至晦之月也注+葵丘旣會之後 猶自望至晦之月也:月旣望矣 至二十二三四而下弦 至月盡而晦하야 浸缺而浸盡注+浸缺而浸盡:猶威公功業 旣盛而漸衰이라호라 蓋未滿則有增注+蓋未滿則有增:必未滿則治有增加이나 旣滿則招損而已注+旣滿則招損而已:心旣滿則盛者衰 進者退矣 書曰 滿招損 尙安能復增乎注+尙安能復增乎:故驕怠以至于衰리오
甚矣로다 人心之不可滿也注+甚矣 人心之不可滿也:承上文滿字發明 威公非不知滿之可戒也注+威公非不知滿之可戒也:轉此意新로되 所期旣滿하야 其心不得不滿也注+所期旣滿 其心不得不滿也:期字是血脉 所以節節照應
使威公所自期者不止於伯런들 詎肯至伯而滿哉注+使威公所自期者不止於伯 詎肯至伯而滿哉:應自期於伯者至伯則止리오 威公之罪 在於自期之時 而不在於旣滿之時也注+威公之罪……而不在於旣滿之時也:發盡所期旣滿其心亦滿之意
雨驟而沼溢注+雨驟而沼溢:水滿故溢 非雨之罪 鑿沼者之罪也 酒暴而巵翻注+酒暴而巵翻:酒滿故翻 非酒之罪 造巵者之罪也
沼之所受有常限注+沼之所受有常限:此沼所以易(이)滿하고 巵之所容有常量注+巵之所容有常量:此巵所以易滿하며 人之所期有常願注+人之所期有常願:威公之心亦如此之易滿하니 踰其限注+踰其限:沼所以溢하고 過其量注+過其量:巵所以翻하며 塞其願注+塞其願:心所以滿이면 雖不欲滿이라도 而不自知其滿矣注+雖不欲滿 而不自知其滿矣:所期止此故也리라
我不爲沼 何憂乎十日之霖注+我不爲沼 何憂乎十日之霖:反前雨暴沼溢之說이며 我不爲巵 何憂乎千釀之醴注+我不爲巵 何憂乎千釀之醴:反前酒暴巵翻之說 此喩人心當以遠大自期리오
威公素不以伯自期注+威公素不以伯自期:進一步說 則下視伯功하야 亦蚊虻之過前耳注+則下視伯功 亦蚊虻之過前耳:自期遠大 則區區伯業何足道哉리라 吾是以知自期之不可小也注+吾是以知自期之不可小也:一篇血脉 首尾貫穿
進伯而至於王注+進伯而至於王:又轉一意 如百丈竿頭 更進一步이면 極天下之所期하야 無在其上者注+極天下之所期 無在其上者:所期至此 則遠大矣 其亦可以息乎注+其亦可以息乎:設問王道旣成可以止否
曰 王道果可息注+曰王道果可息:答上文意이면 則禹之孜孜注+則禹之孜孜 湯: 文之純亦不已 何爲者耶注+曰王道果可息……何爲者耶:此意極高 言雖至帝王之盛 亦不可息也리오


葵丘에서 會合하여 지난 盟約을 다시 다지다
僖公 9년, 여름에 葵丘會合하여 지난 盟約을 다시 다지고 또 修好增進하였으니 에 맞았다.
襄王宰孔을 보내어 齊侯에게 胙肉下賜하며 말하였다. “天子文王武王께 제사를 지냈기에 宰孔을 보내어 伯舅에게 胙肉을 내리노라.”
齊 桓公齊 桓公
齊侯가 뜰 아래로 내려가 拜謝하려 하자, 宰孔이 말하였다. “또 다음 명이 계셨소. 天子께서 나에게 ‘伯舅는 나이가 높은 데다가 功勞까지 있으므로 한 等級을 올려주노니, 내려가서 배사하지 말게 하라.’고 하셨소.”
齊侯가 대답하기를 “天子威嚴面前에서 咫尺도 떨어져 있지 않으니, 小白 제가 감히 天子을 탐하여 내려가 배사하지 않겠소?
아래로 隕越시켜 天子羞辱을 끼칠까 두려우니, 감히 내려가 절하지 않을 수 있겠소.”라 하고서 뜰로 내려가 절한 뒤에 올라와서 胙肉을 받았다.
가을에 齊侯諸侯葵丘結盟할 때 “同盟한 우리들은 盟約한 뒤로는 友好로 돌아가자.”고 하였다.
宰孔이 먼저 돌아가다 晉侯를 만나 말하였다. “會合에 가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오. 齊侯을 닦는 데는 힘쓰지 않고 遠征만을 힘쓰오.
그러므로 북쪽으로 山戎을 치고 남쪽으로 나라를 치고, 서쪽으로 와서 이 회합을 여는 것이니, 동쪽의 諸侯攻略할지는 모르겠으나 서쪽으로 〈나라를 공략하는 일은〉 없을 것이오.
나라에는 앞으로 난리가 있을 것이니, 임금께서는 난리를 평정하는 데 힘쓰고 회합에 가느라 수고할 것 없소.” 이 말을 듣고 晉侯는 되돌아갔다.
’자로 논리를 세운 것이 前篇의 ‘’자로 논리를 세운 것과 같다. ‘다스림’은 기대가 있음으로 인해 이루어지기도 하나, 또한 기대가 있음으로 인해 가 되기도 한다.
桓公은 본래 霸者가 되기를 기대하였으니 葵丘의 회맹에 이르러 기대한 것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마음이 만족하여 점점 쇠퇴하게 된 것이다. ‘’자는 이 글의 혈맥이다.
천하에 국가를 다스리는 자는 期待한 바가 없었던 적이 없다.注+’자로 의론을 내세운 것이다. 王道를 행하는 자는 王者가 되기를 기대하고,注+王道를 행하려는 자는 스스로 왕자가 될 것을 기대한다. 霸道를 행하는 자는 霸者가 되기를 기대하며,注+霸者의 공로를 도모하는 자는 스스로 패자가 될 것을 기대한다. 強國을 꾀하는 자는 強者가 되기를 기대한다.注+자기 나라가 강대국이 되기를 바라는 자는 스스로 強者가 될 것을 기대한다.
과녁이 없으면 어떻게 화살을 쏠 수 있으며,注+활 쏘는 자가 세워져 있는 과녁에 다다를 것을 기대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望子(주막을 알리는 깃발인데, 여기서 이정표의 뜻으로 쓰인 듯함)가 없으면 어떻게 달려갈 수 있겠는가?注+나그네가 望子引導대로 이를 것을 기대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뜻은 바로 기대의 목표를 세우기 위함이고,注+기대함이 있는 자는 먼저 뜻을 세운다는 말이다. 행동은 바로 기대한 목표를 향해 나아감이며,注+기대한 시초에 거행하는 것이 있음을 이른다. 功效는 바로 기대한 목표의 반응이다.注+기대한 최종에 공효를 거둠을 이른다.
그런데 대충 의론하고注+반대로 설명한 것이다. 기대함이 없는 자는 대충 의론하여 뜻을 세움이 없다는 말이다. 경솔하게 행동하며注+경거망동한다는 말이다. 갑자기 그만두어注+功效가 없다는 말이다. 汗漫(허황됨)하고 荒忽(모호함)하여 귀결점이 없다면注+범범하여 기대하는 것이 없다는 뜻을 형용한 말이다. 이런 자가 어찌 천하를 다스리는 축에 낄 수 있겠는가?注+王道, 霸業, 強國 중에 어느 것도 이룬 것이 없음을 이른다.
그러므로 期待聖君賢臣이 천하를 다스리기 전에 먼저 세워야 할 일이다.注+이 구절은 앞 문장을 결론하여 뒤 문장을 생성한 것이니, 먼저 기대의 공효를 칭술하고 이 뒤는 기대의 해를 말하였다. 기대는 본래 나라를 다스리기에 앞서 세워야 할 일이지만注+위 구절을 이은 말이다. 때로는 다스림에 해가 되기도 한다.注+문장을 전환하여 아래 뜻을 생성하였다.
스스로 強者가 되기를 기대한 자는 強者가 되면 멈추니, 그를 이끌어 패업을 이루게 하려 해도 될 수 없을 것이다.注+‘처음 세운 의지가 강국이 되고자 할 뿐이니, 어찌 다시 霸業을 이룰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스스로 패자가 되기를 기대한 자는 패자가 되면 멈추니 그를 이끌어 왕도를 이루게 하려 해도 될 수 없을 것이다.注+‘처음 세운 의지가 패업을 이루고자 할 뿐이니, 어찌 다시 王道를 이룰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어째서인가? 그가 평소 기대한 것이 이와 같은 정도에 멈추었기 때문이다.注+기대한 것이 만족되면 더 이상 전진하지 않으니, 이 때문에 ‘다스림의 해’가 된다.
強者가 되기를 기대한 자가 강자가 되자 멈추고, 霸者가 되기를 기대한 자가 패자가 되자 멈추는 것은注+문장의 기세가 한두 번 起伏이 있으니, 문체의 형태를 잘 갖추었다. 小成에 안주하는 것일 뿐이다.注+기대함이 어찌 다스림의 해가 되느냐고 반론한 것이다. 비록 太平盛世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원대한 규모를 추구하기에는 부족하나注+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뜻이고, 는 원대하다는 뜻이며, 는 수레자취이니 〈법도를 뜻한다.〉 ‘강자와 패자가 비록 王道에 이르지는 못하지만’을 말한다. 아래로 약소하고 누추한 나라와 비교하면注+미약한 나라와 궁벽한 나라는 霸者도 아니고 強者도 아닌 나라를 이른다. 얻은 것이 이미 많지 않은가?注+미약한 나라나 누추한 나라와 비교해보면 얻은 바가 이미 많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뜻이 없다고 하면 옳지만注+無志는 기대한 것이 원대하지 못함을 이른다. 이를 두고 해가 된다고 하면 옳지 않다.注+자를 변론한 것이다. 또 이는 천하의 형세는 하지 않으면 하고,注+기대한 것이 더 이상 더 흥성하지 않으면 형세로 볼 때 반드시 쇠퇴한다는 말이다. 천하의 정치는 前進하지 않으면 退步한다는 것을注+기대한 것이 더 이상 더 전진하지 않으면 다스림은 반드시 퇴보한다는 말이다. 전혀 알지 못한 것이다.
強者가 되기를 기대해 강자에서 멈추는 자는 반드시 그 강함을 보전할 수 없고,注+霸業에 이르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 강국도 보전할 수 없다는 말이다. 패자가 되기를 기대해 패자에서 멈추는 자는 반드시 그 패업을 보전할 수 없다.注+王道에 이르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 패업도 보전할 수 없다는 말이니, 이는 기대가 다스림에 해가 되는 이유이다. 駿馬를 달려 비탈을 내려갈 때,注+비유한 것이다. 어찌 중간에 발길을 멈출 곳이 있겠는가?注+다스리는 자는 중지할 수 있는 법이 없음을 비유한 것이다.
桓公管仲獄中에서 발탁하여注+〈여기부터 본편의〉 일로 들어간다. 管仲召忽은 애초에 나라 公子 를 섬겼는데, 환공이 公子 를 죽이자 召忽은 따라서 죽고 管仲은 옥에 갇히기를 청하였다. 鮑叔이 수락하고 얼마 뒤 환공에게 천거하여 〈관중이〉 재상이 된 것이다. 國政을 맡기자注+온 나라의 정사를 모두 管仲에게 맡겼다는 말이다. 잠깐 사이에 霸業을 이룰 것을 서로 기대하였으니注+管仲이 정권을 맡은 초기에 이와 같이 기대한 것이다. ‘는 글의 혈맥에 호응하여 쓴 말이다. 어쩌면 그리도 훌륭한가?注+먼저 稱揚한 것이다.
管仲管仲
기대의 목표를 세운 뒤엔注+霸業을 이루고자 패자를 기대하는 것이니, 윗글의 “뜻은 바로 기대의 목표를 세우기 위함이다.”에 호응하는 말이다. 左右國氏高氏注+國氏高氏는 모두 天子가 임명한 이다. ≪春秋左氏傳≫에 “天子의 두 守臣 國氏高氏가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前後鮑氏隰氏로부터注+鮑叔隰朋이다. 이는 桓公을 보좌하는 신하가 성하였음을 말한다. 아래로 마을의 백성들에 이르기까지注+周禮≫에 “五家라 하고, 五比라 하며, 四閭이라 하고, 五族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모두 아침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취침하며注+아침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자는 것이다. 노력하고 분발하여注+신하와 백성 중에 힘쓰지 않는 이가 없음을 이른다. 우리 군주가 기대한 일에 달려갔다.注+윗글의 “행동은 바로 기대한 목표를 향해 나아감이다.”에 호응하는 말이다.
葵丘의 회맹에 이르러注+葵丘는 지명이다. 위엄이 제후들에 미치고注+제후 중에 桓公의 위엄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가 없다는 말이다. 명성이 천하에 떨쳤다.注+四海 안에 桓公의 명성을 듣지 않은 이가 없다는 말이다. 天子께서 膰肉을 내리시어注+ 襄王文王武王에게 제사 지낸 뒤에 宰孔을 보내어 齊侯에게 膰肉을 하사한 것이다. 王人(周王使者)이 이를 가지고 오자,注+天子의 신하인 宰孔을 보낸 것을 이른다. 빙 둘러 깃발을 꽂고注+은 깃발이니 새의 깃으로 만들고, 는 긴털 소의 꼬리 털로 만드니, 舞人의 도구이다. 壇陛를 높이 세우며,注+壇陛는 흙을 쌓아 만든다. 장막을 치고 횃불을 밝혔다.注+휘장과 장막을 펼쳐놓고 뜰에 횃불을 설치함을 이른다.
有司期日(번육을 받을 날짜)을 정하니注+執事가 미리 모이는 시기를 정함이다. 제후들이 圭玉()을 나란히 잡고 가죽신을 신고서注+는 손으로 잡는 것이고, 은 발에 신는 것이다. 머리를 숙여 각각 자리로 나아가며,注+제후들이 예복을 입고서 차례대로 각자 자기 자리에 나아감이다. 을 쓴 채 질서가 정연하고注+은 모두 의 이름이고, 秩秩은 질서가 있음이다. 엄숙하여 말이 없었다.注+공경이 지극하여 말이 없음이다.
이에 제 환공이 섬돌에서 내려와 뜰을 따라 내려가서注+는 제단의 계단을 이른다. 천자께서 하사하신 번육을 절하고 받으니,注+ 桓公이 계단을 내려가 천자가 하사한 번육을 받은 것이다. 일어나고 굽히고 꿇어앉고 일어서는 모습이 공경스러웠고,注+절을 올리고 일어나는 모습을 형용한 것이다. 는 머리를 숙이는 것이고, 는 무릎을 굽히는 것이다. 佩玉衝牙가 부딪치는 소리가 淸雅하였다.注+佩玉의 소리를 형용한 것이다. 둥근 옥을 이라고 하고, 모난 옥을 라고 하며, 半圓인 옥을 衝牙라고 한다. 걸어가면 衝牙가 서로 부딪혀 소리가 난다.
융숭한 총애와 영예로운 광채가注+膰肉을 하사하고 공로를 인정하여 한 등급을 올려준 일을 이른다. 반열을 빛내는데注+제후의 광영이 됨을 이른다. 존엄한 다섯 조항의 맹약을 거듭 밝히고注+五命은 ≪孟子≫ 〈告子 〉에 자세히 보인다. 信約載書를 밝게 보이니,注+載書에 “同盟한 우리들은 盟約한 뒤로는 友好로 돌아가자.”라고 하였다. 밝은 信約顯示(條文)이注+은 ‘載書’를 이르고, 은 우호의 명령으로 돌아가자는 뜻의 ‘還命’을 이른다. 은하수가 펼쳐진 듯하고 번개와 우레가 치는 듯하다.注+은 은하수이고, 은 번개이다. 은하수가 펼쳐진 듯함은 맹약서의 신의를 말하고, 번개와 우레가 치는 듯함은 명령이 엄중함을 이른다.
보잘것없는 나라와 나라의 군주는注+나라와 나라는 모두 小國이다. 쥐구멍이나 개밋둑에서 나온 자들로注+함께 회맹하는 여러 小國들을 형용한 것이다. 갑자기 세상이 놀랄 만한 전례 없던 위대한 威容을 보고서注+이전에 보지 못했던 성대한 행사를 보았다는 말이다. 눈이 현란하고 기가 꺾여 감히 우러러보지도 못하였고,注+이 한 단락은 문필이 그어놓은 듯 단아하다.
비록 평소에 제멋대로 날뛰며 고집 세고 강하여 누구에게도 제재받지 않던 獻公 같은 이도注+ 獻公은 갑자기 강해져서 평소 霸者의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말이다. 오히려 수레에 기름을 칠하고 말에게 꼴을 먹이고서注+膏車는 수레 비녀장에 기름칠을 하는 것이고, 秣馬는 꼴과 곡식을 말에게 먹이는 것이다. 길을 달려 회맹에 지각하는 벌을 받을까 두려워했다.注+宰孔이 먼저 돌아가는 길에 晉侯를 만났다고 운운한 일을 이른다.
五霸 중에 桓公보다 높은 이가 없고,注+孟子≫ 〈告子 〉에 “오패 중에 桓公이 가장 성하다.”라고 하였다. 환공이 아홉 번 화합한 회맹 중에注+通用한다. 孔子가 말하였다. “桓公이 제후들을 규합하되, 무력을 쓰지 않았다.” 葵丘의 회맹이 실로 가장 성대하니,注+이 회맹이 독보적으로 가장 성대하다는 말이다. 당시 文物의 성대함에 대하여注+禮儀文物을 이른다. 시인묵객들의 과장된 말과 자랑하는 말이注+붓을 잡고 문장을 짓는 자를 이른다. 지금까지 줄지 않고 있다.注+칭찬하여 드러내기를 지극히 함을 이른다.
아! 환공이 평소 기대한 것이注+앞의 ‘’자에 호응한다. 葵丘의 회맹에서 바라는 대로 실현되었으니 만족하여 여한이 없다.注+기대한 것이 이와 같아서 공효도 이와 같음을 말한 것이다. 여러 해 전에 파종한 것을 오늘 수확하였으니注+여러 해 동안 다스려서 오늘에야 공효를 거둔 것이니, 밭 갈고 씨 뿌려서 수확하게 된 일과 같음을 말하였다. 진실로 기대한 바를 저버리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注+이상은 윗글의 “功效는 바로 기대한 목표의 반응이다.”에 호응하는 말이다.
기대한 것이 이미 만족하게 이루어지면注+윗글의 “만족하여 여한이 없다.”에 호응하는 말이다. 그 마음 또한 만족해진다.注+전환하여 기대함이 다스림의 해가 됨을 말한 것이다. 마음이 만족하면 교만해지고注+만족하면 교만하기를 기대하지 않아도 교만함이 저절로 생긴다는 말이다. 교만하면 태만해지며注+교만하면 태만하기를 기대하지 않아도 태만함이 저절로 생긴다는 말이다. 태만하면 쇠퇴한다.注+뜻이 교만하면 반드시 태만해지고, 뜻이 태만하면 반드시 쇠퇴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가까이로는 ‘宰孔의 비난’을 초래했고注+宰孔晉侯에게 말하기를 “齊侯을 닦는 데는 힘쓰지 않고 遠征만을 힘쓰오.”라고 한 말을 이른다. 멀리로는 ‘다섯 公子의 난리’를注+桓公이 죽자 다섯 공자들이 君位에 서기를 다퉜음을 이른다. 불렀으니, 누가 알았으랴? 흥성의 극치가 도리어 쇠퇴의 시작인 줄을.注+이 구절은 앞 문장을 결론하여 뒤 문장의 뜻을 생성한 것이다.
나는 일찍이 桓公功業注+이 이하에서 인용한 비유는 일의 뜻이 매우 절실하다. 葵丘의 회맹이 있기 전에는 초하루에서 보름으로 가는 달과 같아서注+달은 1일에 밝음이 생겨나, 7일‧8일‧9일이 되면 上弦이 되고, 14일‧15일‧16일이 되면 보름이 된다. 점차 자라나 점점 가득 찼고,注+桓公의 공업이 미미한 데서부터 자라나 점점 번성하게 된 것과 같다는 말이다.
葵丘의 회맹이 있은 뒤에는 보름에서 그믐으로 가는 달과 같아서注+달이 보름을 지난 것이다. 22일‧23일‧24일이 되면 下弦이 되고, 달이 다하면 그믐이 된다. 점차 이지러져서 점점 사라졌다고注+桓公의 공업이 이미 번성하여 점점 쇠퇴하게 된 것과 같다는 말이다. 비유한 적이 있다. 대체로 가득 차기 전에는 增加함이 있으나注+반드시 만족하지 않으면 다스림에 더함이 있다는 말이다. 가득 찬 뒤에는 減損만이 있을 뿐이니,注+마음이 이미 만족하게 되면 흥성한 자가 쇠퇴하고 전진한 자가 퇴보하게 된다. ≪書經≫ 〈虞書 大禹謨〉에 “가득 참은 덜어짐을 초래한다.”라고 하였다. 오히려 어찌 다시 증가할 수 있겠는가?注+그러므로 교만함과 태만함으로 쇠퇴하게 된다는 말이다.
심하도다! 사람의 마음이 가득 차서는 안 됨이여.注+윗글의 ‘滿’자를 이어 밝혔다. 桓公은 가득 참을 경계해야 된다는 것을 모른 것은 아니었으나注+이런 뜻으로 전환한 것이 참신하다. 기대한 것이 이미 만족히 이루어져서 그 마음이 만족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注+’자는 혈맥이다. 이 때문에 마디마디 조응하는 것이다.
가령 桓公이 스스로 기대한 목표가 패업에 그치지 않았다면, 어찌 霸業을 이루고서 만족하였겠는가?注+“스스로 패자가 될 것을 기대한 자는 패자가 되면 멈춘다.”에 호응하는 말이다. 桓公의 잘못은 스스로 기대한 때에 있고, 이미 목표가 이루어져서 마음이 만족한 때에 있는 것이 아니다.注+“기대한 것이 이미 만족하게 이루어지면 그 마음 또한 만족해진다.”의 뜻을 다 드러낸 말이다.
갑자기 비가 내려 못에 물이 넘치는 것은注+물이 찼기 때문에 넘친다는 말이다. 비의 잘못이 아니라 못을 만든 자의 잘못이고, 사납게 술을 따름에 술잔이 뒤집히는 것은注+술이 찼기 때문에 뒤집힌다는 말이다. 술의 잘못이 아니라 술잔을 만든 자의 잘못이다.
못이 수용할 수 있는 물은 일정한 한계가 있고,注+이는 못이 차기 쉬운 이유이다. 술잔이 담을 수 있는 술은 일정한 양이 있듯이注+이는 술잔이 차기 쉬운 이유이다. 사람이 기대하는 바에도 일정한 소원이 있어서注+환공의 마음도 이처럼 차기 쉽다는 말이다. 그 한계를 넘고注+못이 넘치는 이유이다. 그 양을 초과하며注+술잔이 뒤집히는 이유이다. 그 소원을 채웠다면注+마음이 만족하게 되는 이유이다. 비록 만족해하려 하지 않아도 자신도 모르게 만족하게 될 것이다.注+기대한 것이 이 정도에 그쳤기 때문이다.
가령 내가 작은 연못이 아니라면 어찌 열흘 동안 내리는 큰 비를 걱정하겠으며,注+윗글의 “갑자기 비가 내려 못에 물이 넘친다.”는 말과 반대이다. 내가 작은 술잔이 아니라면 어찌 천 동이의 술을 걱정하겠는가?注+윗글의 “사납게 술을 따름에 술잔이 뒤집힌다.”는 말과 반대이다. 이는 사람의 마음은 스스로 기대하기를 원대하게 해야 함을 비유한 것이다.
桓公이 평소 霸業을 자신의 기대로 삼지 않았다면注+한 걸음 나아가 설명한 것이다. 霸者의 공업을 하찮게 보아 모기나 등에가 눈앞을 지나가는 것처럼 여겼을 것이다.注+‘스스로 기대함이 원대하다면 변변찮은 霸業을 어찌 말할 것이 있겠는가.’의 뜻이다. 나는 이로 인해 스스로 기대의 목표를 작게 세워서는 안 됨을 알았다.注+본편의 혈맥이니, 문장의 首尾가 서로 관통한다.
霸業에서 더 나아가 王道에 이르면注+또 한 번 의미를 전환하였다. 백 길의 장대 꼭대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과 같다. 천하 사람들이 기대하는 목표의 極點에 도달하여 이보다 더한 것이 없으니注+기대하는 것이 이와 같다면 원대한 것이라는 말이다. 더 나아감을 정지해도 괜찮겠는가?注+王道가 이미 이루어졌으면 그칠 수 있는 것이냐.’고 물음을 가설한 것이다.
나는 대답한다. “왕도가 과연 멈춰도 되는 것이라면注+윗글의 뜻에 대하여 답한 것이다. 夏禹孜孜(근면)한 것과 成湯注+楊子가 “汲汲(급히 서둠)하였다.”라고 하였다. 汲汲(급히 서둠)한 것과 文王純亦不已(순일해졌는데도 수양을 멈추지 않음)한 것은 어째서인가?”注+이 글의 뜻이 매우 고상하다. 비록 帝王의 흥성함에 이르더라도 〈나아감을〉 그쳐서는 안 됨을 말한 것이다.


역주
역주1 王使宰孔賜齊侯胙 : 胙는 祭肉이다. 齊 桓公을 二王의 후손과 같이 높인 것이다.〈杜注〉 二王은 夏나라와 殷나라의 後孫으로 杞나라와 宋나라를 이른다.
역주2 天子有事于文武 : 제사가 있었다는 말이다.〈杜注〉
역주3 使孔賜伯舅胙 : 天子가 異性諸侯를 ‘伯舅’라고 칭한다.〈杜注〉
역주4 以伯舅耋(질)老……無下拜 : 70세를 ‘耋’이라 한다. 級은 等이다.〈杜注〉 慰問과 慰勞를 더하고 또 한 등급을 올려주어 뜰로 내려가지 않게 한 것이다.〈附注〉
역주5 天威不違顔咫尺 : 하늘의 監視가 멀지 않고, 威嚴이 항상 面前에 있다는 말이다. 8寸을 ‘咫’라 한다.〈杜注〉
역주6 小白余敢貪天子之命 無下拜 : 小白은 齊侯(齊 桓公)의 이름이다. 余는 自身이다.〈杜注〉
역주7 恐隕越于下 : 隕越은 추락의 뜻이다. 小白이 만약 天子의 명을 기꺼이 받아들여 뜰로 내려가 절하지 않는다면 天子의 권위를 아래로 추락시키게 된다는 말이다.
역주8 下拜登受 : 堂下에서 절하고 堂上으로 올라와 胙肉을 받은 것이다.〈杜注〉
역주9 宰孔先歸 : 會合을 마치고는 諸侯에 앞서 돌아간 것이다.〈杜注〉
역주10 遇晉侯曰 可無會也 : 晉侯가 葵丘의 會盟에 가려 하였기 때문이다.〈杜注〉
역주11 東略之不知 西則否矣 : 다시 東方을 經略하는 것이라면 모르겠으나, 서쪽에서의 會盟을 마친 뒤에는 반드시 西方을 經理하는 데는 마음을 쓰지 않을 것이니, 晉나라에 난리가 일어난다 하여도 반드시 구원할 겨를이 없을 것이라는 말이다.〈附注〉
역주12 其在亂乎……無勤於行 : 在는 察이니, 晉侯에게 돌아가서 나라의 난리를 살피게 하고자 한 것이다. 獻公이 嫡子를 죽이고서 庶子를 太子로 세우고, 두 公子를 축출하였기 때문에 宰孔이 난리를 평정하라는 말로 넌지시 깨우친 것이다.〈附注〉
역주13 待字 : ≪譯註 東萊博議2≫의 10-05 〈齊桓公辭鄭太子華〉를 가리킨다.
역주14 威公 : 齊 桓公을 가리킨다. 宋나라 欽宗의 이름 ‘桓’을 諱하기 위해 ‘威’자로 바꿔 쓴 것이다. 이하 본편의 威公은 별도의 설명 없이 桓公으로 번역하였다.
역주15 (失)[矣] : 저본에는 ‘失’로 되어 있으나, 문맥을 살펴 ‘矣’로 바로잡았다.
역주16 (約)[的] : 저본에는 ‘約’으로 되어 있으나, 三民書局本에 의거하여 ‘的’으로 바로잡았다.
역주17 (約)[的] : 저본에는 ‘約’으로 되어 있으나, 문맥을 살펴 ‘的’으로 바로잡았다.
역주18 [跡] : 저본에는 1자 빈칸으로 되어 있으나, 문맥을 살펴 ‘跡’을 보충하였다.
역주19 (軌)[較] : 저본에는 ‘軌’로 되어 있으나, 문맥을 살펴 ‘較’로 바로잡았다.
역주20 縲紲(루설)桎梏 : 죄인의 몸이 되어 감옥에 갇혀 있음을 이른다. 縲紲은 죄인을 묶는 검은 줄이며, 桎梏은 죄수에게 채우는 형구로 桎은 차꼬이고 梏은 수갑이다.
역주21 有天子之二守國高在 : ≪春秋左氏傳≫ 僖公 12년에 보인다.
역주22 [言] : 저본에는 1자 빈칸으로 되어 있으나, 문맥을 살펴 ‘言’을 보충하였다.
역주23 (□□)[陛階] : 저본에는 2자 빈칸으로 되어 있으나, 문맥을 살펴 ‘陛階’를 보충하였다.
역주24 (□□)[貌 府] : 저본에는 2자 빈칸으로 되어 있으나, 문맥을 살펴 ‘貌’와 ‘府’를 보충하였다.
역주25 五命 : 齊 桓公이 葵丘의 회맹에서 제후들에게 맹세한 다섯 가지의 명령으로, 첫 번째 명령은 ‘不孝하는 자를 처벌하며, 世子를 바꾸지 말며, 妾을 아내로 삼지 말라.’이고, 두 번째 명령은 ‘어진 이를 높이고 인재를 길러서 德이 있는 이를 표창하라.’이고, 세 번째 명령은 ‘노인을 공경하고 어린이를 사랑하며, 손님과 나그네를 잊지 말라.’이고, 네 번째 명령은 ‘선비는 대대로 관직을 주지 말며, 관청의 일을 겸직시키지 말며, 선비를 취함에 반드시 적임자를 얻으며, 마음대로 大夫를 죽이지 말라.’이고, 다섯 번째 명령은 ‘제방을 굽게 쌓지 말며, 쌀을 수입해가는 것을 막지 말며, 大夫들을 봉해주고서 告하지 않는 일이 없도록 하라.’이다.
역주26 載書 : 맹약의 글을 올려놓는다는 말이다.
역주27 九紏通用 孔子曰 威公九合諸侯 不以兵車 : ≪論語≫ 〈憲問〉에 보인다. 보주에서는 ≪論語集註≫에 따라 九를 紏와 通用하는 것으로 설명하였으나, ≪春秋左氏傳≫ 附注에 아홉 번의 회맹임을 밝히고 있음에 근거하여 ‘아홉 번의 회맹’으로 번역하였다.
역주28 楊子云 堯舜禹湯文武汲汲 : ≪楊子法言≫ 〈學行〉에 보인다.
역주29 [之汲汲] : 저본에는 ‘之汲汲’이 없으나, 三民書局本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동래박의(3) 책은 2020.12.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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