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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萊博議(3)

동래박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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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박의(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2-01-01 宋公使邾文公用鄫子
하고 이온 而況敢用人乎잇가 神之主也 用人이면 其誰享之릿가
하고 하야 將以求伯하니 不亦難乎잇가
12-01-02 季平子用人於亳社
[左傳]昭十年이라 하다 할새 하다
臧武仲在齊하야 聞之하고 曰 周公其不享魯祭乎ㄴ저 로다
라하니라 佻之謂甚矣어늘 하니 將誰福哉
12-01-03 楚子用隱太子
[左傳]昭十一年이라 冬十一月 楚子滅蔡하고于岡山하다
申無宇曰 不祥이라 이어든 況用諸侯乎 하리라
[主意]無間則仁하고 有間則暴 幽明物我 本同一體로되 宋襄季孫楚靈之徒 不知此理하야 視幽明物我爲有間이라
於是便己而媚神하고 媚神而殺人하야 淪於殘忍暴虐之爲也로다
無間則仁注+無間則仁:仁者 以天地萬物爲一體하고 有間則暴注+有間則暴:不仁者 私於家 則隔藩墻而分比隣 私於己 則隔而分爾汝 無間則天下皆吾體 烏得而不仁注+無間則天下皆吾體 烏得而不仁:說無間則仁之意이며 有間則獨私其身하니 烏得而不暴注+有間則獨私其身 烏得而不暴:說有間則暴之意 ○起語數句 話頭甚大리오
幽明也注+幽明也:幽 謂鬼神 明 謂人物 物我也注+物我也:物 謂人 我 謂己 混混同流而無間者也注+混混同流而無間者也:本同一體 喜同一喜注+喜同一喜:同一體 則同一性情하니 喜觸於心이면 則幽明物我 不約而皆喜注+喜觸於心……不約而皆喜:喜之情同故也하며
怒同一怒注+怒同一怒:人有七情 擧喜怒兩端 하니 怒觸於心이면 則幽明物我 不約而皆怒注+怒觸於心……不約而皆怒:怒之情亦同也 判而爲慘舒休戚愛憎哀樂之情注+判而爲慘舒休戚愛憎哀樂之情:變文好 ○有慘必有舒 有休必有戚 有愛必有憎 有哀必有樂 其情無不同也하고
別而爲盈虛予奪損益是非之理注+別而爲盈虛予奪損益是非之理:有盈必有虛 有與必有奪 有是必有非 有損必有益 其理無不同也하며 散而爲禍福利害安危死生之變注+散而爲禍福利害安危死生之變:有禍必有福 有利必有害 有安必有危 有死必有生 其變無不同也하야 彼動則此應하고 彼發則此知注+彼發則此知:以上皆發明幽明物我本同一體之意하니 未嘗有間也注+未嘗有間也:知幽明物我之無間則仁矣
昔之仁人 所以視民如傷者注+昔之仁人 所以視民如傷者: 豈以冥冥之不可欺注+豈以冥冥之不可欺:冥冥謂鬼神 昭昭之不可犯哉注+昭昭之不可犯哉:昭昭 謂天地 言仁人非爲天地鬼神之可畏 乃始視民如傷也리오
幽明物我 通爲一體注+幽明物我 通爲一體:斷以主意 不見有可傷之地也注+不見有可傷之地也:引用如傷事極好 同體皆不可傷 況可殺人以祭鬼乎 旣傷於民이면 亦傷於身注+旣傷於民 亦傷於身:物我同體故也하고
旣傷於身이면 復傷於神注+旣傷於身 復(부)傷於神:幽明同體故也이라 知此者 其知仁之方乎注+知此者 其知仁之方乎:方 猶術也 孔子言可謂仁之方 孟子言是乃仁術也 仁至難言 故假於實事以曉人 如方術然 可以推類而通之也인저
不仁則不覺注+不仁則不覺:不仁之人 觸處皆蔽하고 不覺則不合注+不覺則不合:獨私其身 謂民物自爲民物 鬼神自爲鬼神이라 幽明不合이면 而有人與之間焉注+而有人與(物)[神]之間焉:於是 有私己畏神之擧하고 物我不合이면 而有人與己之間焉注+而有人與己之間焉:於是 有殺人媚神之事이라
遂以爲苟便於身이면 何恥乎媚神注+何恥乎媚神:視幽明爲有間이며 苟媚於神이면 何恤乎害人注+何恤乎害人:視物我爲有間이라하야 以妄傳妄注+以妄傳妄:不誠則妄하고 以僞傳僞注+以僞傳僞:不眞則僞 僞妄相傳 其弊至於殺人祭鬼하니
然後囂淫怪誕之說興注+然後囂淫怪誕之說興:神怪之論하고 然後焄蒿悽愴之妖作注+然後焄蒿悽愴之妖作:妖之事하며 然後陰詭側僻之祀起注+然後陰詭側僻之祀起:祭淫昏之鬼하고 然後釁塗刳剔之亂生注+然後釁塗刳剔之亂生:肆殺之毒이라
如宋襄楚靈季平子之事注+如宋襄楚靈季平子之事:三事竝見本題註 蓋有之所不忍爲者注+蓋有戎狄禽獸之所不忍爲者:殺人祭鬼 非理之甚 非天獨賦以酷戾狠逆之性也注+非天獨賦以酷戾狠逆之性也:人性皆善 而三人所爲如此
私己深注+私己深:始於視人己爲有間하고 畏神甚注+畏神甚:繼而視幽明爲有間하야 淪惑其心하야 而至此極也注+淪惑其心 而至此極也:有間則暴 故其末流至此
一時之君子 隨而議之注+一時之君子 隨而議之:謂子魚臧孫申無宇之徒 是猶詆蚩尤之殘하고 哂盜跖之貪하야 適爲贅爾하니 曷若求其爲暴之原而滌之乎注+曷若求其爲暴之原而滌之乎:滌 洗也 此句生下文意
天下之理 有通有塞注+有通有塞:通則無間 塞則有間하니 其通耶注+其通耶:此下說理之通者 八荒之外注+八荒之外:爾雅云 泰遠邠國鈆祝粟謂之四極 觚竹北戶西王母日下謂之四荒 六合之內注+六合之內:上下四方 謂之六合 幽明物我 上際下蟠하야 不見其間注+不見其間:通故如此하니 孰非吾仁者哉注+孰非吾仁者哉:無間故仁리오
其塞耶注+其塞耶:此下說理之塞者 雖汲汲以愛人利物爲志注+雖汲汲以愛人利物爲志:雖愚蔽之人 誰無此志하야 朝三省而日九思라도
然在此有毫芒之塞注+然在此有毫芒之塞:視此身之外 皆與自己不相干이면 則在彼有尋丈之間하야 發於其身注+則在彼有尋丈之間 發於其身:不仁之心하야 害於其事注+害於其事:見於有爲 皆不仁也하고 發於其事注+發於其事:不仁之事하야 害於其政注+害於其政:施於有政 皆不仁也하야 民有不得其死者矣注+民有不得其死者矣:不待用以祭鬼 而殺人多矣리라
一念之毒 流金鑠石注+一念之毒 流金鑠石:喩其毒之至烈하고 一念之駛注+一念之駛:音史 奔電走霆注+奔電走霆:喩其暴之至速이라 雖未嘗以兵殺人이나 實以心殺人注+雖未嘗以兵殺人 實以心殺人:念念無非害人之心이요
雖未嘗用人以祭社之神이나 而實用人以祭心之神也注+雖未嘗用人以祭社之神 而實用人以祭心之神也:時時無非嗜殺之心 ○造語極精巧 其視宋襄輩컨대 何以大相過乎注+其視宋襄輩 何以大相過乎:與宋襄楚靈季平子之心 其毒烈則一也리오
通者 仁之門也注+通者 仁之門也:通則無間 故爲仁之門 塞者 暴之門也注+塞者 暴之門也:塞則有間 故爲暴之門 是故 欲仁者 不于其仁하고 于其通注+欲仁者……于其通:由其通者 則漸漸可以至於仁矣하며 去暴者 不于其暴하고 于其塞注+去暴者……于其塞:撤其塞者 則漸漸可以銷其暴矣 ○結語深有理趣이니라


宋公 文公에게 鄫子犧牲으로 쓰게 하다
僖公 19년, 宋公 文公에게 鄫子次睢犧牲으로 쓰게 하여 東夷를 복속시키고자 하였다.
나라 司馬 子魚가 말하였다. “옛날에는 六畜을 서로 쓰지 않았고, 작은 제사에는 큰 희생을 쓰지 않았는데, 하물며 감히 사람을 쓴다는 말입니까. 제사는 사람을 위해서 지내는 것이고 백성은 主人이니, 사람을 희생으로 쓴다면 그 어느 歆饗하겠습니까.
桓公은 망해가는 세 나라를 보존시켜 諸侯들을 服屬시켰는데도 義士는 오히려 이 부족하다고 하였는데,
임금께서는 지금 한 번의 會合에서 두 나라 임금을 해치고, 또 鄫子淫昏한 귀신(妖邪한 귀신)의 제사에 희생으로 써서 霸者가 되기를 구하고자 하시니 어찌 어렵지 않겠습니까.”
季平子亳社에 사람을 犧牲으로 쓰다
昭公 10년, 가을에 季平子나라를 쳐서 郠邑을 취하였다. 〈勝戰하고 돌아와 太廟에〉 俘虜를 바칠 때 비로소 亳社에 사람을 犧牲으로 썼다.
臧武仲나라에서 이 소식을 듣고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周公은 아마도 나라의 제사를 歆饗하지 않을 것이다. 周公道義에 맞는 제사를 흠향할 것인데, 나라가 도의를 무시했으니 말이다.
詩經≫에 ‘德音(道德에 맞는 말)이 매우 밝아서, 백성 대하기를 偸薄(苟且)하지 않게 하네.’라고 하였다. 투박한 것도 심하다고 할 수 있는데 〈사람과 牛羊을〉 동일하게 여겨 희생으로 썼으니 장차 어찌[] 을 받을 수 있겠는가?”
楚子隱太子犧牲으로 쓰다
昭公 11년, 겨울 11월에 楚子나라를 멸하고서 隱太子를 죽여 岡山에 지내는 제사에 犧牲으로 썼다.
申無宇가 말하기를 “상서롭지 못하다. 五牲을 서로 희생으로 쓰지 않는 것인데 하물며 諸侯를 쓴단 말인가? 楚王은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마음에 物我의〉 간격이 없으면 仁厚하고, 간격이 있으면 殘暴하다. (귀신)와 (사람), 가 본래 동일체인데, 襄公季孫子 靈王 등은 이런 이치를 모르고서 , 를 간격이 있는 것으로 보았다.
이에 제 몸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귀신에게 아첨하고, 귀신에게 아첨하기 위하여 사람을 죽여, 잔인하고 포학한 짓거리를 하는 죄에 빠졌다.
〈마음에 物我의〉 간격이 없으면 仁厚하고,注+仁者天地 萬物一體로 여기기 때문이다. 간격이 있으면 잔포하다.注+不仁者는 자기 집을 사사로이 여겨 담으로 막아 이웃과 분리하고, 자기를 사사로이 여겨 形骸에 막혀 나와 너로 분리한다. 간격이 없으면 천하가 모두 내 몸이니 어찌 인후하지 않을 수 있겠으며,注+物我의〉 간격이 없으면 仁厚해진다는 뜻을 설명한 것이다. 간격이 있으면 제 몸만을 偏愛하니 어찌 잔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注+物我의〉 간격이 있으면 잔포해진다는 뜻을 설명한 것이다. ○첫머리의 몇 구절은 話頭가 매우 크다.
,注+鬼神을 이르고, 人物을 이른다. 注+은 남을 이르고, 는 나를 이른다. 여러 줄기의 물이 하나로 합쳐져 흐르는 것과 같아 간격이 없다.注+본래 동일체라는 말이다. 기쁘면 다함께 기쁘니注+동일체이면 性情도 동일하다. 기쁨이 마음을 자극하면 , 가 약속하지 않고도 모두 기뻐하고,注+기뻐하는 感情이 같기 때문이다.
분노하면 다함께 분노하니注+사람에게 七情이 있으나, 기쁨과 분노 두 가지를 들어 對言한 것이다. 분노가 마음을 자극하면 , 가 약속하지 않고도 모두 분노한다.注+분노하는 感情이 또한 같기 때문이다. 이것이 갈라져서 慘舒休戚愛憎哀樂感情이 되고,注+문장의 변화가 좋다. ○참혹함이 있으면 반드시 舒泰(마음이 편안함)함이 있고, 편안함이 있으면 반드시 근심이 있고, 사랑이 있으면 반드시 미움이 있고, 슬픔이 있으면 반드시 즐거움이 있게 마련이니, 그 感情이 같지 않음이 없다.
나뉘어 盈虛予奪損益是非의 이치가 되며,注+참이 있으면 반드시 빎이 있고, 줌이 있으면 반드시 뺏음이 있고, 옳음이 있으면 반드시 그름이 있고, 덜어짐이 있으면 반드시 보태짐이 있게 마련이니, 그 이치가 같지 않음이 없다. 흩어져서 禍福利害安危死生의 변화가 되는데,注+화가 있으면 반드시 복이 있고, 이로움이 있으면 반드시 해로움이 있고, 편안함이 있으면 반드시 위태로움이 있고, 죽음이 있으면 반드시 삶이 있게 마련이니, 그 변화가 같지 않음이 없다. 저것이 움직이면 이것이 반응하고 저것이 발생하면 이것이 지각하니注+이상은 모두 , 가 본래 동일체라는 뜻을 분명하게 드러낸 것이다. 일찍이 간격이 있은 적이 없었다.注+, 에 간격이 없음을 안다면 仁者라는 말이다.
옛날의 어진 사람이 백성 보기를 상처를 입은 것처럼 안쓰럽게 본 까닭이,注+孟子가 말하였다. “文王은, 백성 보기를 상처를 입은 것처럼 안쓰럽게 여겼다.” 어찌 어두운 곳의 귀신을 속일 수 없고注+冥冥은 귀신을 이른다. 밝은 곳의 사람들의 눈을 침범할 수 없다고 여겨서이겠는가?注+昭昭天地를 이르니, 仁人天地鬼神을 두렵게 여기지 않아야 비로소 백성 보기를 상처를 입은 것처럼 안쓰럽게 여길 수 있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 는 모두 한 몸이니注+主意를 단정한 것이다. 상처를 입힐 만한 곳을 보지 못한 것이다.注+상처처럼 여긴 일을 인용한 것이 매우 좋다. 같은 몸도 모두 상해할 수 없는데 하물며 사람을 죽여 〈희생으로 써서〉 귀신에게 제사 지낼 수 있겠는가? 이미 백성에게 상처를 입혔다면 제 몸도 상처를 입을 것이고,注+남과 내가 같은 몸이기 때문이다.
이미 제 몸이 상처를 입었다면 다시 에게도 상처를 입히게 될 것이다.注+鬼神[]과 人物[]이 같은 몸이기 때문이다. 아! 이것을 아는 자는 아마도 을 행하는 방법을 알 것이다.注+은 ‘(방법)’과 같다. 공자는 “을 행하는 방법이라고 이를 수 있다.”라고 하였고, 孟子는 “이것이 바로 을 행하는 방법이다”라고 하였다. 은 말로 표현하기가 지극히 어렵기 때문에 실제의 일을 빌려 사람들을 깨우쳐 마치 방술처럼 類推해 통할 수 있게 한 것이다.
仁心이 없으면 공통의 감각이 없고,注+어질지 않은 사람은 가는 곳마다 모두 가려진다는 말이다. 공통의 감각이 없으면 융합할 수 없다.注+사사로이 제 몸만을 아껴 民物民物이고 鬼神鬼神이라고 이르기 때문이다. 이 융합하지 못하면 사람과 귀신 사이에 간격이 있고,注+이에 제 몸만을 아끼고 귀신을 두려워하는 일이 있게 되었다는 말이다. 나와 남이 융합하지 않으면 남과 나 사이에 간격이 있다.注+이에 사람을 죽여 귀신에게 아첨하는 일이 있게 되었다는 말이다.
마침내 자신에게 편리하다면 귀신에게 아첨하기를 부끄러워할 게 뭐 있으며,注+幽明을 간격이 있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귀신에게 아첨해야 한다면 사람 해치는 것을 걱정할 게 뭐 있느냐고 하여注+物我를 간격이 있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망령된 말을 망령되이 전하고注+성실하지 않으면 망령된다. 거짓을 거짓으로 전하니,注+진실하지 않으면 거짓이 되니, 거짓과 허망을 서로 전하면 그 폐단이 사람을 죽여 귀신에게 제사 지내는 데에 이른다.
그런 뒤에 경박하고 음란하며 괴이하고 허탄한 들이 일어나고,注+신비하고 괴이한 의론이다. 그런 뒤에 사람의 魂氣가 상승해 사람을 슬프게 한다는 妖說이 일어나고,注+요사스런 일이다. 그런 뒤에 몰래 속이는 부정한 제사가 시작되고,注+부정한 귀신에게 제사 지낸 것이다. 그런 뒤에 器物에 피를 바르고 배를 가르는 悖亂이 생겨났다.注+도살하는 악독한 짓을 제멋대로 행한 것이다.
襄公 靈王季平子가 한 일은注+3가지 일은 모두 本題 에 보인다. 짐승 같은 戎狄도 차마하지 못한 바이다.注+사람을 죽여 귀신에게 제사 지내는 것은 도리에 어긋남이 심하다. 이는 하늘이 유독 잔혹하고 패려궂고 사납고 거스르는 심성을 부여해서가 아니라,注+사람의 본성은 모두 한데 세 사람의 행위는 이와 같았다.
자기를 편애함이 깊고注+남과 나 사이에 간격이 있다고 보는 데서 비롯한다. 귀신을 두려워함이 심하여注+이어 에 간격이 있는 것으로 본 것이다. 마음이 미혹되어 이러한 지경에 이른 것이다.注+간격이 있으면 잔포하기 때문에 末流가 이 지경에 이른다는 말이다.
당시의 군자들이 따라서 비평하였으나注+子魚臧孫申無宇의 무리를 이른다. 이는 蚩尤의 잔학을 꾸짖고 盜跖의 탐욕을 비웃는 것과 같아서 다만 쓸데없는 군말이 될 뿐이니, 어찌 그 포학의 근원을 찾아서 깨끗이 제거하는 것만 하겠는가?注+은 닦아낸다는 뜻이다. 이 구절은 아래 글의 뜻을 생성하였다.
天下의 이치는 통함도 있고 막힘도 있다.注+통하면 간격이 없고, 막히면 간격이 있다. 통하는 경우에는注+이 이하는 이치가 통하는 것에 대하여 설명한 것이다. 八荒의 밖과注+爾雅≫에 이르기를 “泰遠邠國濮鈆祝粟四極이라고 하고, 觚竹北戶西王母日下四荒이라고 한다.”라고 하였다. 六合의 안에注+上下四方(동서남북)을 六合이라고 한다. 幽明物我가 상하에 꽉 차서 그 간격을 볼 수 없으니注+통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것이다. 무엇인들 나의 이 아니겠는가?注+간격이 없기 때문에 하다는 말이다.
막힌 경우에는注+이 이하는 이치가 막힌 것에 대하여 설명한 것이다. 비록 급급히 사람을 사랑하고 외물을 이롭게 하는 것으로 뜻을 삼아注+비록 어리석어 사리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누가 이런 뜻이 없겠는가? 아침마다 세 번 반성하고 날마다 아홉 번 생각하더라도
여기에 털끝만치라도 막힘이 있으면注+자기 몸 밖은 모두 자기와 상관없는 것으로 본다는 말이다. 저기에 있는 크게 벌어진 간격이 그 몸에서 생겨나注+不仁한 마음을 이른다. 그 일을 해치고,注+행위에 드러나는 것이 모두 不仁하기 때문이다. 그 일에서 생겨나注+不仁한 일을 이른다. 그 정치를 해쳐서注+정사에 시행되는 것이 모두 不仁하기 때문이다. 백성들이 제명대로 죽지도 못하게 된다.注+〈사람을 제물로〉 써서 귀신에게 제사 지내는 일이 아니더라도 사람을 죽이는 일이 많을 것이라는 말이다.
악독한 일념이 金石을 녹이고,注+그 독이 지극히 맹렬함을 비유한 말이다. 달리고픈 일념이注+의〉 독음은 ‘’이다. 번개나 우레보다 빠르다.注+포학함이 매우 빠름을 비유한 것이다. 비록 무기로 사람을 죽이지는 않았으나 실제로 마음으로는 사람을 죽인 것이고,注+생각마다 사람을 해치는 마음 아님이 없다는 말이다.
비록 사람을 社神의 제사에 희생으로 쓰지는 않았으나 실제로 마음은 사람을 제물로 쓴 것이다.注+어느 때이고 사람 죽이기를 즐기는 마음 아님이 없다는 말이다. ○造語가 매우 정교하다. 그렇다면 襄公의 무리에 비해 무슨 큰 차이가 있는가?注+ 襄公 靈王季平子의 마음과 그 독이 맹렬한 것은 같다는 말이다.
통함은 으로 들어가는 문이고,注+통하면 간격이 없기 때문에 으로 들어가는 문이 된다. 막힘은 포학으로 들어가는 문이다.注+막히면 간격이 있기 때문에 포학으로 들어가는 문이 된다. 그러므로 仁者가 되고자 하는 자는 그 을 구하는 데 마음을 쓰지 않고 통하기를 구하는 데에 마음을 쓰며,注+통함으로 말미암는 자는 점점 에 이를 수 있다는 말이다. 포학을 제거하고자 하는 자는 그 포학을 제거하는 데에 마음을 쓰지 않고 막힘을 제거하는 데에 마음을 쓴다.注+막힘을 제거하는 자는 점점 포학함을 없앨 수 있다는 말이다. ○맺음말에 깊은 의리의 정취가 있다.


역주
역주1 宋公使邾文公用鄫子于次睢之社 欲以屬東夷 : 睢水는 汴水를 받아들여 동으로 흘러 陳留‧梁‧譙‧沛‧彭城縣을 거쳐 泗水로 들어간다. 이 물가에 妖神이 살고 있으므로 東夷가 모두 祠堂을 세워 제사 지내는 데 사람을 잡아 犧牲으로 쓴 듯하다.〈杜注〉
역주2 司馬子魚曰 古者六畜不相爲用 : 司馬 子魚는 公子 目夷이다. 六畜을 서로 쓰지 않았다는 것은 馬先(말의 先祖)의 제사에 말을 희생으로 쓰지 않는 類이다.〈杜注〉
역주3 小事不用大牲 : 釁廟나 釁門 등이 小事이다. 釁廟는 새 宗廟가 완성되면 羊의 피를 받아 제사 지내는 것이고, 釁門은 문이 완성되면 닭의 피를 받아 제사 지내는 것이다.
역주4 祭祀 以爲人也 : 제사는 백성을 위하여 복을 비는 것이다.〈附注〉
역주5 齊桓公存三亡國以屬諸侯 : 망해가는 세 나라는 魯나라‧衛나라‧邢나라이다.〈杜注〉
역주6 義士猶曰 薄德 : 어지러운 틈을 타서 魯나라를 취하려 하였고, 邢나라와 衛나라를 늦게 구원한 것을 이름이다.〈杜注〉
역주7 今一會而虐二國之君 : 宋公이 3월에 會盟을 이유로 諸侯를 소집하고서 滕子를 잡았고, 6월에 會盟하고서 그달 22일에 鄫子를 잡았기 때문에 한 번의 회합에서 두 나라 임금을 해쳤다고 한 것이다.〈杜注〉
역주8 又用諸淫昏之鬼 : 周社가 아니기 때문이다. 周社란 周나라 祀典에 들어 있지 않은 제사이다.
역주9 平子伐莒 取郠 : 郠은 莒나라 邑이다. 郠邑을 취한 것을 經에 기록하지 않은 것은 昭公이 郠邑을 취한 일로 13년에 平丘의 會合에서 聲討를 당하였기 때문에 魯나라가 이를 숨긴 것이다.〈杜注〉
역주10 獻俘 : 莒나라에서 잡은 俘虜를 太廟에 바친 것이다.〈附注〉
역주11 始用人於亳社 : 사람을 殷社에 희생으로 쓴 것이다.〈杜注〉 魯나라에 殷社가 있었다.
역주12 周公享義 魯無義 : 臧武仲은 바로 臧孫紇이다. 이때 出奔하여 齊나라에 있었다. 魯나라가 사람을 죽여 제사 지낸 것이 바로 道義를 무시한 것이다.〈附注〉
역주13 詩曰……視民不佻 : 詩는 ≪詩經≫ 〈小雅 鹿鳴〉의 詩句이다. 佻는 偸(구차함)이다. 백성 보기를 상처 입은 자를 보듯이 애처롭게 여기고 감히 투박하게 대하지 않았다는 말이다.〈附注〉
역주14 而一用之 : 一은 同이니, 사람을 畜生과 동일하게 여겼다는 말이다.〈杜注〉
역주15 隱大子 : 蔡 靈公의 아들이고 蔡侯 廬의 아버지이다.〈杜注〉
역주16 五牲不相爲用 : 五牲은 牛‧羊‧豕‧犬‧雞이다. 不相爲用은 이를테면 馬先(말의 祖上)의 제사에 말을 희생으로 쓰지 않는 類이다.〈附注〉
역주17 王必悔之 : 暴虐한 짓을 한 것을 후회할 것이라는 말이다.〈杜注〉
역주18 形骸 : 私慾을 뜻한다.
역주19 對言 : 對文과 같은 말로 훈고학에서 뜻이 상반되거나 관련이 있는 詞句를 상대시켜 형성한 문장을 이른다.
역주20 孟子曰 文王視民如(蕩)[傷] : 저본에는 ‘蕩’으로 되어 있으나, ≪孟子≫ 〈離婁 下〉에 의거하여 ‘傷’으로 바로잡았다.
역주21 (物)[神] : 저본에는 ‘物’로 되어 있으나, 三民書局本에 의거하여 ‘神’으로 바로잡았다.
역주22 (嵗)[屠] : 저본에는 ‘嵗’로 되어 있으나, 문맥을 살펴 ‘屠’로 바로잡았다.
역주23 戎狄禽獸 : 四庫全書本에는 ‘禽獸異類’로 되어 있다.
역주24 (漢)[濮] : 저본에는 ‘漢’으로 되어 있으나, ≪爾雅≫에 의거하여 ‘濮’으로 바로잡았다.

동래박의(3) 책은 2020.12.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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