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景公遊於
이라가 覩長年
이 負薪而有饑色
하고 公悲之
하야 喟然歎曰 令吏養之
하라
晏子曰 臣聞之호니 樂賢而哀不肖는 守國之本也라호이다
景公曰 諾다 於是에 老弱有養하고 鰥寡有室하니라
제 경공齊 景公이 수궁壽宮에서 놀다가 나이 많은 사람이 땔나무를 지고 가는데 굶주린 안색이 있는 것을 보고, 공公이 슬퍼하면서 한숨을 쉬고 탄식하며 말했다. “관리를 시켜 봉양하게 하라.”
안자晏子가 말했다. “신臣은 어진 이를 좋아하고 불초不肖한 사람을 가엾게 여기는 것은 나라를 지키는 근본이라고 들었습니다.
지금 임금님께서 노인을 사랑하여 은혜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으니, 이것이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입니다.”
경공이 이 말을 듣고 웃으면서 기쁜 안색이 있었다.
이에 안자는 말했다. “성왕聖王은 어진 이를 보면 어진 이를 좋아하고, 불초한 이를 보면 불초한 이를 가엾게 여기셨습니다.
이제 봉양하는 사람이 없는 늙고 어린 사람과 집이 없는 홀아비와 과부를 찾아 그들의 실정을 평가하여 생활용품을 공급해주시기 바랍니다.”
경공이 말했다. “좋소.” 이리하여 늙고 어린 사람은 봉양하는 사람이 있게 되었고, 홀아비와 과부는 집이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