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桓公之
하야 見家人有年老而自養者
하고 公問其故
한대
對曰 吾有子九人호되 家貧하야 無以妻之하고 吾使傭而未返也니이다
公曰 何也오 對曰 公待所見而施惠焉이면 則齊國之有妻者少矣리이다
公曰 若何
오 管仲曰 令國丈夫
十而室
하고 女子十五而嫁
하소서
제 환공齊 桓公이 평릉平陵에 가서 백성의 집에 나이 늙었는데도 자기 혼자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 환공桓公이 그 까닭을 물었다.
노인은 대답하였다. “저는 아홉 명의 자식을 두었으나 집이 가난하여 장가들이지 못하고 품팔이를 보냈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환공이 잠자리를 함께하지 않은 궁녀 다섯 사람을 골라 노인의 아들에게 시집을 보냈다.
관중管仲이 들어와 환공을 뵙고 말했다. “공公께서 베푸는 은혜가 너무 작지 않습니까?”
환공이 말했다. “무엇 때문이오?” 관중이 대답했다. “공께서 〈장가들지 못한 사람을〉 직접 보고 은혜를 베푼다면, 제齊나라에는 아내가 있는 사람이 적을 것입니다.”
환공이 말했다. “어쩌면 되겠소?” 관중은 말했다. “전국의 남자는 스무 살이면 장가들고, 여자는 열다섯 살이면 시집가도록 명령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