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夢在廟
러니 有神人面白毛虎爪
로 執鉞
하고 立在西阿
라
公懼而走하니 神曰 無走하라 帝今日使晉襲于爾門이니라 公拜頓首하다 覺하야
召
占之
한대 嚚曰 如君之言
이면 則
也
니이다 天之罰神也
니 이니이다 公使囚之
하고 且使國人賀夢
하다
告其諸族曰 虢不久矣
를 吾乃今知之
로라 君不度而
大國之
하니 於己也
에 何瘳
리오 吾聞之
호니 曰 大國
道
하야 小國襲焉
을 曰服
이요 小國傲
하야 大國襲焉
을 曰誅
라호라 民疾君之侈也
라 是以
於逆命
이어늘 今嘉其夢
하니 侈必展
이리라 是天奪之鑑
하야 而益其疾也
니라 民疾其態
하고 天又誑之
하며 大國來誅
어늘 出令而逆
이라 旣卑
하고 諸侯遠己
하야 外內無親
하니 其誰云救之
리오 吾不忍俟
하야 將行
호리라 以其族適晉
이러니 三年
에 虢乃亡
하다
괵공虢公이 꿈에 종묘宗廟에 있었는데, 어떤 신神이 사람 얼굴에 흰 털과 호랑이 발톱을 하고서 도끼를 잡고 사당의 서쪽 모퉁이에 서 있었다.
괵공이 두려워서 달아나니, 신이 말했다. “달아나지 말라. 상제上帝가 오늘 진晉나라를 시켜 너희 나라 도성都城 문을 습격하게 하셨다.”괵공이 절을 하고 머리를 조아렸다.
꿈을 깨고서 사효史囂를 불러 점을 치게 하자, 사효가 말했다. “임금께서 말씀한 내용과 같다면 이 신은 욕수蓐收입니다. 하늘의 형벌을 주관하는 신이니, 하늘은 화복禍福을 내릴 때 그 일을 관장하고 있는 신의 모습을 보이어 그 뜻을 나타냅니다.”괵공이 사효를 옥에 가두게 하고 나라 사람들에게 꿈을 경하慶賀하게 하였다.
주지교舟之僑가 여러 종족사람을 불러 고告하였다. “사람들이 ‘괵나라는 오래 보존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한 뜻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임금께서 신이 말한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서 큰 나라가 들어오는 것을 경하하라 하니 우리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나는 들으니, 큰 나라에 도의道義가 있어 작은 나라가 그리로 들어가는 경우를 복종服從한다 하고, 작은 나라가 오만하여 큰 나라가 그리로 들어가는 경우를 주벌誅伐한다고 하였습니다. 백성들은 군주가 교만하고 사치하는 것을 미워합니다. 이 때문에 마침내 군주의 명령을 거스르는 것인데, 지금 그 꿈을 좋다고 여기고 있으니, 사치가 반드시 더 늘어날 것입니다. 이는 하늘이 경계 삼을 거울을 빼앗아서 그의 죄악을 더욱 증가시키는 것입니다. 백성들이 그의 작태를 미워하고, 하늘이 또 그를 미혹시키며, 큰 나라가 와서 주벌하려고 하는데 내리는 명령마다 사리에 어긋납니다. 종실宗室이 이미 미약하고 제후들은 우리를 멀리하여 안팎으로 친한 곳이 없으니, 장차 어느 누가 구원해주겠습니까. 나는 차마 망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을 수 없어 이 나라를 떠날 것입니다.”그러고는 자기의 종족을 데리고 진晉나라에 가서 살았는데, 3년 만에 괵나라는 멸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