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文子曰 太子顔之爲其君子也라 甚愛하고 非有大罪也어늘 而亡之하니 必有故라 然人亡而不受는 不祥이라하고
使吏逆之하고 曰 車過五乘이어든 愼勿內也하라 智伯聞之하고 乃止하다
지백智伯이 위衛나라를 습격하려고 곧 그의 맏아들 안顔을 거짓으로 망명하여 위나라로 달아나게 하였다.
남문자南文子가 말했다. “태자太子 안顔은 주군主君의 아들이다. 매우 사랑하고 큰 죄를 짓지 않았는데, 도망쳐오니 반드시 까닭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남이 망명하는데 받아주지 않는 것은 길吉하지 못하다.”
그러고는 관리를 보내 맞이하게 하고 분부하였다. “그의 수레가 다섯 채가 넘거든 모쪼록 받아들이지 말라.”지백이 이 말을 듣고 이내 그 계획을 중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