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游氣紛擾
하야 合而成質者
는 生人物之萬殊
하고 其陰陽兩端
이 循環不已者
는 立天地之大義
注+朱子曰 游氣는 是氣之發散生物底니 游亦流行之意요 紛擾者는 參錯不齊라 陰陽은 卽氣也니 豈陰陽之外에 復有游氣耶아 日月運行하야 一寒一暑는 此陰陽之循環也요 乾道成男, 坤道成女는 此游氣之紛擾也니라니라
游氣雜揉하야 凝而成形者는 人物萬殊 所以生也요 陰陽推移하야 循環無窮者는 天地大經이 所以立也니 游氣紛擾는 緯也요 陰陽循環은 經也니라
[張伯行 註]游氣者는 流行之氣也요 紛擾者는 參錯不齊也며 合而成質者는 絪縕交合하야 凝成人物之形質也라
陰陽兩端者는 以動靜言之하면 動屬陽이요 靜屬陰이며 以始終言之하면 始爲陽이요 終爲陰이며 以先後言之하면 先爲陽이요 後爲陰이며 以屈伸言之하면 屈爲陰이요 伸爲陽也라
循環不已者는 陽而陰이요 陰而復陽이며 陽中有陰陽이요 陰中亦有陰陽也라
陰陽之循環은 卽所云乾道之變化요 生人物之萬殊는 卽所云各正其性命也니라
〈
횡거선생橫渠先生이 말씀하였다.〉
“떠돌아다니는 기운이 어지럽게 뒤섞여서 합하여
형질形質을 이루는 것은 사람과 물건이 만 가지로 다름을 낳고,
음陰과
양陽 두 가지가 순환하여 그치지 않는 것은
천지天地의
대의大義를 세운다.”
注+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유기游氣는 기운이 발산하여 물건을 낳는 것이니 유游 또한 유행流行의 뜻이요, 분요紛擾는 어긋나서 똑같지 않은 것이다. 음양陰陽은 바로 기氣이니 어찌 음양陰陽 밖에 다시 유기游氣가 있겠는가. 일월日月이 운행運行하여 한 번 춥고 한 번 더운 것은 음양陰陽의 순환이고, 건도乾道가 남男을 이루고 곤도坤道가 여女를 이룬 것은 이는 유기游氣의 분요紛擾함이다.”
떠돌아 다니는 기운이 뒤섞여서 응결凝結하여 형질形質을 이루는 것은 인물人物의 만 가지 다름이 생겨나게 되는 이유이고, 음양陰陽이 추이推移해서 순환하여 다하지 않는 것은 천지天地의 대경大經이 확립되는 까닭이니, 떠돌아다니는 기운이 어지럽게 뒤섞임은 위緯이고 음양陰陽이 순환함은 경經이다.
“음양陰陽의 순환은 맷돌과 같고 떠돌아다니는 기운이 어지럽게 뒤섞임은 맷돌 가운데에서 나오는 가루와 같다.”
유기游氣는 유행하는 기氣이고 분요紛擾는 어긋나서 똑같지 않은 것이며, 합하여 형질形質을 이룬다는 것은 인온絪縕하고 교합交合하여 사람과 물건의 형질形質을 응집하여 만드는 것이다.
음양陰陽의 두 가지 단서라는 것은 동정動靜으로 말하면 동動은 양陽에 속하고 정靜은 음陰에 속하며, 시종始終으로 말하면 시始는 양陽이 되고 종終은 음陰이 되며, 선후先後로 말하면 선先은 양陽이 되고 후後는 음陰이 되며, 굴신屈伸으로 말하면 굴屈은 음陰이 되고 신伸은 양陽이 된다.
순환하여 그치지 않는다는 것은 양陽이었다가 음陰이 되고 음陰이었다가 다시 양陽이 되며, 양陽 가운데에도 음양陰陽이 있고 음陰 가운데에도 음양陰陽이 있는 것이다.
천지天地의 대의大義가 이로 말미암아 확립되므로 사람과 물건이 만 가지로 다름이 이로 말미암아 생기는 것이다.
유기游氣 또한 음양陰陽에 벗어나지 않으니, 유기游氣가 바로 용用이고 음양陰陽이 바로 체體이다.
음양陰陽이 순환함은 바로 〈문언전文言傳〉에 이른바 ‘건도乾道가 변화한다.’ 는 것이요, 사람과 물건이 만 가지로 다름을 낳는 것은 곧 〈문언전文言傳〉에 이른바 ‘각기 그 성명性命을 바르게 간직한다.’ 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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