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敬義夾持
면 이 自此
注+欄外書曰 敬之立於外爲義요 義之存於內爲敬이니 其實은 一也라 程子就內外言이라 故曰夾持耳니라 又曰 直上達天德은 卽文言德不孤字意니라注+朱子曰 敬義內外交相養하야 夾定在這裏하야 莫敎一箇有些走失이니 如此면 則下不染於物欲하고 只得上達天德也니라 ○ 沙溪曰 此는 指敬義而言也니라니라
敬主乎中
하고 義防乎外
하니 二者相夾持
하야 要放下
時
라도 也不得
이요 只得直上去
라
表裏夾持하야 更無東走西作이요 直上者는 不爲物慾所累니 則可上達天德矣니라
居敬則心有主요 和義則事皆宜니 動靜相維하야 無瞬息之間斷이면 則工夫自當直前而上行이라
敬以守之而內直이요 義以裁之而外方하야 表裏交密하야 無毫釐之走作이면 則心思專直하야 日進高明하리니 天德之達이 不自此可信哉아
34. 〈
명도선생明道先生이 말씀하였다.〉
“
경敬과
의義가 좌우에서 〈자신을〉 잡아 주면 곧바로 위로 올라가니,
천덕天德(聖人의
덕德)에 도달함이 이(敬‧
의義)로부터 시작된다.”
注+《난외서欄外書》에 말하였다. “경敬이 밖에 확립되는 것이 의義이고 의義가 안에 보존되는 것이 경敬이니, 그 실제는 하나이다. 정자程子는 내외內外를 가지고 말씀하였기 때문에 ‘서로 잡는다〔夾持〕’ 고 한 것이다.” 또 말하였다. “위로 곧바로 올라가 천덕天德을 통달하는 것이 바로 《주역周易》〈文言傳〉에 ‘덕德은 외롭지 않다’는 글자의 뜻이다.”注+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경敬과 의義가 내외內外에 서로 길러져서 잡아 정定하여 여기에 있어서 조금이라도 달아나거나 잃음이 있지 않게 하는 것이니, 이와 같이 하면 아래로 물욕物欲에 물들지 않고 다만 위로 천덕天德을 통달하게 된다.”
○ 사계沙溪가 말씀하였다. “〈자차自此의〉 차此는 경敬과 의義를 가리켜 말한 것이다.”
“경敬은 마음속을 주장하고 의義는 밖을 막으니, 두 가지가 서로 양쪽에서 잡아 주어 한순간을 놓으려고 해도 되지 않고 다만 곧바로 위로 올라간다.
그러므로 천덕天德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겉과 속(안)을 양쪽에서 잡아주어 다시는 동쪽과 서쪽으로 달아남이 없게 하는 것이요, 곧바로 위로 올라간다는 것은 물욕物慾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니, 이렇게 되면 위로 천덕天德에 도달할 수 있다.”
[張伯行 註] 이는 사람들이 아래로 인사人事를 배워 위로 천리天理를 통달하는 공부를 보여준 것이다.
경敬에 거하면 마음에 주장함이 있고 의義에 맞으면 일이 모두 마땅하니, 동動과 정靜이 서로 유지하여 순식간瞬息間의 간단間斷도 없으면 공부가 저절로 곧장 앞으로 전진하여 위로 올라가게 된다.
경敬하여 지켜서 내면內面이 곧아지고 의義로 재단하여 외면外面이 방정해져서 표리表裏가 서로 치밀하여 털끝만큼이라도 달아남이 없으면 마음과 생각이 전일專一하고 곧아서 날로 고명高明한 데로 나아갈 것이니, 천덕天德을 통달하는 것이 이로부터 시작됨을 믿지 않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