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今時人은 看易호되 皆不識得易是何物하고 只就上穿鑿하나니
若念得不熟與인댄 就上添一德이라도 亦不覺多하고 就上減一德이라도 亦不覺少라
譬如不識此兀[丌]子
注+按 라 問 莊子曰 兀者는 無趾라하고 或曰 如今之杌[机]子오하니 何如잇가 退溪曰 後說是니라 ○ 又按 韓文에 劉統軍碑에 劉公旣葬에 机于京舍라하니 疑是倚卓之類니라면 若減一隻脚
이라도 亦不知是少
하고 若添一隻
이라도 亦不知是多
니 若識則自添減不得也
니라
學者當體此意
하야 使於卦象辭義
注+按 使字似剩이라에 皆的然見其不可易而後爲得也
니라
58.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지금 세상 사람들은 《주역周易》을 보되 모두 《주역周易》이 어떤 물건인지를 알지 못하고 다만 그 위에 나아가 천착穿鑿하니,
만약 생각함이 익숙하지 못하다면 그 위에 나아가 한 덕德을 더해도 많음을 깨닫지 못하고, 그 위에 나아가 한 덕德을 줄여도 부족함을 깨닫지 못한다.
비유하건대 이 책상
注+살펴보건대 《운회韻會》에 “올兀은 음音이 五忽切(올)이니, 높고 위가 평평한 것이다.” 하였다. 묻기를 “《장자莊子》에 ‘올兀은 발이 없는 것이다.’ 하였고, 혹자或者는 ‘지금의 궤자机子(책상)와 같다.’ 하니, 어떠합니까?” 하자, 퇴계退溪는 “뒤의 말(책상)이 옳다.” 하였다.
○ 또 살펴보건대 《한유문집韓愈文集》의 〈유통군비劉統軍碑〉에 “유공劉公을 이미 장례한 다음 경사京舍에 신위神位를 모셨다.” 하였으니, 의심컨대 의자나 탁자의 뜻인 듯하다을 알지 못하면 만약 한 다리를 줄여도 부족함을 알지 못하고, 만약 한 다리를 더해도 많음을 알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 만약 이것을 안다면 자연 더할 수도 뺄 수도 없는 것이다.”
배우는 자가 마땅히 이 뜻을
체득體得하여
괘상卦象과
사의辭義(卦辭와
효사爻辭의 뜻)에 있어
注+살펴보건대 사자使字는 필요없는 글자인 듯하다. 모두 바꿀 수 없음을 분명하게 안 뒤에야 얻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