敬立則內直하고 義形則外方이니 由內達外하야 生理條直而無私慾邪枉之累면 則心德全矣리라
39-2 若以敬直內면 則便不直矣요 必有事焉而勿正則直也니라
文言曰 敬以直內而不曰以敬直內라하니 蓋有意於以之而直內면 則此心已有所偏倚而非直矣라
必有事焉而勿正者는 敬所當爲而無期必計較之意也니라
39-1 〈명도선생明道先生이 말씀하였다.〉
“경敬하여 안을 곧게 하고 의로워 밖을 방정하게 함이 인仁이니,
경敬이 확립되면 안이 곧아지고 의義가 나타나면 밖이 방정해지니, 안으로부터 밖에 이르러 생리生理가 조리 있고 곧아서 사욕私慾과 사왕邪枉의 누累가 없으면 마음의 덕德이 온전해질 것이다.
39-2 만약 경敬으로써 안을 곧게 하면 곧 곧아지지 못할 것이요, 반드시 일삼음이 있으면서도 효과를 미리 기대하지 않으면 곧아질 것이다.”
〈문언전文言傳〉에 “경敬하여 안을 곧게 한다.”고 말하였고, “경敬으로써 안을 곧게 한다.”고 말하지 않았으니, 경敬으로써 안을 곧게 함에 뜻을 두면 이 마음이 이미 편벽되고 치우친 바가 있어서 곧아지지 못한다.
반드시 일삼음이 있으면서도 효과를 미리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 바를 공경하고 기필하거나 계교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