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近思錄集解(2)

근사록집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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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1 姤初六 羸豕孚蹢躅注+姤卦初六曰 初六 繫于金柅이면하고 有攸往이면 見凶하리니 羸豕孚蹢躅이라하니라注+ 陰始生而將長之卦 陰躁之物故 以爲況이라 陰微而在下하니 可謂羸矣이라하니 豕方羸時 力未能動이나 然至誠 在於蹢躅하니 得伸則伸矣리라
弱也 蹢躅 跳躍也
豕性陰躁하니 雖當羸弱之時라도 其誠心 未嘗不在於動也 得肆則肆矣리라
猶小人雖困이나 志在求逞하니 君子所當察也니라
63-2 如李德裕注+按 綱目唐武宗紀 加太尉하고 賜爵趙國公하다 憲宗 納李錡妾鄭氏하야 生光王怡하니 幼時 宮中皆以爲不慧 大和以後 益自韜匿하다 及武宗疾篤하야 旬日不能言한대 諸宦官 密於禁中定策하고 下詔하야 以皇子沖幼라하야 立怡爲皇太叔하야 令權勾當軍國政事하다 六年三月 帝崩한대 太叔卽位러니 四月 李德裕罷하야 爲荊南節度使하고 終貶爲崖州司戶라가하니라 范氏曰 德裕才優於裵度而德器不及也하니라處置閹宦 徒知其帖息威(畏)伏注+按 威 古作畏하니 書天明畏 徐邈音威而畏高明이라하고 鄭氏讀爲威라하니라하고 而忽於志不忘逞하니 照察 少不至 則失其幾也니라
唐武宗時 德裕爲相하야 君臣契合하야 莫能間之하니 宦寺之徒 帖息畏伏하야 誠若無能爲者
而不知其志在求逞也러니 繼嗣重事 卒定於宦者之手하야 而德裕逐矣
蓋幾微之間 所當深察이니라
[張伯行 註] 按 唐武宗時 李德裕爲相하야 君臣契合하야 莫能間隙하니 宦寺皆畏服이라
德裕不知豫防이러니 後來國事之重 卒定於宦者之手하야 而德裕逐矣
觀德裕之事하면 而陰柔之漸長 其當戒益明矣
蓋德裕當時處置宦者 徒知其帖息畏伏하야 無所能爲하고 至於小人屈於一時 志不忘逞하야는 則此意 德裕忽而不計
後來 照管 稍有不及處 則失其幾會而爲所中矣 豈不惜哉 可不懼哉


63-1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구괘姤卦 초육효사初六爻辭에 ‘약한 돼지가 날뛰고 싶은 마음이 진실하다.’注+구괘姤卦 초육효사初六爻辭에 “초육初六은 쇠고동목으로 묶어 놓은 것이니, 하면 하고 가는 바가 있으면 함을 당할 것이니, 약한 돼지가 날뛰고 싶은 마음이 진실하다.” 하였다.注+역전易傳》에 “구괘姤卦이 처음 생겨 장차 자라는 이다. 돼지는 음물陰物이고 조급躁急한 물건이므로 비유한 것이다. 이 미약하여 아래에 있으니, 약하다고 이를 만하다.” 하였다. 하였으니, 돼지가 약할 때에 힘이 제멋대로 행동할 수 없으나 지극한 정성(마음)이 날뜀에 있으니, 날뛰려는 뜻을 펼 수 있으면 끝내 펼 것이다.
는 약함이요 척촉躑躅은 날뛰는 것이다.
돼지의 성질은 음물陰物이 조급하니, 비록 약할 때를 당하나 진실한 마음이 일찍이 제멋대로 행동함에 있지 않는 적이 없으니, 날뛰려는 마음을 펼 수 있으면 펼 것이다.
소인小人이 비록 곤궁하나 뜻이 나쁜 마음을 펴기를 구함에 있는 것과 같으니, 군자君子가 마땅히 살펴야 한다.
63-2 이덕유李德裕注+살펴보건대 《자치통감강목資治通鑑綱目》의 〈당무종기唐武宗紀〉에 이덕유李德裕에게 태위太尉를 가하고 조국공趙國公이라는 작위爵位를 내렸다. 처음에 헌종憲宗이기李錡의 첩 정씨鄭氏를 받아들여 광왕光王 를 낳았는데, 어렸을 때에 궁중에서는 모두 그를 지혜롭지 못하다고 여겼으며, 태화太和 연간年間 이후로는 더욱 스스로 지혜를 감추고 숨었다. 무종武宗이 병이 위독해서 열흘 동안 말을 못하자, 여러 환관宦官들은 은밀히 궁중에서 계책을 결정하고 조칙詔勅을 내려 황자皇子가 어리므로 를 세워 황태숙皇太叔을 삼아 군국軍國의 정사를 임시로 구당勾當(관장)하게 하였다. 6년 3월에 무종武宗이 죽자 태숙太叔이 즉위하였는데, 4월에 이덕유李德裕가 파면을 당하여 형남절도사荊南節度使가 되었으며, 끝내 좌천되어 애주사호崖州司戶가 되었다가 죽었다. 범씨范氏가 말하였다. “이덕유李德裕는 재주는 배도裵度보다 나았으나 덕기德器는 미치지 못하였다.”환관宦官들을 처치할 적에 한갓 그들이 숨을 죽여 두려워하고 복종하는注+살펴보건대 고문古文로 되어 있으니, 《서경書經》의 천명외天明畏서막徐邈은 “이니 높고 밝음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하였고, 정씨鄭氏(鄭玄)는 “로 읽는다.” 하였다. 것만 알고, 그들의 뜻에 날뛰려는 마음을 잊지 않고 있음을 소홀히 하였으니, 살펴봄이 조금만 지극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친다.”
나라 무종武宗 때에 이덕유李德裕가 재상이 되어서 군신간君臣間에 마음이 합하여 이간질할 수가 없으니, 환관宦官의 무리들이 숨을 죽여 두려워하고 복종해서 진실로 무슨 일을 할 수 없는 자들과 같았다.
그리하여 저들의 뜻이 날뛰기를 구하는 데에 있음을 알지 못하였는데, 후사後嗣를 정하는 중대한 일이 마침내 환관宦官의 손에서 결정되어 이덕유李德裕가 쫓겨났다.
기미幾微의 사이는 마땅히 깊이 살펴야 한다.
[張伯行 註] 살펴보건대 나라 무종武宗 때에 이덕유李德裕가 재상이 되어서 군신간君臣間에 뜻이 부합하여 이간질할 수가 없으니, 환관宦官들이 모두 두려워하고 복종하였다.
이때 이덕유李德裕가 미리 방비할 줄을 몰랐는데, 뒤에 중요한 국사國事가 마침내 환관의 손에서 결정되어 이덕유李德裕가 쫓겨나고 말았다.
이덕유李德裕의 일을 보면 음유陰柔가 점점 자라는 것을 마땅히 경계해야 함이 더욱 분명하다.
이덕유李德裕가 당시에 환관들을 처치할 적에 단지 환관들이 숨을 죽여 두려워하고 복종해서 무슨 일을 할 수 없으리란 것만 알았고, 소인들이 한때에 굴복하나 제멋대로 행동하려는 마음을 잊지 않는다는 것에 이르러서는 이러한 뜻을 이덕유李德裕가 소홀히 여기고 계산하지 못하였다.
후일에 이들을 살피는 것이 조금만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그 기회를 놓쳐 그들에게 화를 당하고 마니, 어찌 애석하지 않으며 어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근사록집해(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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