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復之六三
이 以陰躁處動之極
하니 復之頻數而不能固者也
注+復卦六三曰 頻復이니 厲하나 无咎라하니라라
三旣陰躁하고 又處震動之終하니 其於復善也에 躁動而不能固守者也니라
6-2 復貴安固하니 頻復頻失은 不安於復也니 復善而屢失이 危之道也라
有失而後有復이니 屢復而屢失하야 不常其德은 危之道也니라
6-3 聖人이 開其遷善之道하야 與其復而危其屢失이라
故云 厲하나 無咎라하시니 不可以頻失而戒其復也라
屢失故危厲요 屢復故無咎니 無咎者는 補過之稱이니라
[張伯行 註] 失可危而復則可與니 聖人欲人爲善이라
故開其遷善之道하야 與之之意及危之之意 並係於一爻하야 而云厲无咎라하니 无咎者는 善補過也라
若曰不幸之中에 猶有幸焉이니 非可以其頻失之故로 雖復無益이라하야 而倂戒其復也라
蓋以其頻失則危之하야 使知所戒하고 以其屢復則無咎하야 使知所勸이라
戒勸이 備至하야 總開人遷善之道하야 以其過在失而不在復이니 聖人惓惓之意也요 兼釋无咎二字之義라
頻復不已면 遂至迷復이라하니 蓋久則玩溺而昏迷之極하야 終亦必不能復이니 如上六之象이라
◎ 劉質夫
注+程子曰 游吾門者衆矣로되 信之篤하고 得之多하고 行之果하고 守之固를 若質夫者幾希라하시니라曰
頻復不已
면 遂至迷復
注+復上六曰 迷復이라 凶하니 有災眚이라하니라注+傳에 上六이 以陰柔居復之終하야 終迷不復者니 迷而不復이면 其凶可知라하니라이라하니라
頻復頻失而不止하면 久則玩溺而不能復하야 必至上六之迷復矣리라
6-1 〈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
복괘復卦의
육삼효六三爻는
음陰의 조급함으로
동動의
극極에 처하였으니, 돌아오기를 자주하여 견고히 하지 못하는 자이다.
注+복괘復卦 육삼효사六三爻辭에 말하였다. “돌아오기를 자주함이니, 위태로우나 허물이 없을 것이다.”
진震이 아래에 있고 곤坤이 위에 있는 것이 복괘復卦이다.
삼三이 이미 음陰이어서 조급하고 또 진동震動의 종終에 처하였으니, 선善으로 돌아옴에 조급히 동動하여 굳게 지키지 못하는 자이다.
6-2 복復(돌아옴)은 편안하고 견고함을 귀하게 여기니, 자주 돌아오고 자주 잃음은 돌아옴을 편안히 여기지 못하는 것이니, 선善으로 돌아왔다가 자주 잃음은 위태로운 방도이다.
잃음이 있은 뒤에 돌아옴이 있는 것이니, 자주 돌아왔다가 자주 잃어서 그 덕德을 항상하지 못함은 위태로운 방도이다.
6-3 성인聖人이 선善으로 옮겨가는 길을 열어 주어 돌아옴을 허여許與하고 자주 잃음을 위태롭게 여겼다.
그러므로 ‘위태로우나 허물이 없다.’고 말씀하신 것이니, 자주 잃는다 하여 돌아옴을 경계할 수는 없다.
자주 잃음은 위태로움이 되나 자주 돌아옴이 무슨 허물이 되겠는가.
자주 잃기 때문에 위태롭고 자주 돌아오기 때문에 허물이 없으니, 허물이 없다는 것은 과실過失을 보전補塡함의 명칭이다.
[張伯行 註] 잃음은 위태로울 만하나 돌아옴은 허여해줄 만하니, 성인聖人은 사람들이 선善을 행하게 하고자 하였다.
그러므로 천선遷善의 길을 열어 주어서 허여하는 뜻과 위태롭게 여기는 뜻이 함께 한 효爻에 들어 있어 ‘위태로우나 허물이 없다.’고 말씀하였으니, 허물이 없다는 것은 허물을 잘 보충한 것이다.
이는 ‘불행 중 오히려 다행함이 있다.’는 말과 같으니, 자주 잃는다는 이유로 비록 돌아오더라도 유익함이 없다 하여 그 돌아옴을 함께 경계한 것은 아니다.
자주 잃으면 위태롭게 여겨서 경계할 바를 알게 하고, 자주 돌아오면 허물이 없다 하여 권면할 바를 알게 한 것이다.
그리하여 경계와 권면이 모두 지극해서 사람들이 천선遷善하는 길을 열어 주어, 허물은 잃음에 있고 돌아옴에 있지 않다 하였으니, 성인聖人의 권권惓惓한 뜻이요 무구无咎 두 글자의 뜻을 겸하여 해석한 것이다.
“자주 돌아오고 그치지 않으면 마침내 미복迷復에 이른다.” 하였으니, 오래되면 익히고 빠져서 혼미함이 지극하여 마침내 또한 반드시 돌아오지 못할 것이니, 상육上六의 상象과 같은 것이다.
이는 인욕人欲이 방사放肆하여 천리天理가 멸한 것이니, 경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유질부劉質夫注+정자程子가 말씀하였다. “내 문하門下에서 수학受學한 자가 많으나 독실하게 믿고 많이 알고 과단성 있게 행하고 굳게 지키기를 질부質夫와 같이 하는 자는 별로 없다.”가 말하였다.
“자주 돌아오고 그치지 않으면 마침내
미복迷復(돌아옴을 잊음)에 이른다.
注+복괘復卦 상육효사上六爻辭에 “돌아옴에 혼미하므로 흉凶하니 재앙이 있다.” 하였다.注+《역전易傳》에 “상육上六이 음유陰柔로 복괘復卦의 맨 끝에 있어 끝내 혼미昏迷하여 돌아오지 못하는 자이니, 혼미하여 돌아오지 못하면 그 흉凶함을 알 수 있다.” 하였다.”
유현劉絢의 자字가 질부質夫이니, 정자程子의 문인門人이다.
자주 돌아왔다가 자주 잃기를 그치지 않으면 오래될 경우 익숙해지고 빠져서 돌아오지 못하여 반드시 상육上六의 미복迷復에 이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