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男女有尊卑之序하고 夫婦有唱隨之禮하니 此常理也라
若徇情肆欲하야 唯說是動하야 男牽欲而失其剛하고 婦狃說而忘其順이면 則凶而無所利矣리라
同上
注+歸妹之彖에 位不當也之下에 曰 无攸利는 柔乘剛也라하니라이라
震은 長男이요 兌는 少女니 以說而動이면 則徇情肆欲하야 必且失其常理而致凶矣리라
12.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남녀男女는 존비尊卑의 차례가 있고 부부夫婦는 창수唱隨(남편이 선창하면 아내가 따름)의 예禮가 있으니, 이것이 떳떳한 도리道理이다.
만일 정情을 따르고 욕심을 부려 오직 기뻐함에 동해서, 남자는 욕심에 끌려 강剛함을 잃고 여자는 기쁨에 빠져 순함을 잊는다면 흉하여 이로운 바가 없을 것이다.”
위(歸妹卦 〈
단전彖傳〉의
전傳)와 같다.
注+귀매괘歸妹卦 〈단사彖辭〉에 ‘위부당야位不當也’ 아래에 “이로운 바가 없음은 유柔가 강剛을 탔기 때문이다.” 하였다. 〔補註〕귀매歸妹는 시집가는 소녀少女를 이르는 바, 괘사卦辭에 “귀매歸妹는 가면 흉凶하니, 이로운 바가 없다.〔歸妹征凶 无攸利〕” 하였는데, 〈단전彖傳〉에 “가면 흉凶함은 자리가 마땅하지 않기 때문이요, 이로운 바가 없음은 유柔가 강剛을 탔기 때문이다.〔征凶 位不當也 无攸利 柔乘剛也〕” 하였다.
진震은 장남長男이고 태兌는 소녀少女이니, 기뻐함으로써 동하면 정情을 따르고 욕심을 부려 반드시 장차 떳떳한 이치를 잃어서 흉함을 이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