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近思錄集解(3)

근사록집해(3)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근사록집해(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近思錄集解 卷之十三
辨異端 凡十四條
此卷 辨異端하니 蓋君子之學 雖已至 然異端之辨 尤不可以不明이니 苟於此 有毫釐之未辨이면 則貽害於人心者甚矣리라
1-1 明道先生曰
楊墨之害甚於申韓이요 佛老之害甚於楊墨이라
楊朱墨翟 詳見孟子하니라
申不害者 鄭人이니 以刑名干韓昭侯한대 昭侯用以爲相하니라
韓非 韓之諸公子 善刑名法術之學하니라
佛者 本西域之胡 爲寂滅之學이러니 自漢以來 其說 始入中國하니라
老者 周柱下史老聃也 其書論淸淨無爲之道하니라
1-2 楊氏 爲我하니 疑於仁이요 墨氏 兼愛하니 疑於義注+沙溪曰 仁義二字 當換이니 詳見孟子이라 葉註大誤하니라 申韓則淺陋易見이라
故孟子只闢楊墨하시니 爲其惑世之甚也니라
楊氏爲我하니 可謂自私而不仁矣 然而猶疑似於無欲之仁이요 墨氏兼愛하니 可謂泛濫而無義矣 然猶疑似於無私之義
故足以惑人也
若申韓之刑名功利 淺陋而易見이라
故孟子但闢楊墨하시니 恐其爲人心之害 而申韓 不足闢也일새니라
[張伯行 註] 此 申言楊墨之害也
爲我 疑似於無欲之仁이나 其實 是自私而不仁이요 兼愛 疑似於無私之義 其實 是泛濫而不義
蓋非仁非義者 易明이요 疑仁疑義者 易惑하니
不有以闢之 恐爲人心之害하야 而流入於禽獸 此孟子所以昌言排之也
若申不害韓非之徒 不過藉刑名法術하야 以弋爵祿, 取功利耳 淺陋易見하야 不足闢也
一本 作爲我疑於義하고 兼愛疑於仁하니
謂楊朱 一身之外 截然弗恤하야 疑於義 而不知有致身之義하니 則非義矣
墨翟 無所不愛하야 疑於仁이나 而愛無差等하야 視至親 無異衆人하니 則非仁矣라하니 語勢更順이니라
1-3 佛老 其言 近理하야 又非楊墨之比 此所以爲害尤甚이라
〈遺書 下同〉
佛氏 言心性하고 老氏 談道德하야 皆近於理하니 又非楊墨之比
故其爲人心之害尤甚이라
揚子雲曰 古者 楊墨塞路어늘 孟子辭而闢之廓如也라하니라
○ 朱子曰
楊朱 卽老聃弟子
孟子闢楊墨하시니 則老莊在其中矣니라


근사록집해近思錄集解 권지십삼卷之十三
변이단辨異端 범십사조凡十四條
이단異端을 분별하였으니, 군자君子의 배움이 비록 이미 지극하나 이단異端분별分別을 더욱 분명하게 하지 않을 수 없으니, 만일 여기에 털끝만치라도 분별하지 못함이 있으면 인심人心에 해를 끼침이 심할 것이다.
1-1 명도선생明道先生이 말씀하였다.
(楊朱와 묵적墨翟)의 폐해는 (申不害와 한비자韓非子)보다 심하고 (佛敎와 노장老莊)의 폐해는 보다 심하다.
양주楊朱묵적墨翟은 《맹자孟子》에 자세히 보인다.
신불해申不害나라 사람이니, 형명학刑名學으로 나라 소후昭侯에게 등용되기를 요구하자, 소후昭侯가 등용하여 정승을 삼았다.
한비韓非나라의 여러 공자公子 중의 한 명인데, 형명刑名법술法術학문學問을 잘하였다.
부처는 본래 서역西域의 오랑캐로 적멸寂滅학문學問을 하였는데, 나라 이후로 그 학설學說이 비로소 중국中國에 들어왔다.
노자老子나라 주하사柱下史노담老聃이니, 그 책은 청정무위淸淨無爲를 논하였다.
1-2 양씨楊氏는 자신을 위하니 과 비슷하고(유사하고), 묵씨墨氏는 겸하여 사랑하니 와 비슷하고,注+사계沙溪가 말씀하였다. “ 두 글자를 마땅히 바꾸어야 하니, 《맹자孟子》〈好辯章〉에 자세히 보인다. 섭씨葉氏는 크게 잘못되었다.”은 얕고 비루하여 알기가 쉽다.
그러므로 맹자孟子께서 다만 만을 물리치셨으니, 이는 양묵楊墨이 세상을 미혹시킴이 심하였기 때문이다.
양씨楊氏는 자신을 위하니 스스로 사사롭게 하여 하지 않다고 이를 만하나 오히려 욕심이 없는 의사疑似(유사)하고, 묵씨墨氏는 겸하여 사랑하니 범람하여 가 없다고 이를 만하나 오히려 가 없는 의사疑似하다.
그러므로 충분히 사람을 혹하게 하는 것이다.
형명학刑名學공리술功利術로 말하면 얕고 비루하여 알기가 쉽다.
그러므로 맹자孟子가 다만 만을 물리치셨으니, 인심人心가 될까 두렵고 은 굳이 물리칠 것이 없기 때문이었다.
[張伯行 註] 이는 양주楊朱묵적墨翟의 폐해를 거듭 말씀한 것이다.
위아爲我는 욕심이 없는 과 유사한 듯하나 그 실제는 스스로 사사롭게 하여 하지 못하고, 겸애兼愛는 사사로움이 없는 와 유사한 듯하나 그 실제는 범람하여 의롭지 못하다.
이 아니고 가 아닌 것은 밝히기 쉬우나, 과 유사하고 와 유사한 것은 혹하기 쉽다.
이것을 물리쳐 열어놓지 않으면 인심人心의 폐해가 되어 금수禽獸에 흘러들어갈까 두려우니, 이 때문에 맹자孟子께서 크게 말씀하여 배척하신 것이다.
신불해申不害한비자韓非子의 무리로 말하면 형명刑名법술法術을 빌어 작록爵祿을 취하고 공명功名을 취함에 불과할 뿐이니, 천루淺陋하여 보기가 쉬워서 굳이 물리칠 것이 없다.
일본一本에는 ‘위아爲我와 유사하고 겸애兼愛과 유사하다.’고 되어 있으니,
양주楊朱는 한 몸 이외에는 절연截然히 걱정하지 아니하여 와 유사하나 몸을 바치는 가 있음을 알지 못하니 가 아니요,
묵적墨翟은 사랑하지 않는 바가 없어서 과 유사하나 사랑에 차등이 없어서 지친至親을 보기를 중인衆人과 다름이 없이 하니 이 아니다.’ 하였으니, 어세語勢가 더욱 순하다.
1-3 는 그 말이 근리近理하여 또 에 비할 바가 아니니, 이 때문에 폐해가 더욱 심하다.
의 폐해는 또한 맹자孟子의 물리치심을 거쳤기 때문에 환하게 된 것이다.”
〈《정씨유서程氏遺書》에 보인다. 이하도 같다.〉
불씨佛氏심성心性을 말하고 노씨老氏도덕道德을 말하여 모두 이치에 가까우니, 또 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러므로 인심人心의 해가 됨이 더욱 심하다.
양자운揚子雲(揚雄)이 말하기를 “옛날에 정도正道를 막았는데 맹자孟子가 말씀하여 물리쳐서 환하게 했다.” 하였다.
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양주楊朱는 바로 노담老聃제자弟子이다.
맹자孟子을 물리치셨으니, 은 이 가운데에 들어 있는 것이다.”


역주
역주1 好辯章 : 好辯은 남과 논변하기를 좋아하는 것으로 《孟子》의 好辯章은 〈滕文公 下〉의 公都子가 “外人들이 모두 ‘夫子(孟子)를 보고 好辯한다.’고 말합니다.” 하고 묻는 내용을 가리킨다. 여기에 ‘楊氏爲我 是無君也 墨氏兼愛 是無父也 無父無君 是禽獸也’라고 보이는 바, 楊朱는 자신의 志操를 지키기 위하여 세상에 나와 벼슬하지 않으니, 이것은 君臣의 義가 없는 것이요, 墨翟은 사람을 똑같이 사랑하여 父母나 길가는 사람이나 차별이 없으니, 이는 父子의 仁이 없는 것이다.
역주2 亦經孟子闢之 所以廓如也 : 孟子가 일찍이 楊氏는 君臣의 義가 없고 墨氏는 父子의 仁이 없어 禽獸와 같다고 강력히 비판하신 까닭에 후세에 楊‧墨의 道가 크게 流行하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

근사록집해(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