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揚子法言(1)

양자법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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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或問人한대 曰 難知也 注+難知也:人之難知, 久矣. 堯舜之聖而難任人. 莊周亦曰 “.” ○光曰 “李本, 難作艱, 今從宋吳本.”니라
曰 焉難 注+焉難:未諭其難, 所以又問. 曰 太山之與螘垤 江河之與行潦 非難也 注+太山之與螘垤……非難也:形彰於外, 視之易見. ○光曰 “螘, 魚綺切. 垤, 徒結切. 垤, 蟻壤也. 言才德之大小著明者, 易知.” 大聖之與大佞 難也 注+大聖之與大佞 難也:物形外顯, 人神內藏, 外顯易察, 內藏難明. ○咸曰 “夫大聖之道, 廣若天地, 世莫詳辨. 故, 者也. 夫大佞之巧變若形響, 人罕察識. , . 人主宜愼之.” ○祕曰 “若周公忠勤而被流言, .”
嗚呼 能參以似者 爲無難 注+嗚呼……爲無難:咸曰 “夫似者, 道小機淺. 故易知.” ○祕曰 “嗚呼, 人之難知也, 若能參之以其似者, 則無難矣. 若周公伊尹之聖也, 豈爲不利哉, 王莽寒浞之僞也, 豈能歸政哉. 故曰無難. .’” ○光曰 “李本, 作能別似, 今從宋吳本. 見玉參以珉, 見珉參以玉, 則眞僞易知矣.”이니라


혹자가 사람을 알아보는 것에 대해 물으니, 양자揚子가 말하였다. “알기가 어렵다.”注+사람을 알기 어려워진 지가 오래되었다. 같은 성인聖人도 사람을 임용하는 것을 어렵게 여겼다. 장주莊周도 “사람은 표정을 후하게 꾸미고 진정을 깊이 감추고 있다.”라고 하였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이궤본李軌本에는 ‘’이 ‘’으로 되어 있다. 지금 송함본宋咸本오비본吳祕本을 따랐다.”
혹자가 말하였다. “어찌하여 어렵습니까?”注+어렵다는 뜻을 깨닫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다시 물은 것이다. 양자揚子가 말하였다. “태산太山과 개밋둑, 강하江河와 길바닥에 고인 빗물은 분별하기가 어렵지 않으나注+밖에 드러나므로 보면 알기가 쉽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반절反切이고, 반절反切이다. 은 개밋둑이다. 재덕才德대소大小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알기가 쉽다는 말이다.”, 큰 성인聖人과 크게 간사한 자는 분별하기가 어렵다.注+사물의 형체는 겉으로 드러나지만 사람의 정신은 안에 숨어 있으니, 겉으로 드러난 것은 살피기가 쉽지만 안에 숨어 있는 것은 밝게 알기가 어렵다. ○송함宋咸이 말하였다. “대성大聖천지天地처럼 넓어서 자세히 분별할 수 있는 자가 세상에 없다. 그러므로 주공周公도 유언비어에 비방을 당함을 면치 못하였고, 중니仲尼도 오히려 동쪽집에 사는 라고 불려진 것이다. 매우 간사한 자가 교묘하게 태도를 바꾸는 것은 그림자와 메아리 같아서 사람 중에 식별할 수 있는 자가 드물다. 그러므로 호해胡亥는 끝내 조고趙高의 간사함을 몰랐고, 덕종德宗노기盧杞의 간사함을 깨닫지 못하였으니, 인주人主는 마땅히 신중해야 한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주공周公은 충성스럽고 근면하였으나 유언비어에 비방을 당하였고, 왕망王莽은 몸을 굽혀 겸손한 체하였으나 헛된 명예가 진동한 것과 같다.”
아, 비슷한 것을 가지고 비교하면 분별하기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注+송함宋咸이 말하였다. “비슷한 것은 가 작고 천기天機가 얕다. 그러므로 알기가 쉬운 것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아, 사람을 알기가 어렵지만 만약 비슷한 것을 가지고 비교하면 어려울 것이 없다. 주공周公이윤伊尹 같은 성인聖人이 어찌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을 하겠으며, 왕망王莽한착寒浞 같은 가짜가 어찌 바른 데로 돌아가겠는가. 그러므로 어려울 것이 없다고 한 것이다. 맹자孟子가 ‘이윤伊尹성인聖人 중에 자임自任한 자이다.’라고 하였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이궤본李軌本에는 〈‘위무난爲無難’이〉 ‘능별사能別似’로 되어 있으나, 지금 송함본宋咸本오비본吳祕本을 따랐다. 을 볼 적에는 (과 비슷한 돌)을 가지고 비교하고, 을 볼 적에는 을 가지고 비교하면 진위眞僞를 알기가 쉽다.”


역주
역주1 厚貌深情 : 《莊子》 〈列禦寇〉에 “공자가 ‘무릇 사람의 마음이란 山川보다도 위험하고 하늘을 알기보다 어렵다. 하늘은 그래도 춘하추동과 아침저녁이라는 週期가 있거니와 사람은 표정을 후하게 꾸미고 진정을 깊이 감추고 있다.[凡人心 險於山川 難於知天 天猶有春秋冬夏旦暮之期 人者 厚貌深情]’라고 했다.” 하였다.
역주2 周公未免於流言 : 周 武王은 殷나라를 멸망시키고 紂王의 아들인 武庚을 은나라에 봉하여 湯王의 제사를 받들게 한 다음, 세 아우인 管叔‧蔡叔‧霍叔으로 하여금 무경을 감시하게 하였다. 그러나 무왕이 죽고 나이 어린 成王이 즉위하여 周公이 섭정을 하자, 무경과 관숙 등은 주공이 장차 어린 성왕을 해칠 것이라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무경과 함께 반란을 도모하다가 주공의 토벌을 받았는데, 곧 이 일을 말한 것이다.
역주3 仲尼猶號於東家 : 孔子의 서쪽 이웃에 살던 한 어리석은 자가 공자가 성인인 줄을 모르고 “우리 동쪽 집에 사는 丘라는 사람[我東家丘]”이라고 칭했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顔氏家訓 慕賢》)
역주4 胡亥也 終昧趙高之姦 : 胡亥는 秦나라의 2대 황제이다. 始皇帝가 죽자 趙高 등이 長子인 扶蘇를 죽이고 호해를 황제로 삼았다. 호해는 법의 가혹함은 물론 아방궁을 건축함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반란이 일어났는데도 전혀 이 상황을 알아차리지 못하였으며, 심지어는 반란 상황을 보고하는 사신을 하옥시키고 아방궁 건축의 중단을 간언한 승상들을 형벌에 처하였다.(《史記 卷6 秦始皇本紀》)
역주5 德宗也 不悟盧杞之邪 : 唐 德宗이 “盧杞는 깨끗하고 충성스럽고 강직하고 절개가 곧다. 사람들은 그가 간사하다고 말하지만 짐은 전혀 그런 줄 모르겠다.”라고 하자, 李泌이 “만일 폐하께서 깨달으셨다면 어찌 建中의 난이 있었겠습니까.”라고 하였고, 李勉은 “천하가 다 아는 것을 폐하 혼자만 알지 못했으니, 그것이 바로 간사하다고 하는 까닭입니다.”라고 하였다.(《二十史略 卷5 唐德宗》)
역주6 王莽折節以鼓虛譽 : 漢 元帝의 외척인 王莽은 漢室을 찬탈하여 新이라는 나라를 세웠다. 그러나 처음에는 恭儉하고 부지런하며 널리 배워 밖으로는 英俊과 사귀고 안으로는 숙부들을 섬겼으며, 작위가 높아졌는데도 절조가 더욱 겸손하니 虛譽가 융성하였다.(《通鑑節要 卷14 漢紀》)
역주7 孟子曰 伊尹聖人之任者也 : 《孟子》 〈萬章 下〉에 보인다.

양자법언(1) 책은 2019.06.07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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