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揚子法言(1)

양자법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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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법언(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4. 或曰 學無益也 如質何 注+學無益也 如質何:咸曰 “質, 猶性也. 言性有能否, 不由於學, 故爲無益.” ○祕曰 “孝經說曰 ‘性者, 生之質.’ 或言 ‘學無益也. 其如人之質稟受已定何.’”
曰 未之思矣 夫有刀者礱諸하고 有玉者錯諸 不礱不錯이면 焉攸用 注+不礱不錯 焉攸用:礱‧錯, 石名也. 咸曰 “揚子善誘于人, 以爲‘未之思爾. 苟思矣, 何無益焉. 猶夫刀玉, 非磨而琢之, 則安能成割之用.’” ○光曰 “礱, 盧紅切. 焉, 於虔切. 雖有良金以爲刀, 不礱則不能斷割, 雖有美玉, 不錯則不能成器, 如是則何所用矣.”이리오
礱而錯諸하면 質在其中矣 注+礱而錯諸 質在其中矣:咸曰 “性雖否, 學則得之, 旣得之, 則誠性亦在其中矣. 故曰 ‘.’ 此之謂矣.” ○祕曰 “學而至道, 質性愈全.” ○光曰 “金玉二物, 苟礱而錯之, 隨其質之美惡, 皆有所用. 譬之於人, 賢者學以成德, 愚者學以寡過, 豈得謂之無益也.” 否則輟 注+否則輟:否, 不也. 輟, 止也. 此章, 各盡其性分而已. ○咸曰 “揚子旣誘之矣, 如其不從, 則任其止焉, 不欲以能彊人也.” ○祕曰 “止焉則止也.” ○光曰 “不學則盡其天質而止矣, 不能復進益光大也. 而羽之, 鏃而礪之, 其入之不亦深乎.」’”이니라


혹자가 물었다. “배움은 무익하니, 타고난 본성本性[]을 어찌할 수 있겠습니까?”注+송함宋咸이 말하였다. “과 같다. 에 능한 것과 능하지 못한 것이 있으니, 이는 배움에서 연유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배움은 무익하다고 한 것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효경설孝經說》에 ‘은 타고난 바탕이다.’라고 하였다. 혹자는 ‘배움은 무익하다. 사람의 자질이 품부받을 때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을 어찌하겠는가.’라고 하였다.”
양자揚子가 말하였다. “이는 생각하지 않고서 하는 말이다. 〈만일 생각을 하였다면 어찌 배움이 무익하다고 하겠는가.〉 칼을 가지고 있는 자는 칼날을 갈아야 하고, 옥을 가지고 있는 자는 옥을 연마해야 하니, 칼을 갈지 않고 옥을 연마하지 않으면 어디에 쓰겠는가.注+은 숫돌의 이름이다. 송함宋咸이 말하였다. “양자揚子는 사람을 잘 이끌어주었다. 그러므로 ‘생각하지 않고서 하는 말이다. 만일 생각을 하였다면 어찌 〈배움이〉 무익하다고 하겠는가. 저 칼이나 옥과 같은 것을 연마하고 조탁彫琢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물건을 자르거나 규장圭璋으로 사용할 수 있겠는가.’라고 한 것이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반절反切이고, 반절反切이다. 아무리 좋은 쇠로 만든 칼이라도 숫돌에 갈지 않으면 물건을 자를 수 없고, 아무리 아름다운 이 있더라도 연마하지 않으면 훌륭한 기물이 될 수 없으니, 이와 같다면 어디에 쓰겠는가.”
〈칼을 갈고 옥을 연마하듯이 배워서〉 갈고 연마하면 타고난 본성本性이 그 가운데에 있고注+송함宋咸이 말하였다. “타고난 이 비록 좋지 않더라도 배우면 좋게 될 수 있으니, 이미 좋게 되고 나면 을 진실하게 함이 또한 그 가운데에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혹은 태어나면서 알고 혹은 배워서 아는데, 그 앎에 미쳐서는 똑같다.’는 것은 바로 이를 두고 한 말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배워서 에 이르면 질성質性(본성本性)이 더욱 완전해진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 두 가지 물건은 진실로 숫돌에 갈고 연마하면 재질의 좋고 나쁨에 따라 모두 쓸 데가 있다. 이를 사람에게 비유하면 현명한 자는 배움으로써 덕을 완성할 수 있고 어리석은 자는 배움으로써 허물을 적게 할 수 있는데, 어찌 이를 무익하다고 할 수 있는가.”, 갈고 연마하지 않으면 그것으로 끝이다.”注+는 하지 않는 것이다. 은 그치는 것이다. 이 은 각각 자신의 타고난 성분性分(본성本性)을 다할 뿐임을 말하였다. ○송함宋咸이 말하였다. “양자揚子는 이미 인도해주었는데 만약 따르지 않으면 그대로 내버려두었고, 능하다고 하여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려고 하지 않았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그만두면 그것으로 끝이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배우지 않으면 천질天質(천성天性)을 다하는 데 그칠 뿐이고, 더 이상 광대光大한 경지에 나아갈 수가 없다. 《공자가어孔子家語》에 ‘자로子路가 「남산南山에 대나무가 있는데 바로잡아주지 않아도 저절로 곧게 자라고, 베어다 쓰면 무소의 가죽도 뚫을 수 있습니다. 이를 가지고 말한다면 어찌 꼭 배울 필요가 있겠습니까.」라고 하니, 공자孔子가 말씀하기를 「화살을 도지개로 바로잡아 한쪽에는 깃을 붙이고, 다른 한쪽에는 화살촉을 박아 화살촉을 숫돌에 간다면 목표물에 박히는 것이 깊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하였다.”
도지개(《조선朝鮮의 궁술弓術》)도지개(《조선朝鮮의 궁술弓術》)


역주
역주1 圭璋 : 禮式 때에 사용하는 玉으로 만든 귀한 禮器를 가리킨다.
역주2 或生而知之……及其知之一也 : 《中庸》에 보인다. 魯 哀公이 정사에 대해서 묻자 공자가 “혹은 태어나면서 알고 혹은 배워서 알고 혹은 애를 써서 아는데, 그 앎에 미쳐서는 똑같다. 혹은 편안히 행하고 혹은 이롭게 여겨서 행하고 혹은 억지로 힘써서 행하는데, 그 成功함에 미쳐서는 똑같다.[或生而知之 或學而知之 或困而知之 及其知之一也 或安而行之 或利而行之 或勉强而行之 及其成功一也]”라고 하였다.
역주3 家語……其入之不亦深乎 : 《孔子家語》 〈子路初見〉에 보인다.
역주4 : 檃栝을 가리킨다. 檃栝은 휘고 뒤틀린 것을 바로잡는 기구로, 휜 것을 곧게 하는 것을 檃이라 하고, 뒤틀린 것을 바로잡는 것을 栝이라 한다.

양자법언(1) 책은 2019.06.07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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