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가 물었다. “그렇다면 안연도 괴로워한 것이 있었습니까?”
注+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안연이 비록 공자의 도道를 즐거워하였으나 어찌 빈천貧賤을 괴롭게 여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양자揚子가 말하였다. “안연이 괴로워한 것은 공자의 도가 우뚝하여 따르고자 해도 따라갈 수 없는 것이다.”
注+송함宋咸이 말하였다. “안자가 괴롭게 여긴 것은 다름이 아니라 오직 공자의 도道가 우뚝하여 따르고자 하나 따라갈 수가 없는 것을 괴롭게 여겼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우러러볼수록 더욱 높고, 뚫을수록 더욱 견고하다.’고 한 것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안자가 ‘〈부자夫子의 도道가〉 마치 내 눈앞에 우뚝 선 것이 있는 듯하여 비록 그것을 따르고자 하였으나 따라갈 수가 없었다.’라고 하였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이궤본李軌本은 ‘안고공지탁지지야顔苦孔之卓之至也’로 되어 있으나, 지금 송함본宋咸本‧오비본吳祕本을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