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夏나라 桀과 殷나라 紂는 그의 신하들이 뜻에 순종하여 예예하였기 때문에 그 나라가 망한 것이다.
임금에게 간쟁하는注+頭註:爭(간쟁하다)은 去聲이다. 신하가 없고, 아버지에게 간쟁하는 자식이 없으며, 형에게 간쟁하는 아우가 없고, 선비에게 간쟁하는 벗이 없고서 잘못이 없는 자는 있지 않을 것이다.注+임금, 아버지, 형, 선비에게 간쟁하는 아랫사람이 없고서 스스로 잘못을 적게 하려고 하는 자는 있지 않은 것이다.
그러므로 ‘임금이 잘못하면 신하가 간쟁할 수 있고,注+임금에게 잘못이 있으면 신하가 간쟁할 수 있는 것이다. 아버지가 잘못하면 자식이 간쟁할 수 있고,注+아버지에게 잘못이 있으면 자식이 간쟁할 수 있는 것이다. 형이 잘못하면 아우가 간쟁할 수 있고,注+형에게 잘못이 있으면 아우가 간쟁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 잘못하면 벗이 간쟁할 수 있다.’注+자기에게 잘못이 있으면 벗이 간쟁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한 것이다.
이 때문에 나라에는 危亡의 조짐이 없고 집안에는 悖逆을 일으키는 악행이 없어서,注+나라가 危亡에 이르지 않고 집안이 悖逆을 일으키는 데 이르지 않는 것이다. 부자와 형제가 잘못이 없게 되고 벗과의 교제도 끊어지지 않게 되는 것이다.”注+부자와 형제 모두 잘못이 없게 되고 벗과의 교유도 끊어짐이 없게 되는 것이다.
역주
역주1湯임금과……망하였다 :
원문의 諤諤은 과감하게 직언하는 것이고, 唯唯는 예예하며 순종하는 것으로 諾諾과 같다. ≪史記≫ 〈商君列傳〉에 “양 1,000마리의 가죽보다는 여우 한 마리의 겨드랑이 털가죽이 훨씬 낫고, 1,000명의 신하가 예예하는 것보다는 한 사람의 선비가 직언하는 것이 낫다.[千羊之皮 不如一狐之掖 千人之諾諾 不如一士之諤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