宰我가 공자에게 물었다.注+재여가 부자에게 물은 것이다. “저는 鬼神이라는 명칭은 들었으나 무엇인지는 모릅니다.注+자신이 귀신이라는 명칭은 들었지만 무엇을 귀신이라고 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감히 묻습니다.”注+“이른바 귀신이라는 것에 대해 감히 묻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공자가 대답하였다. “사람이 태어나면 氣와 魂이 갖추어지는데注+공자가 말하기를, “대체로 사람이 태어나면 氣가 있고 魂이 있다.”라고 한 것이다. 氣와 魂은 陽이다.氣는 정신이 왕성한 것이다.注+
대체로 살아 있는 것은 반드시 죽게 마련이고注+살아 있는 것은 반드시 죽게 마련이다. 죽은 것은 반드시 흙으로 돌아가게 마련이니 이것을 鬼라 하고,注+죽으면 반드시 땅에 묻히기 때문에 鬼라고 하는 것이다.魂氣는 하늘로 돌아가니 이것을 神이라고 한다.注+그 魂氣는 위로 하늘로 올라가기 때문에 神이라고 하는 것이다.
귀와 신을 합하여 祭享을 올리는 것이 가르침의 지극함이다.注+神과 鬼를 합하여 섬기는 것이 효도의 지극함이니, 효는 가르침이 생기게 된 원인이다. 그러므로 종묘를 만들고注+종묘를 만드는 것이다. 사당을 만들어注+頭註:祧(먼 조상의 사당)는 他와 彫의 反切이다.注+宗은 부모를 모시는 사당이고 祧는 먼 조상을 모시는 사당이다.四時에 제사를 지내注+四時에 先祖를 제사 지낸다. 春秋라고 말한 것은 사시를 번갈아 든 것이다.親疏의 관계를注+頭註:別(분별하다)은 彼와 列의 反切이다. 분별하고注+그 친소의 관계를 분별하는 것이다. 백성을 가르쳐 옛날로 돌아가고 처음을 회복하게 하니,注+백성을 가르쳐 옛날을 생각하고 조상의 은혜에 보답할 줄 알게 하는 것이다.
감히 낳아주신 조상을 잊기 않기 위해서이다.注+감히 낳아주신 조상을 조금이라도 잊지 않기 위해서이다. 옛날 문왕께서는 제사를 지낼 때에注+주 문왕이 조상을 제사 지낸 것이다. 돌아가신 분을 섬기기를 산 사람을 섬기듯 하였고注+돌아가신 분을 섬기는 예가 또한 산 사람을 섬기듯 한 것이다. 돌아가신 분을 생각하여 차마 살기를 바라지 않으셨다.注+부모의 죽음을 생각하여 스스로 차마 살려고 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忌日이 되면 반드시 슬픔을 다하셨고注+부모가 돌아가신 날에는 반드시 그 슬픔을 다한 것이다. 이름을 부를 경우에는 부모를 뵙듯이 하였으니注+부모의 이름을 부를 경우에는 부모를 뵙듯이 한 것이다. 제사에 마음을 다한 것이다.注+제사에 마음을 다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