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子侍坐於哀公할새 賜之桃與黍焉하다 哀公曰 請食하소서 孔子先食黍而後食桃하니 左右皆掩口而笑하다
公曰 黍者
는 所以雪
注+雪은 拭이라桃
요 非爲食之也
니이다 孔子對曰 丘知之矣
로라
然夫黍者는 五穀之長이라 郊禮宗廟에 以爲上盛이요 菓屬有六에 而桃爲下라 祭祀不用하고 不登郊廟하니이다
丘聞之君子以賤雪貴요 不聞以貴雪賤하니 今以五穀之長으로 雪菓之下者는 是從上雪下니
臣以爲妨於敎하고 害於義라 故不敢하니이다 公曰 善哉라
공자가 애공을 모시고 앉았는데, 애공이 복숭아와 기장을 주었다. 애공이 말하였다. “드십시오.” 공자가 먼저 기장을 먼저 먹은 뒤에 복숭아를 먹자, 좌우 사람들이 모두 입을 가리고 웃었다.
貴黍賤桃
애공이 말하였다. “기장은 복숭아를 씻는 것이지
注+雪은 씻는다는 뜻이다. 먹는 것이 아닙니다.” 공자가 대답하였다.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장은
중에 으뜸이라
郊祭와 종묘의 제사에 가장 귀중한 음식이고, 과실의 종류에 6가지가 있는데 그중 복숭아가 가장 좋지 않은지라 제사에도 쓰지 않고 교제와 종묘의 제사에도 올리지 않습니다.
저는 군자가 천한 것으로 귀한 것을 씻는다는 말은 들었지만 귀한 것으로 천한 것을 씻는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지금 오곡 중에 으뜸인 것으로 과실 중에 가장 좋지 않은 것을 씻는 것은 가장 좋은 것으로 가장 좋지 않은 것을 씻는 격입니다.
신은 이것이 교화에 방해가 되고 의리에 해가 될까 생각하였기 때문에 감히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애공이 말하였다. “훌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