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공이 물러가고注+자공이 물러간 것이다. 자유가 앞으로 나와 말하였다. “감히 예에 대해 묻습니다.”注+언유가 앞으로 나와 예를 물은 것이다. 공자가 대답하였다. “郊祭와 社祭의 예는 귀신을 사랑하는 것이고,注+부자가 말하기를, “郊祭는 하늘에 제사 지내는 것이고, 社祭는 땅에 제사 지내는 것이다. 그 제사 지내는 예가 바로 귀신을 사랑하는 것이다.”라고 한 것이다.
禘祭(체제)와 嘗祭의 예는 昭注+頭註:昭(밝다)는 본래 글자의 뜻이다.穆을注+봄에 조상에게 제사 지내는 것을 禘라고 하고 가을에 조상에게 제사 지내는 것을 嘗이라고 한다. 昭는 남쪽을 향해 자리하고 穆은 북쪽을 향해 자리하니, 소는 아버지이고 목은 아들이다. 이는 존비의 차서를 정하는 예이다. 사랑하는 것이고, 祭物을 올리는 예는 죽은 자를 사랑하는 것이고,注+사람이 죽으면 제물을 올리는 예를 행하는 것이다.
注+이 교제‧사제‧체제‧상제의 예에 밝으면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손바닥을 가리키는 것처럼 쉽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집에 거처하는데 예가 있기 때문에 長注+頭註:長(어른)은 丁과 丈의 反切이다.幼가 辨別되고,注+집에 거처하는데 예가 있으면 尊卑의 분별이 있는 것이다.閨門 안에 예가 있기 때문에 三族이 화목하고,注+閨門 안에 예가 있기 때문에 三族이 화목하게 되는 것이다. 조정에 예가 있기 때문에 官爵의 차례가 있고,注+조정에 예가 있으면 官爵의 차례가 있는 것이다.
사냥하는데 예가 있기 때문에 군대의 일에 숙련되고,注+사냥하는데 예가 있으면 군대의 일에 숙련되는 것이다. 전쟁하는데 예가 있기 때문에 武功이 이루어지는 것이다.”注+전쟁하는데 예가 있으면 武功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역주
역주127-2 :
저본의 표제에 “郊祭‧社祭‧禘祭‧嘗祭의 예[郊社禘嘗之禮]”라고 되어 있다.
역주2鄕射의 禮 :
향촌에서 활쏘기 시합을 하며 예를 익히고 친목을 도모하는 의식으로, 보통 酒饗을 겸하였다.
역주3鄕飮의 禮 :
鄕飮酒禮를 가리키는 것으로, 향촌의 선비와 유생들이 학교나 서원 등에 모여서 학덕과 연륜이 높은 이를 主賓으로 모시고 예를 갖추어 술을 마시며 잔치하는 것을 말한다.
역주4교제……것이다 :
네 가지의 제사는 근본에 보답하고 멀리 가신 분을 추모하기 위한 것으로 仁孝와 誠敬이 지극하지 않으면 지낼 수 없다. 그러므로 이 제사의 내용에 대해 알면 이치가 아주 밝고 정성에 매우 감동하기 때문에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 어렵지 않은 것이다.(≪論語集註≫, ≪中庸章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