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공이 물었다. “어떤 사람을 賢人이라고 합니까?”注+애공이 또 묻기를 “어떤 사람이 현인입니까?”라고 한 것이다. 공자가 대답하였다. “이른바 현인이란,注+공자가 이른바 현인이라는 사람은 다음과 같다고 말한 것이다.德은 법도를 넘지 않고注+덕에 의지하여 행실이 법도를 넘지 않는 것이다. 행실은 준칙에 맞으며,注+하는 행위가
이 있는 것이다. 말은 천하에 법이 될 만하면서도 몸을 상하지 않고注+그 말은 천하 사람들이 법으로 취할 만하여 말이 천하에 가득하지만 말실수가 없기 때문에 몸을 상하지 않는 것이다.
道는 백성을 교화할 만하면서도 根本(몸)을 해치지 않으며,注+그 도는 백성을 교화시킬 만하지만 또한 몸을 해치지 않는 것이다. 부유함에도 천하에 쌓아둔注+頭註:宛(쌓다)은 음이 苑이다. 재물이 없고注+비록 부유하지만 축적한 재물이 없는 것이다.施惠하면 천하 사람들이 가난함을 걱정하지 않으니,注+재물을 흩어서 시혜함에 미쳐서는 천하 사람 중에 가난을 고한 자가 없는 것이다. 이런 사람이 賢者입니다.”注+이런 사람을 현인이라고 하는 것이다.
역주2준칙 :
원문의 ‘規矩準繩’에서 規는 원을 만드는 기구이고, 矩(구)는 方形을 만드는 기구이며, 準은 測平器이고, 繩은 먹줄로, 표준이나 법도를 비유할 때 흔히 사용하는 표현이다. ≪孟子≫ 〈離婁 上〉에 “성인께서 자신의 시력을 최대한 활용하시고 거기에 그림쇠, 곱자, 수준기, 먹줄 같은 도구를 만들어 이어지게 하였기 때문에, 네모, 원, 수평, 직선을 그려서 이루 다 쓸 수 없게 되었다.[聖人旣竭目力焉 繼之以規矩準繩 以爲方員平直 不可勝用也]”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