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뽑지 말고, 멋대로 대답하는 자는注+鉗鉗은 신중함과 진실함이 없이 멋대로 대답하는 것이다. 뽑지 말며, 말이 많은 자는注+啍啍은 말이 많은 것이다. 뽑지 말아야 합니다. 영악한 자는 貪心이 있고,注+영악하면서 끊임없이 먹는 것이 탐하는 것이다. 멋대로 대답하는 자는 일을 어지럽히며, 말이 많은 자는 속입니다.注+誕는 속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활이 고르게 된 뒤에야 화살이 강하게 나가기를 구하고, 말이 길들여진 뒤에야 잘 달리기를 구하고, 선비가 반드시 성실한 뒤에야 지식과 능력이 있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성실하지 않으면서 능력만 많은 자는 비유하자면 승냥이와 이리 같으니 가까이해서는 안 됩니다.”注+지혜가 없는 사람은 성품이 성실하여 크게 악행을 저지르지 않지만, 성실하지 않은데 지혜가 있는 뒤에야 비로소 두려워할 만하다는 말이다.
역주2영악한 자 :
원문의 ‘捷捷’은 재빠른 모양으로, 못된 일을 꾸미는 데 재빠르다는 뜻이다. ≪詩經≫ 〈巷伯〉에 “영악하고 번복하여 참언을 꾀하고자 하는구나. 어찌 너의 참언을 받아들이지 않겠는가마는, 이윽고 참언이 너에게 옮겨가리라.[捿捿幡幡 謀欲譖言 豈不爾受 旣其女遷]”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