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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子家語(1)

공자가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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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어(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哀公問於孔子曰 夫國家之存亡禍福 信有天命이니 非唯人也니이다
孔子對曰 存亡禍福 皆己而已 天災地妖 不能加也니이다 公曰 善하다 吾子之言이여 豈有其事乎잇고
孔子曰 昔者殷王帝辛之世注+帝紂 有雀生大鳥於城隅焉이러니 占之曰 凡以小生大하니 則國家必王而名必昌하리이다
於是 帝辛介雀之德注+ 助也 以雀之德으로 爲助也하여 不修國政하고 亢暴無極이어늘 朝臣莫救하니 外寇乃至하여 殷國以亡이라
卽以己逆天時 詭福反爲禍者也니이다 又其先世殷王太戊之時 道缺法圮하여 以致夭蘖한대
桑穀于朝 七日大拱이러니 占之者曰 桑穀 野木이라 而不合生朝하니 意者컨대 國亡乎인저
太戊恐駭하여 側身修行하여 思先王之政하고 明養民之道하니
三年之後 遠方慕義하고 重譯至者 十有六國이라 卽以己逆天時 得禍爲福者也니이다
故天災地妖 所以儆人主者也 寤夢徵恠 所以儆人臣者也注+
災妖 不勝善政이요 寤夢 不勝善行이니 能知此者 至治之極也 唯明王達此니이다
公曰 寡人不鄙固 此亦不得聞君子之敎也니이다


애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국가의 存亡禍福은 진실로 天命에 달려 있으니 사람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공자가 대답하였다. “존망과 화복은 모두 임금 자신에게 달려 있을 뿐이니, 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애공이 말하였다. “훌륭하군요. 그대의 말이여! 실제로 그러한 일이 있습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옛날 나라 왕인 帝辛의 시대에注+帝辛은〉 紂王이다. 참새가 모퉁이에서 큰 새를 낳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점괘에 말하기를 ‘작은 것이 큰 것을 낳았으니 국가는 반드시 王道를 이룰 것이고 명성은 반드시 드날려질 것입니다.’ 하였습니다.
이에 제신이 참새의 길조가 도와줄 것이라 여기고注+는 돕는다는 뜻이니, 참새의 길조를 도움으로 여긴 것이다. 國政을 돌보지 않고 凶暴한 일을 끝이 없이 하는데도 조정의 신하들은 이를 구제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외적이 마침내 쳐들어와 은나라가 망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바로 자신이 天時를 거역한 것이니 복을 뒤집어 도리어 화가 된 경우입니다. 또 先代 은나라 왕 太戊의 시대에는 가 실추되고 이 무너져 요상한 일이 생겼는데,
뽕나무와 닥나무가 조정에서 함께 자라 7일 만에 한아름이 되었습니다. 점치는 자가 말하기를 ‘뽕나무와 닥나무는 들에서 자라는 나무이므로 조정에서 자라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아마도 나라가 망할 것입니다.’ 하였습니다.
그러자 태무는 두렵고 놀라 先王께서 행하신 정치를 생각하고 백성을 기르는 방도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을 거치면서 이른 나라가 16개 나라였습니다. 이는 바로 자신이 天時를 거역한 것이니 화를 얻어 복이 된 경우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의 재앙과 땅의 괴이한 변고가 임금을 경계시키는 것이고, 惡夢과 괴이한 징조가 신하를 경계시키는 것입니다.注+은 경계한다는 뜻이다.
재앙과 괴이한 변고는 善政을 이기지 못하고 악몽은 善行을 이기지 못하는 법입니다. 이것을 아는 것이 지극한 정치의 극치인데 오직 훌륭한 임금만이 여기에 통달하였습니다.”
애공이 말하였다. “과인이 固陋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군자의 가르침을 들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역주
역주1 7-11 : 이 부분은 四部叢刊本을 저본으로 하였다.
역주2 하늘의……변고 : 원문은 ‘天災地妖’이다. ≪春秋左氏傳≫ 宣公 15년에 “하늘이 철을 어기면 재앙이 되고, 땅이 物性을 어기면 괴이한 변고가 되고, 사람이 德을 어기면 禍亂이 되니, 禍亂이 일어나면 변괴와 재앙이 생긴다.[天反時爲災 地反物爲妖 民反德爲亂 亂則妖災生]”라고 하였다.
역주3 몸을……닦아 : 원문의 ‘側身修行’은 재앙을 없애기 위해 잠시도 편하게 있지 못하고 행실을 닦는다는 뜻이다. ≪詩經≫ 〈大雅 雲漢〉의 序에, 厲王의 포악한 정사를 이은 宣王이 ‘재앙을 만나 두려워하여 몸을 뒤척이면서 행실을 닦았다.[遇災而懼 側身修行]’라는 내용이 보인다.
역주4 先代……나라였습니다 : 이 부분은 ≪史記≫의 내용과 거의 같은데, 점치는 자의 말이 재상 伊陟의 말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 조금 다를 뿐이다. 太戊는 商나라의 賢君으로 묘호는 中宗이다. 상나라의 수도인 亳邑에 뽕나무와 닥나무가 돋아나 하루아침에 크게 자라자 태무가 이 변괴에 두려움을 품고 재상 伊陟에게 물으니, 이척이 “요망한 것은 덕을 이기지 못하는 법이니, 아마도 군주의 정사에 잘못이 있어서 이러한 변괴가 나타났나 봅니다. 임금께서는 더욱 덕을 닦으소서.[妖不勝德 帝之政其有闕與 帝其修德]”라고 하였다. 태무가 그의 말대로 덕을 닦고 훌륭한 정사를 펴니, 그 나무는 곧 말라 죽었으며 상나라는 다시 부흥하였다.(≪史記≫ 권3 〈殷本紀〉)
역주5 重譯 : 한 나라의 사신이 왕래할 때에 이중, 삼중의 통역을 거치는 것을 말하므로, 먼 나라를 의미한다. 周公이 섭정할 때에 越裳氏가 중역을 거쳐 와서 꿩을 바친 일이 ≪韓詩外傳≫ 권5에 보인다.

공자가어(1) 책은 2020.12.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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