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어진 사람이니注+이에 두 임금이 서로 말하기를 “西伯은 어진 사람이다.”라고 한 것이다. 서백은 바로 周文王이다. 어찌 가서 質正하지 않겠는가.”注+어찌 그에게 가서 질정하지 않겠느냐고 한 것이다.
그리하여 그 境內에 들어가니注+이윽고 서백의 국경에 이른 것이다. 밭 가는 자는 밭두둑을 양보하고注+밭 가는 자가 서로 양보하여 밭의 경계 近傍을 경작하지 않은 것이다. 길을 가는 자는 길을 양보하며,注+길가는 사람이 서로 양보하면서 다닌 것이다. 조정에 들어가니注+國中에 이른 것이다.士는 大夫에게 尊位를 양보하고注+士가 大夫에게 尊位를 양보한 것이다. 대부는 卿에게 존위를 양보하였다.注+大夫가 卿에게 존위를 양보한 것이다.
이것을 본 우와 예의 임금이 말하였다. “아,注+양국의 임금이 탄식하여 말한 것이다. 우리는注+頭註:儕(무리)는 音이 柴이다. 소인이다.注+우리들은 바로 소인이라고 한 것이다. 군자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注+군자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한 것이다. 그리고는 마침내 서로 함께 물러가서注+두 임금이 함께 물러간 것이다. 모두 분쟁하던 전지를 閑田(묵은 밭)으로 만들었다.注+모두 분쟁하던 전지를 버리고 閑田으로 만든 것이다.
공자가 말하였다. “이 일로써 보면注+공자가 ‘이 일을 가지고 본다면’이라고 말한 것이다.文王의 도는 더할 것이 없다.注+문왕의 도는 더할 것이 없는 것이다. 명령하지 않아도 복종하고 가르치지 않아도 따르니 지극하도다.”注+號令을 내지 않아도 사람들이 스스로 복종하고 가르침을 베풀지 않아도 백성들이 스스로 따르니 지극하다고 말할 만한 것이다.
역주
역주110-8 :
저본의 표제에 “田地 문제로 다투다.[爭田]”, “밭 가는 자는 밭두둑을 양보하고 길을 가는 자는 길을 양보하다.[耕遜畔 行遜路]”라고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