哀公問於孔子曰 寡人聞忘之甚者가 徙而忘其妻라하니 有諸잇가 孔子對曰 此猶未甚者也니이다 甚者는 乃忘其身이니이다
公曰 可得而聞乎잇가 孔子曰 昔者에 夏桀이 貴爲天子하고 富有四海호대 忘其聖祖之道하여
壞其典法
하고 廢其世祀
하여 荒於淫樂
하고 耽湎於酒
어늘 佞臣諂諛
하여 窺導其心
하고 忠士折口
하여 逃罪不言
注+折口는 杜口라이라
天下誅桀하여 而有其國이라 此謂忘其身之甚矣니이다
애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과인이 들으니 건망증이 심한 자가 이사하면서 자신의 아내를 잊어버렸다고 하던데 그러한 일이 있습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이는 그다지 심한 경우는 아닙니다. 심한 자는 바로 자신을 잊어버립니다.”
애공이 물었다. “자세히 들을 수 있겠습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옛날
夏나라
桀王이 존귀하기로는 천자가 되고 부유하기로는
四海를 소유하였지만
의 도를 잊어버렸습니다.
그리하여 그
法典을 무너뜨리고 대대로 지내는 제사를 폐기하여 음란하게 놀고 즐기며 술 마시는 데 빠졌습니다. 그러자
佞臣은 아첨하면서 그의 마음을 엿보아 그가 좋아하는 쪽으로 인도하고,
忠臣은 입을 닫은 채 죄를 피해 몸을 숨기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注+折口는 입을 닫는다는 뜻이다.
그리하여 천하 사람들이 걸왕을 주벌하여 그 나라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일러 심하게 자신을 잊어버린 경우라고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