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 자로가 공자에게 물었다.注+자로가 부자에게 물은 것이다. “현명한 임금이 나라를 다스리는 데 있어 우선시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注+현명한 임금이 나라를 다스리는 데 있어 그 도는 무엇을 우선시해야 하느냐고 한 것이다. 공자가 대답하였다. “현명한 자를 존경하고 불초한 자를 천하게 여기는 데 있다.”注+공자가 말하기를 “어진 사람을 존경하고 불초한 자를 천하게 여기는 데 있다.”라고 한 것이다.
는注+자로가 말하기를 “저는 진나라에 중항씨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현명한 자를 존경하고 불초한 자를 천하게 여겼는데도 망하였다고 합니다. 어째서입니까?”注+어진 자를 존경하고 불초한 자를 천하게 여겼는데도 나라가 또한 망하였으니, 이는 어째서이냐고 한 것이다.
공자가 대답하였다. “중항씨는
현명한 자를 존경하되 등용하지 않았고注+공자가 말하기를 “중항씨는 비록 어진 자를 존경하였지만 그들을 등용하지 않았다.”라고 한 것이다. 불초한 자를 천하게 여기되 내치지 않아
注+비록 불초한 자를 천하게 여겼지만 그들을 내치지 않은 것이다. 현명한 자는 원망하고注+어진 자는 자기를 등용하지 않는다고 원망한 것이다. 불초한 자는 원수처럼 여겼다.注+불초한 자는 자기를 천하게 여긴다고 미워하였기 때문에 임금과 원수가 된 것이다.
원망하고 원수처럼 여기는 자가 모두 나라에 있고注+원망하고 원수처럼 여기는 사람이 모두 나라에 있는 것이다. 주변의 敵國이 교외에서 군사를 결속하였으니,注+주변 국가가 郊野에서 군사를 결속하여 대적한 것이다. 망하지 않기를 바란들 어찌 망하지 않겠는가.”注+중항씨가 자기 집안이 망하지 않기를 바란들 어찌 망하지 않겠느냐고 한 것이다.
역주
역주1晉의 中行氏(중항씨) :
晉나라 六卿 중의 하나인데 진나라 定公 때 가장 먼저 范氏와 함께 축출되었다.
역주2어진……않아 :
≪大學≫에 “어진 자를 보고도 들어 쓰지 못하며, 들어 쓰되 우선시하지 않는 것이 태만함이고, 불선한 자를 보고도 물리치지 못하며, 물리치되 멀리하지 않는 것이 잘못이다.[見賢而不能擧 擧而不能先 命也 見不善而不能退 退而不能遠 過也]”라고 하였다. 鄭玄은 命을 慢의 뜻으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