辨樂解 第三十五
注+子路鼓琴에 夫子知其不才라 故以辨樂名篇하니라
孔子學琴於師襄子한대 襄子曰 吾雖以擊磬爲官이나 然能於琴이라 今子於琴已習하니 可以益矣니이다
孔子曰 丘未得其數也라 有間曰 已習其數하니 可以益矣니이다 孔子曰 丘未得其志也니이다
有間曰 已習其志하니 可以益矣니이다 孔子曰 丘未得其爲人也라
有間曰 孔子有所
注+謬然은 深思貌라하여 有所
高望而
注+眺는 見也라 睪은 羊益反이요 眺는 他弔反이라하여 曰 丘迨得其爲人矣
라
近黮而黑
注+黮은 黑貌라 黮은 敕感反이라하고 頎然長
注+頎는 長貌라 頎는 渠希反이라하며 曠如望羊
注+曠은 用志廣遠이요 望羊은 遠視也라하고 奄有四方
注+奄은 同也라 文王之時에 三分天下에 有其二러니 後周有四方은 文王之功也라하니 非文王
이면 其孰能爲此
리오
師襄子避席葉拱而對曰
注+葉拱은 兩手薄其心也라 君子
는 聖人也
라 其傳曰文王操
라하니이다
제35편 음악을 분별하는 것에 대한 해설
注+자로가 琴을 연주하였는데, 부자가 그가 재주가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辨樂’이라고 편명을 붙인 것이다.이 편은 음악의 내용과 성격을 분별하는 것을 논한 편이기에, 편명을 ‘
辨樂解’로 삼았다. 공자는 자로가
琴을 연주하는 소리를 듣고 북쪽 지방의 살벌한 기상이 있고 남쪽 지방의 온화한 기상이 없다고 비난하였다. 그리고 순임금은 백성들을 온화한 덕으로 흥기시켜
帝王이 되었고,
紂는 천자였지만 음란하고 포악하였기 때문에 멸망하였으니 임금이 어떠한 성품을 기르느냐에 따라
治世가 되기도 하고
亂世가 되기도 한다고 말하였다.
공자가
에게
琴을 배우고 있었는데 양자가 말하였다. “제가 비록 경쇠를 치는 관원이지만
琴에도 능합니다. 지금 그대는
琴의 곡조를 이미 익혔으니 다른 곡을 연주해도 되겠습니다.”
學琴師襄
공자가 대답하였다. “제가 아직 연주 기법을 터득하지 못했습니다.” 잠시 후에 양자가 말하였다. “이미 연주 기법을 익혔으니 다른 곡을 연주해도 되겠습니다.” 공자가 대답하였다. “제가 아직 곡이 지닌 뜻을 터득하지 못했습니다.”
잠시 후에 양자가 말하였다. “이미 그 뜻을 익혔으니 다른 곡을 연주해도 되겠습니다.” 공자가 대답하였다. “제가 아직 곡의 작자에 대해 분명히 알지 못합니다.”
잠시 후에 공자가 깊이 생각에 잠겨
注+謬然은 깊이 생각하는 모양이다. 아득하게 높이 바라보고 멀리 쳐다보며
注+ 眺는 본다는 뜻이다. 睪(엿보다)은 羊과 益의 反切이고, 眺(바라보다)는 他와 弔의 反切이다. 말하였다. “제가 이제야 그 사람을 알았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까맣게 검고
注+黮은 검은 모양이다. 黮(검다)은 敕과 感의 反切이다. 훤칠하게 키가 크며
注+頎는 키가 큰 모양이다. 頎(헌걸차다)는 渠와 希의 反切이다. 뜻이 원대하고
注+曠은 志趣가 넓고 원대한 것이고, 望羊은 멀리 보는 것이다. 천하를 소유한 것과 같으니,
注+奄은 같다는 뜻이다. 文王 때에 천하를 삼분하여 그중에 둘을 차지하였는데 그 뒤에 周나라가 四方을 소유하였으니 이는 문왕의 공이다. 文王이 아니면 누가 이 곡을 지을 수 있겠습니까.”
사양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공경스러운 마음으로〉 가슴에 손을 가까이 대고 대답하였다.
注+葉拱은 두 손을 가슴에 가까이 대는 것이다. “군자께서는
聖人이십니다. 이 곡조는 〈
文王操〉라고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