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張이 問聖人之所以敎한대 孔子曰 師乎아 吾語汝호리라 聖人이 明於禮樂하여 擧而措之而已니라
子張又問한대 孔子曰 師아 爾以爲必布几筵하며 揖讓升降하며 酌獻酬酢然後에 謂之禮乎아
爾以必行綴兆
하며 執羽籥
하며 作鐘鼓然後
에 謂之樂乎
아 言而可履
면 禮也
요 行而可樂
이면 樂也
注+綴은 知劣反이라 樂은 上音洛이요 下音岳이라라
聖人力此二者하여 以躬己南面이라 是故天下太平하여 萬民順伏하고 百官承事하여 上下有禮也니라
夫禮之所以興이 衆之所以治也요 禮之所以廢가 衆之所以亂也니
目巧之室則有隩阼
注+言目巧作室이라도 必有隩阼之位라 室西南隅謂之隩라 阼는 阼階也라 隩는 於到反이라하며 席則有上下
하며 車則有左右
하며 行則竝隨
하며 立則有列序
하니 古之義也
라
室而無隩阼
면 則亂於堂室矣
요 席而無上下
면 則亂於席次矣
注+亂於席上之次第라요 車而無左右
면 則亂於車上矣
요
行而無竝隨
면 則亂於階塗矣
注+升階塗에 無竝隨則階塗亂이라요 列而無次序
면 則亂於著矣
注+著는 所立之位也니 門屛之間을 謂之著也라라
昔者에 明王聖人이 辯貴賤長幼하며 正男女內外하며 序親疏遠近하여 而莫敢相踰越者하여 皆由此塗出也니라
子張이
聖人께서는 어떻게 가르쳤는지 묻자, 공자가 대답하였다. “
師야! 내가 너에게 말해주겠다. 성인께서는
禮와
樂에 밝아 이를 들어서 그대로 시행할 뿐이었다.”
子張
자장이 다시 묻자 공자가 대답하였다. “사야! 너는 반드시 안석과 자리를 펼치며 揖하고 사양하고 오르고 내리며 술을 붓고 드리며 술잔을 주고받은 뒤에라야 禮라고 할 수 있다고 여기느냐?
너는 반드시
종과 북을 울린 뒤에라야
樂이라고 할 수 있다고 여기느냐? 말한 것을 실천할 수 있으면 그것이
禮이고, 행한 것을 즐거워할 수 있으면 그것이
樂이니라.
注+綴(연결하다)은 知와 劣의 反切이다. 樂은 위의 음은 洛이고 아래 음은 岳이다.
성인께서는 이 두 가지를 힘쓰셔서 몸소 南面하신 채로 계셨다. 이 때문에 천하가 태평해져서 온 백성들이 순히 복종하고, 백관들이 자신의 임무를 잘 수행하여 상하 사이에 예가 있게 된 것이다.
예가 흥성하면 이에 따라 백성들이 다스려지고, 예가 폐기되면 이에 따라 백성들이 어지러워진다.
注+눈대중으로 대충 지은 집이라도 반드시 아랫목과 동쪽 계단의 자리가 있다는 말이다. 방의 서남쪽 모퉁이를 隩라고 한다. 阼는 동쪽 계단이다. 隩(아랫목)는 於와 到의 反切이다. 서는 데에도
班列과
次序의 구별이 있으니 이것이 옛날부터 전해져온 도리이다.
집에 아랫목과 동쪽 계단의 구별이 없으면 집의 질서가 어지럽게 되고, 자리에 앉는데 위와 아래의 구별이 없으면 자리의
次第가 어지럽게 되며,
注+자리에서의 次第가 어지럽게 되는 것이다. 수레에 왼쪽과 오른쪽의 구별이 없으면 수레에서의 질서가 어지럽게 되고,
길을 갈 때 나란히 걷거나 뒤따르는 등의 구별이 없으면 도로에서의 질서가 어지럽게 되며,
注+계단을 오르고 길을 갈 때에 나란히 가거나 뒤따르는 질서가 없으면 계단과 길에서의 질서가 어지럽게 된다. 나열하여 설 경우에 차서의 구별이 없으면 서는 자리의 질서가 어지럽게 되는 법이다.
注+著는 서는 자리이니 門과 병풍 사이를 著라고 한다.
옛날 明王과 聖人께서는 貴賤과 長幼를 분별하고 男女와 內外를 바르게 정하며 親疏와 遠近의 관계를 질서정연하게 하여, 감히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모두 이 길로 말미암아 나가게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