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晉나라 역사책을 보았는데注+부자가 진나라 역사책에 기록된 내용을 본 것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晉나라 趙穿이 靈公을 시해하자注+조돈의 從弟가 영공을 시해한 것이다.趙盾(조돈)이 도망가다가 국경에 있는 산을 벗어나기 전에 돌아왔다.
注+조돈이 도망가다가 진나라 국경을 벗어나기 전에 돌아온 것이다.太史(董狐)가 “조돈이 그 임금을 시해하였다.”注+태사가 “조돈이 그 임금을 시해하였다.”라고 기록한 것이다.라고 기록하자, 조돈이 말하기를 “그렇지 않다.”注+조돈이 말하기를 “그렇지 않다.”라고 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러자 태사가 대답하기를 “그대는 나라의 正卿으로서 도망가서는 국경을 벗어나지 못했고 돌아와서는 역적을 토벌하지도 않았다. 그러니 그대가 시해한 것이 아니면 누구이겠는가.”注+태사가 대답하기를 “그대는 진나라의 정경이 되어 도망가서는 국경을 벗어나지 못했고 돌아와서는 또 역적을 토벌하지도 않았다. 그러니 그대가 임금을 시해한 것이 아니면 누구이겠는가.”라고 한 것이다.라고 하니, 조돈이 말하기를 “아,
‘내가 신하의 절조를 잃어注+그러자 조돈이 탄식하며 말하기를 “신하의 절조를 잃었다.”라고 한 것이다. 스스로에게 이런 근심을 끼쳤도다.’
注+스스로에게 근심을 끼쳤다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나를 두고 말한 것이구나.”注+나를 두고 한 말이라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는 옛날의 훌륭한 사관이어서注+부자가 탄식하며 말하기를 “동호는 옛날의 훌륭한 사관이다.”라고 한 것이다. 그의 書法은 사사로이 숨기지 않았고,注+일을 기록할 때에 사람의 잘잘못을 사사로이 숨기지 않은 것이다.
趙宣子는 옛날의 훌륭한 대부여서注+조돈은 옛날의 훌륭한 대부라는 것이다.國法을 위해 惡名을 받아들였다.注+국법을 위해 악명을 받아들인 것이다. 애석하다.注+애석하다는 것이다. 국경을 넘었더라면 악명을 면할 수 있었을 것이다.”注+국경을 나갔더라면 악명을 면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역주
역주141-5 :
저본의 표제에 “董狐는 옛날의 훌륭한 史官이다.[董狐古之良史]”라고 되어 있다.
역주2晉나라……돌아왔다 :
靈公은 晉 襄公의 뒤를 이어 즉위한 임금이고, 趙盾은 진나라의 어진 대부로 文公의 신하 趙衰의 아들이다. 영공은 어린 나이에 즉위하였으므로 조돈의 도움을 받아 나라를 안정시켰는데, 성질이 포악하여 무도한 짓을 자행하고 조돈을 죽이려 하였다. 그러자 조돈이 외국으로 망명하기 위해 도망가다가 從弟인 趙穿이 桃園에서 영공을 죽였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조정으로 돌아와 成公을 옹립하였다.(≪春秋左氏傳≫ 宣公 2년)
역주3내가……끼쳤도다 :
이 부분은 ≪春秋左氏傳≫에는 “‘내가 생각이 많아 스스로 이런 근심을 끼쳤도다.’라고 하였으니 나를 두고 말한 것이다.[我之懷矣 自詒伊慼 其我之謂矣]”라고 하였는데, 주석에 ‘≪詩經≫의 逸詩를 인용한 것이다.[逸詩也]’라고 하였다.
역주4董狐 :
晉나라의 史官으로, 위세를 두려워하지 않고 사실대로 直筆을 잘하기로 명성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