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그렇습니까?”注+애공이 부자에게 묻기를 “동쪽으로 집을 늘리는 것이 상서롭지 못하다고 하던데 진실로 그러합니까?”라고 한 것이다.
공자가 대답하였다. “타인에게 손해를 끼쳐 자신이 이득을 보는 것은注+타인에게 손해를 끼쳐 자신이 이득을 보는 것이다. 몸의 상서롭지 못한 일이고,注+一身의 상서롭지 못한 일이다. 노인을 버리고 어린이를 돌보는 것은注+노인은 내쫓고 어린이는 보살피는 것이다. 집안의 상서롭지 못한 일이고,注+一家의 상서롭지 못한 일이다.
어진 사람을 가려 물리치고 무능한 사람을 들어 쓰는 것은注+賢人을 가려서 물리치고 小人을 들어 쓰는 것이다. 나라의 상서롭지 못한 일이고,注+이는 나라의 상서롭지 못한 일이다.老成한 사람이 가르치지 않고注+노성한 사람이 자제들을 가르치지 않은 것이다. 어린 사람이 배우지 않는 것은注+어린 사람은 힘써 배울 줄 모르는 것이다. 풍속의 상서롭지 못한 일이고,注+이는 풍속의 상서롭지 못한 일이라는 것이다.
聖明한 사람은 숨어 은거하고注+聖德을 가진 사람은 숨어 은거하는 것이다.愚昧한 사람이 권력을 휘두르는 것은注+우매한 사람이 나와 권력을 휘두르는 것이다. 천하의 상서롭지 못한 일입니다.注+이는 천하의 상서롭지 못한 일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상서롭지 못한 일이 다섯 가지가 있으니,注+이렇게 다섯 가지 상서롭지 못한 일이 있는 것이다. 동쪽으로 집을 늘리는 것은 여기에 들지 않습니다.”注+동쪽으로 집을 늘리는 것은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역주
역주141-23 :
저본의 표제에 “상서롭지 못한 일이 다섯 가지가 있다.[不祥者五]”라고 하였다.
역주2동쪽으로……하던데 :
≪論衡≫ 〈四諱篇〉에는 애공이 서쪽으로 집을 늘리려 하자 사관이 간쟁하여 그만두었다는 내용이 보인다. 郭鍾錫은 ‘東益’에 대해 ≪俛宇先生文集≫ 〈答朴會中〉에서 “東益은 마을 이름으로 동익이라는 마을에 상서롭지 못한 집이 있었다.”라고 풀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