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路有姊之喪에 可以除之矣而弗除한대 孔子曰 何不除也오 子路曰 吾寡兄弟而弗忍也로이다
孔子曰 行道之人도 皆弗忍하나 先王制禮는 過之者俯而就之하고 不至者企而及之니라 子路聞之하고 遂除之하니라
자로가 누이의 상을 당하였는데 상복을 벗을 때가 되었는데도 벗지 않자 공자가 물었다. “어찌하여 벗지 않느냐?” 자로가 대답하였다. “저는 형제가 적어 차마 벗지 못하겠습니다.”
그러자 공자가 말하였다. “길가는 보통 사람도 모두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하지만, 선왕이 예법을 제정한 것은 지나친 사람은 낮추어 나아가게 하고 이르지 못한 사람은 발돋움하여 미치게 한 것이니라.” 자로가 이 말을 듣고 드디어 상복을 벗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