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吳子直解

오자직해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原注
圖國者 謀治其國也 國治라야 方可以用兵이라
도국圖國은 나라를 다스림을 도모하는 것이니, 나라가 다스려져야 비로소 군대를 사용할 수 있다.
篇內 有圖國二字故 取以名篇하니 凡八章이라
안에 ‘도국圖國’ 두 글자가 있으므로 취하여 을 이름하였으니, 모두 8이다.
吳起儒服하고 以兵機 見魏文侯한대 文侯曰 寡人 不好軍旅之事하노라
오기吳起유자儒者의 복식을 차려 입고 군대의 일을 가지고 문후文侯를 뵙자, 문후文侯가 말하기를 “과인寡人군려軍旅의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였다.
原注
이요 名也
이고 는 이름이다.
其先이니 學兵法하여 爲魯將하여 破齊有功이러니 人有讒起者한대 魯君疑之어늘
그의 선조는 본래 나라 사람이니, 병법兵法을 배워 나라의 장수가 되어서 나라를 격파하고 전공戰功을 세웠는데, 어떤 사람이 오기吳起를 모함하자 나라 임금이 의심하였다.
遂去魯適魏하여 服儒者之服하고 以兵機 見魏文侯하니라
이에 오기吳起나라를 떠나 나라에 가서, 유자儒者의 옷을 입고 군대의 일로 문후文侯를 만나본 것이다.
문후文侯나라 대부大夫 위사魏斯이니, 조적趙籍한건韓虔과 함께 나라 땅을 나누어 제후가 되었다.
聞吳起之說하고 乃曰 寡人 不好愛軍旅之事라하니라
문후文侯오기吳起의 말을 듣고 말하기를 “과인寡人군려軍旅의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였다.
寡人 寡德之人이니 文侯自稱也
과인寡人이 적은 사람이라는 뜻이니, 문후文侯가 자기를 칭한 것이다.
萬二千五百人 爲軍이요 五百人 爲旅 軍旅 蓋言戰伐之事也
1만 2,500명을 이라 하고 500명을 라 하니, 군려軍旅는 전쟁하고 정벌하는 일을 말한 것이다.
起曰
오기吳起가 말하였다.
占隱하고 以往察來하오니
은 드러난 일을 가지고 숨겨진 일을 점치고, 지나간 일을 가지고 미래를 살핍니다.
主君 何言與心違닛고
군주君主께서는 어찌하여 말씀과 마음이 서로 위배되십니까?
原注
吳起對文侯而言曰
오기吳起문후文侯에게 대답하였다.
以事之顯者 占知事之隱者하고 以事之往者 審察事之來者하나니
은 일의 드러난 것을 가지고 일의 숨겨진 것을 점쳐서 알고, 일의 지나간 것을 가지고 일이 올 것을 살펴 안다.
主君 如之何言與心相違背也잇고
군주는 어찌하여 말과 마음이 서로 위배되는가?
今君 四時 使斬離皮革하여 掩以朱漆하고 畵以丹靑하고 以犀象하시니
지금 군주께서는 사시四時에, 짐승들의 가죽을 베고 갈라서 붉은 칠을 입히고 붉은색과 푸른색을 그리며 쇠를 녹여 무소와 코끼리의 형상을 만들고 계십니다.
原注
今主君 於春夏秋冬四時 斬離衆獸之皮革하여 掩之以朱漆之飾 取其光澤也 畵之以丹靑之色 取其華麗也 爍之以犀象之形 取其威猛也
지금 군주가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의 사시四時에 여러 짐승들의 가죽을 베고 갈라서 붉은 칠을 한 장식으로 덮으니 이는 그 광택을 취한 것이요, 붉고 푸른 색깔로 그리니 이는 그 화려함을 취한 것이요, 무소와 코끼리의 형상을 불로 달구어 만드니 이는 그 위엄과 용맹함을 취한 것이다.
赤色이라
는 적색이다.
木之液也 粘可飾器
은 나무의 진액이니, 끈적끈적하여 그릇을 꾸밀 수 있다.
丹靑 畵工所用之色이니 凡遠視之明 莫若丹與靑也
단청丹靑화공畵工이 사용하는 색깔이니, 멀리서 분명하게 볼 수 있는 것은 붉은색과 푸른색만 한 것이 없다.
犀象 皆獸名이라
무소와 코끼리는 모두 짐승의 이름이다.
一角이요 形如水牛하고 頭如猪하니 居海中이라
무소는 뿔이 하나이고 모습이 물소와 같고 머리가 돼지와 같은데, 바닷속에 산다.
海人 於路傍 木犀호되 犀來依木而立이라가 木爛犀倒어든 因格殺之
해변의 어부들이 길옆에 목서木犀를 세워놓으면, 무소가 와서 목서木犀에 기대 서있다가 목서木犀가 부러지면 무소도 땅에 쓰러지는데, 이때 쳐서 잡는다.
빠진 뿔을 흙 속에 묻어놓으면 사람들이 몰래 나무로 만든 가짜 뿔과 바꾸어놓는다.
有齒하니 潔白可用이라
코끼리는 이빨이 있는데, 희고 깨끗해서 사용할 수 있다.
其頭不可俯하여 運用 皆以鼻하니 今交趾平緬 皆有之하니라
코끼리의 머리는 구부릴 수가 없어서 움직여 사용함에 모두 코로써 하니, 지금 교지交趾평면平緬에 모두 있다.
冬日衣之則不溫하고 夏日衣之則不凉하며
추운 겨울철에 이것을 입으면 따뜻하지 않고, 무더운 여름철에 이것을 입으면 시원하지 않으며,
原注
冬寒之日 衣之於身이면 則不溫暖하고 炎夏之日 衣之於身이면 則不淸凉하니 蓋言朱漆丹靑之皮革也
추운 겨울철에 이것을 몸에 입으면 따뜻하지 않고, 무더운 여름철에 이것을 몸에 입으면 시원하지 않으니, 이는 붉은 칠을 하고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그린 가죽을 말한 것이다.
爲長二丈四尺 短戟一丈二尺하고
2 4의 긴 창과 1 2의 짧은 창을 만들며,
原注
有枝兵也
은 가지가 있는 병기兵器이다.
2와 4는 모두 이니, 이 죽이는 것을 주장하기 때문에, 병기는 모두 음수陰數를 사용하는 것이다.
革車掩戶하고 하시니
혁거革車가 문을 가리고, 바퀴를 가죽으로 싸고 바퀴통을 가죽으로 감싸시는데,
原注
革車 兵車也
혁거革車병거兵車이다.
掩戶 言其多也
문을 가린다는 것은 많음을 말한 것이다.
縵輪籠轂者 以皮革으로 縵其輪하고 籠其轂이라
바퀴를 싸고 바퀴통을 감싼다는 것은 가죽으로 그 바퀴를 싸고 그 바퀴통을 감싸는 것이다.
號爲革車也
그러므로 이름을 혁거革車라고 한 것이다.
車之兩輪也 轂者 外持輻하고 內受軸者也
은 수레의 두 바퀴이고, 은 밖으로 바퀴살을 유지하고 안으로 을 받는 것이다.
觀之於目則不麗하고 乘之於田則不輕하니 不識케이다 主君安用此也시니잇고
눈으로 보면 화려하지 않고 사냥할 때에 타면 가볍지 않으니, 군주께서는 어디에다 이것을 사용하시려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原注
觀之於目이면 則無華麗之色하고 乘之以田이면 則無輕疾之功하니 不知主君將安用此也
눈으로 보면 화려한 색깔이 없고 사냥할 때에 타면 빠른 효과가 없으니, 군주가 장차 이것을 어디에다 사용하려는지 모르는 것이다.
若以備進戰退守로되 而不求能用者하면 譬猶伏鷄之搏狸 乳犬之犯虎하여 雖有鬪心이나 隨之死矣리이다
만약 나가서 싸우고 물러나 지킬 것을 대비하면서도 제대로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을 구하지 않는다면, 비유하건대 둥지에 엎드려 알을 품고 있는 암탉이 살쾡이와 싸우고, 새끼를 낳아 젖을 먹이는 어미 개가 호랑이에게 대드는 것과 같아서, 비록 싸우려는 마음은 있으나 따라서 죽게 될 것입니다.
原注
若以此車戟皮革之具備 虞進戰退守之用하고 而不求才能之將而任之 譬猶雌伏之鷄 與狸相搏하고 乳字之犬 與虎相犯이니 雖有爭鬪之心이나 隨之而死矣
만약 이 수레와 창과 가죽으로 만든 물건들을 가지고 나가 싸우고 물러나 수비하는 쓰임을 대비하면서도, 재능 있는 장수를 구하여 임용하지 않는다면, 비유하건대 알을 품는 암탉이 살쾡이와 싸우고,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어미 개가 호랑이에게 대드는 것과 같으니, 비록 다투고 싸우려는 마음은 있으나 바로 뒤따라 죽게 될 것이다.
犬, 狸, 虎 皆獸名이라
개와 살쾡이와 호랑이는 모두 짐승의 이름이다.
似貙하니 云 養鷄者 不畜狸라하니라
살쾡이는 큰 이리와 비슷하니, 《강덕론講德論》에 이르기를 “닭을 기르는 자는 살쾡이를 기르지 않는다.” 하였다.
夜視 目有光하고 脅間及尾端 有骨如一字하고 長一二寸이니 卽其威也
호랑이는 밤에 보면 눈에 광채가 있고, 갈비뼈 사이와 꼬리 끝에는 길이가 한두 치쯤 되는 일자一字 모양의 뼈가 있으니, 바로 이것이 호랑이의 위엄이다.
承桑氏之君 修德廢武하여 以滅其國家하고 有扈氏之君 恃衆好勇하여 以喪其社稷하니이다
옛날에 승상씨承桑氏의 군주는 만 닦고 무비武備를 폐하여 자기의 국가를 멸망하게 하였고, 유호씨有扈氏의 군주는 병력兵力을 믿고 용맹만 좋아하여 자기의 사직社稷을 잃었습니다.
原注
承桑氏, 有扈氏 皆古諸侯也
승상씨承桑氏유호씨有扈氏는 모두 옛날 제후諸侯이다.
承桑氏之君 但修文德하고 廢其武備하여 以滅亡其國家하며 有扈氏之君 但恃衆好勇하고 不修文德하여 以喪失其社稷이라
승상씨承桑氏의 군주는 단지 문덕文德만 닦고 무비武備를 폐하여 국가를 멸망시켰으며, 유호씨有扈氏의 군주는 다만 병력兵力을 믿고 용맹만 좋아하고 문덕을 닦지 아니하여 사직社稷을 잃었다.
舊本 國下有家字하니 今從之하노라
구본舊本에는 ‘’자 아래에 ‘’자가 있으니, 지금 이것을 따른다.
明主 鑑玆하여 內修文德하고 外治武備하니이다
현명한 군주는 이것을 거울삼아 안으로는 문덕文德을 닦고, 밖으로는 무비武備를 다스립니다.
原注
明哲之主 監此二君之失하여이라
명철한 군주는 이 두 군주의 잘못을 거울삼아서, 반드시 안으로는 문덕文德을 닦아 백성들을 편안히 어루만져 주고, 밖으로는 무비武備를 닦아 외적의 침략을 대비하여 막는 것이다.
當敵而不進이면 無逮於義矣 僵屍而哀之 無逮於仁矣니이다
그러므로 을 만나도 진격하지 않으면 에 미칠 수 없고, 쓰러진 시신이 있다고 하여 슬퍼하기만 하면 에 미칠 수 없습니다.”
原注
當敵人之兵而不欲進戰이면 無及於義矣 見僵屍而哀傷之 無及於仁矣
그러므로 의 군대를 만나도 나가 싸우려 하지 않으면 에 미칠 수가 없고, 쓰러진 시신이 있는 것을 보고 서글퍼하기만 하면 에 미칠 수가 없다.
言遇敵則當進戰이니 不進而守義 反爲彼所乘이요 見僵屍而哀之하여 不忍於戰而惟恐傷人하여 守姑息之仁이면 而反爲敵所敗也
적군을 만나면 마땅히 나가 싸워야 하는데, 나가 싸우지 않고 의리義理만 지키면 도리어 저들이 기회를 틈타 승리하게 되고, 쓰러져 있는 시신을 보고 슬퍼하기만 하여 차마 싸우지 못하고, 행여 사람이 상할까 두려워하여 고식姑息만 지키면 도리어 적군에게 패하게 된다.
於是 文侯身自布席하고 夫人捧觴하여 醮吳起於廟하고 立爲大將하니라
이에 문후文侯가 친히 자리를 펴고 부인夫人이 술잔을 받들어 올려, 오기吳起를 사당에 고유告由하고 대장大將으로 세웠다.
原注
於是 魏文侯親身而爲設席하고 夫人捧持觴酒하여 告祭於祖廟하고 立吳起爲大將하니라
이에 문후文侯가 직접 자리를 펴고 부인夫人이 술잔을 받들어 올려 선조의 사당에 아뢰어 제사하고, 오기吳起를 세워 대장大將으로 삼았다.
守西河하여 與諸侯大戰七十六 全勝六十四 餘則均解
오기吳起서하西河를 지켜 제후와 일흔여섯 번을 크게 싸웠는데, 온전히 승리한 것이 예순네 번이었고 나머지는 평화롭게 해결하였다.
闢土四面하여 拓地千里하니 皆起之功也
사방으로 국토를 넓혀서 천 리의 넓은 땅을 개척하였으니, 모두 오기吳起전공戰功이었다.
原注
使吳起 守西河秦境之上하여 與諸侯大戰七十六 得全勝者 六十四戰이요 餘十二戰 皆與敵平解하여 無勝無負也
오기吳起로 하여금 나라 국경인 서하西河의 가를 지키게 하여 제후들과 일흔여섯 번을 크게 싸웠는데, 온전히 승리한 것이 예순네 번이었고 나머지 열두 번의 싸움은 모두 과 평화롭게 해결하여 승부가 없었다.
闢土四面하여 開拓其地千里之遠 皆吳起之功也
사면으로 국토를 넓혀서 천 리의 드넓은 땅을 개척한 것은 모두 오기吳起이었다.
此章 後人 總敍吳起始末이요 非吳起所自作也
은 후세 사람들이 오기吳起의 처음부터 끝까지의 일을 총괄하여 서술한 것이요, 오기吳起가 직접 지은 것이 아니다.
吳子曰
오자吳子가 말하였다.
昔之圖國家者 必先敎百姓而親萬民하니라
“옛날에 국가를 도모하는 자는 반드시 먼저 백성을 가르치고 만민萬民을 친애하였다.
原注
吳子言
오자吳子가 말하였다.
古之人君 謀治國家者 必先訓敎百姓而親附萬民이라하니
옛날 국가를 다스릴 것을 도모하는 인군人君은 반드시 먼저 백성들을 가르치고 만민萬民을 친애하여 따르게 하였다.
百姓 謂畿內之民이요 萬民 通境內之民而言也
백성은 기내畿內(서울)의 백성을 이르고, 만민은 국경 안의 백성들을 통틀어 말한 것이다.
百姓曰敎 萬民曰親 非謂萬民不敎而百姓不親也
백성을 가르친다고 말하고 만민을 친애한다고 말한 것은 호문互文일 뿐이니, 만민을 가르치지 않고 백성을 친애하지 않음을 말한 것은 아니다.
王者 하고 篤近擧遠하여 無內外之分耳
왕자王者는 백성들을 똑같이 보고 한결같이 사랑하며, 가까운 사람에게 돈독히 하고 먼 사람을 등용하여 안과 밖의 구분이 없을 뿐이다.
有四不和하니 不和於國이면 不可以出軍이요 不和於軍이면 不可以出陳이요 不和於陳이면 不可以進戰이요 不和於戰이면 不可以決勝이니라
네 가지 화합하지 못함이 있으니, 나라에서 화합하지 못하면 군대를 출동할 수 없고, 군대에서 화합하지 못하면 나아가 을 칠 수 없고, 진영陣營에서 화합하지 못하면 나아가 싸울 수 없고, 싸움터에서 화합하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다.
原注
四不和 謂國軍陳戰也 一不和 且不可 況四不和乎
‘네 가지 화합하지 못함’은 나라와 군대와 진영과 싸움터를 이르니, 한 가지 화합하지 않은 것도 불가한데 하물며 네 가지 모두 화합하지 못한 경우이겠는가?
吳子所以首言之也
이 때문에 오자吳子가 맨 먼저 말한 것이다.
不和於國者 君臣上下不相和協也 國旣不和 民心乖違 不可以出軍也
나라에서 화합하지 못하다는 것은 군신君臣상하上下가 서로 화합하지 못하는 것이니, 나라가 화합하지 못하면 민심民心이 이반되므로 군대를 출동할 수 없는 것이다.
不和於軍者 將吏士卒 不相和協也 軍旣不和 衆心乖違 不可以出陳也
군대에서 화합하지 못하다는 것은 장수와 관리와 병사들이 서로 화합하지 못하는 것이니, 군대가 화합하지 못하면 여러 사람의 마음이 어긋나므로 나아가 을 칠 수 없는 것이다.
不和於陳者 行列部伍 不相和協也 陳旣不和 行伍乖違 不可以出戰也
진영陣營에서 화합하지 못하다는 것은 항렬行列대오隊伍가 서로 화합하지 못하는 것이니, 진영이 화합하지 못하면 항렬行列과 대오가 흩어지므로 나아가 싸울 수 없는 것이다.
不和於戰者 坐作進退 不相和協也 戰旣不和 進退乖違 不可以決勝也
싸움터에서 화합하지 못하다는 것은, 앉고 일어나고 나아가고 물러남이 서로 화합하지 못한 것이니, 싸움터에서 화합하지 못하면 나아가고 물러남이 어긋나고 다르므로 승리할 수 없는 것이다.
是以 有道之主 將用其民인댄 先和而造大事하니라
이 때문에 가 있는 군주는 장차 백성을 전쟁에 쓰려고 하면, 먼저 화합하게 하고서 큰일을 하는 것이다.
原注
是以 有道之主 將用其民인댄 必先和於國하고 和於軍하고 和於陳하고 和於戰이니 然後 敢造征伐之大事
이 때문에 가 있는 군주는 장차 자기 백성을 전쟁에 쓰려고 하면, 반드시 먼저 나라에서 화합하고 군대에서 화합하고 진영에서 화합하고 싸움터에서 화합하게 하니, 그런 뒤에야 감히 정벌하는 큰일을 하는 것이다.
舊本 有後字하고 無大字하니라
구본舊本에는 ‘’자가 있고 ‘’자가 없다.
不敢信其私謀하여 必告於祖廟하고 啓於元龜하고 參之天時하여 吉乃後擧하나니라
감히 사람들의 사사로운 계책을 믿지 못하여, 반드시 선조의 사당에 고유하고 큰 거북껍질을 꺼내어 점을 치고 천시天時를 참작하여 한 뒤에야 비로소 군대를 출동하였다.
原注
不敢聽信衆人之私謀者 恐其謀之不 必告於先祖之廟者 示不敢專也 啓於元龜而問其吉凶者 質之於神明也 參之天時者 驗其天時之順不順也
감히 여러 사람의 사사로운 계책을 듣고 믿지 못하는 것은 그 계책이 공정하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것이요, 반드시 선조의 사당에 고유하는 것은 감히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지 않음을 보이는 것이요, 큰 거북껍질을 꺼내어 그 길흉吉凶을 묻는 것은 신명神明에게 질정하는 것이요, 천시天時를 참작하는 것은 천시天時의 순하고 순하지 않음을 징험하는 것이다.
거북점의 조짐이 길하다고 말하고, 천시가 또 순한 뒤에야 비로소 군대를 일으켜 싸우고 정벌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元龜 大龜也 出蔡州
원귀元龜는 큰 거북이니, 채주蔡州에서 나온다.
民知君之愛其命, 惜其死 若此之至하고 而與之臨難이면 則士以進死爲榮하고 退生爲辱矣니라
백성들이 군주가 자기들의 목숨을 아끼고 죽음을 애석하게 여김이 이와 같이 지극함을 알고서 더불어 전란에 임하면, 병사들이 나아가 싸우다가 죽는 것을 영화롭게 여기고 후퇴하여 사는 것을 치욕으로 여긴다.”
原注
民知君愛我之命하고 惜我之死 如此之至하고 而與之臨難이면 則士皆以前進致死爲榮貴하고 以退後生爲恥辱矣리라
백성들이 군주가 자기의 목숨을 아끼고 자기의 죽음을 애석하게 여김이 이와 같이 지극함을 알게 하고서 더불어 전란에 임하면, 병사들이 모두 전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을 영화롭고 귀한 일로 여기고, 후퇴하여 구차하게 사는 것을 치욕으로 여긴다.
吳子曰
오자吳子가 말하였다.
夫道者 所以反本復始
라는 것은 근본을 돌이켜서 시초始初를 회복하는 것이요,
原注
吳子言
오자吳子가 말하였다.
夫道者 所以反求根本하여 而復還其始初稟受於天之理
라는 것은 근본을 돌이켜 구해서 그 시초에 하늘에서 받은 이치를 회복하는 것이다.
道者 事物當然之理 人之所共由者 如父子之親 君臣之義 夫婦之別 長幼之序 朋友之信 是也
라는 것은 사물의 당연한 이치로 사람이 함께 행하는 것이니, 예컨대 부자父子의 친함과 군신君臣의 의리와 부부夫婦의 분별과 장유長幼의 차례와 붕우朋友의 신의 같은 것이 이것이다.
人能卽所居之位하여 隨事反求其根本하여 而復還其始初稟受於天之理하면 則道無不盡矣리라
사람이 자기가 처한 위치에 나아가서 일에 따라 그 근본을 되찾아 시초에 하늘에서 받은 이치를 다시 돌이키면 가 다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義者 所以行事立功이요
라는 것은 일을 행하여 을 세우는 것이요,
原注
義者 心之制 事之宜也
라는 것은 마음의 제재이고 일의 마땅함이다.
惟其心有裁制라야 而事皆合宜하니 所以能行事立功也
오직 마음에 제재가 있어야 일이 모두 마땅함에 부합하니, 이 때문에 일을 행하여 공을 세울 수 있는 것이다.
라하니 旣能制事而行이면 則能立功하여 而義無不盡矣리라
서경書經》에 이르기를 “로써 일을 제재한다.” 하였으니, 일을 제재하여 행하면 능히 공을 세워서 가 다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謀者 所以違害就利
라는 것은 를 피하고 이익利益으로 나가는 것이요,
原注
謀者 智慮籌
라는 것은 지혜知慧사려思慮로 헤아리는 것이다.
惟其有智慮라야 能籌度이니 所以見害則避하고 見利則趨也
오직 지혜와 사려가 있어야 헤아릴 수 있는 것이니, 이 때문에 해로움을 보면 피하고 이로움을 보면 달려가는 것이다.
要者 所以保業守成이니
라는 것은 을 보전하고 성공을 지키는 것이니,
原注
要者 約之以禮也
라는 것은 로써 요약하는 것이다.
공자孔子가 말씀하기를 “요약함으로써 잃는 자가 적다.” 하였다.
惟能以禮約之하니 所以能保業守成也
능히 로써 요약하니, 이 때문에 을 보전하고 성공을 지키는 것이다.
若行不合道하고 擧不合義 而處大居貴 患必及之니라
만약 행실이 에 부합하지 않고 거동이 에 부합하지 않으면서 큰 지위에 처하고 귀한 자리에 거하면, 반드시 환란이 미친다.
原注
若所行 不合與道하고 擧動 不合於義 而處大位하고 居大貴 不勝其任하여 患難 必及其身矣리라
만약 행하는 것이 에 부합하지 않고 거동이 에 부합하지 않으면서 큰 지위에 처하고 높은 자리에 거하면, 그 임무를 감당하지 못하여 환란이 반드시 자기 몸에 미치는 것이다.
是以 聖人 綏之以道하고 理之以義하고 動之以禮하고 撫之以仁하나니
이 때문에 성인聖人로써 편안히 하고 로써 다스리고 로써 동하고 으로써 어루만지는 것이니,
原注
是以 古之聖人 綏安天下 必以道하니 所謂 是也
이 때문에 옛날 성인聖人은 천하를 편안히 다스릴 적에 반드시 로써 하였으니, 이른바 ‘백성들을 편안히 해주면 이에 온다.[綏之斯來]’는 것이 이것이요,
治理國家 必以義하니 所謂 是也
국가를 다스릴 적에 반드시 로써 하였으니, 이른바 ‘로써 다스림을 바르다고 한다.[以義治之之謂正]’는 것이 이것이요,
動作衆庶 必以禮하니 所謂 是也
여러 백성들을 동원할 적에 반드시 로써 하였으니, 이른바 ‘로써 가지런히 한다.[齊之以禮]’는 것이 이것이요,
撫安兆民 必以仁하니 所謂一視同仁 是也
억조億兆의 백성들을 어루만지고 편안히 할 적에 반드시 으로써 하였으니, 이른바 ‘한결같이 보고 똑같이 사랑한다.[一視同仁]’는 것이 이것이다.
禮者 天理之節文이요 人事之儀 仁者 心之德이요 愛之理也
천리天理절문節文이고 인사人事의칙儀則(규범)이며 은 마음의 이고 사랑하는 원리이다.
此四德者 修之則興하고 廢之則衰하나니라
이 네 가지 은 닦으면 흥왕興旺하고, 폐하면 쇠망衰亡하는 것이다.
原注
此道義禮仁四德者 能修而行之 則國家必興하고 若廢而不行이면 則國家必衰
이 네 가지 을 능히 닦아서 행하면 국가가 반드시 흥왕하고, 만약 폐하여 행하지 않으면 국가가 반드시 쇠망하는 것이다.
道義禮仁 皆謂之德이라하니 卽事物當然之理 卽行道而有得於心者 其實 一也
을 모두 이라 이르니, 는 바로 사물의 당연한 이치이고, 은 바로 를 행하여 마음에 얻음이 있는 것이니, 그 실제는 똑같다.
成湯討 而夏民喜說하고 周武伐 而殷人不非하니 擧順天人이라 能然矣니라
그러므로 성탕成湯걸왕桀王을 토벌하자 나라 백성들이 기뻐하였고, 무왕武王주왕紂王을 정벌하자 나라 사람들이 비난하지 않았으니, 거사할 때에 천명天命인심人心에 순응하였으므로 그럴 수 있었던 것이다.”
原注
成湯討夏桀 而夏國之民喜說하고 周武伐殷紂 而殷邦之人不非者 擧事 順從天命人心이라 能如此也
그러므로 성탕成湯나라 걸왕桀王을 토벌할 적에 나라 백성들이 모두 기뻐하였고, 나라 무왕武王나라 주왕紂王을 정벌할 적에 나라 사람들이 비난하지 않았던 것은, 거사함에 천명天命인심人心을 순히 따랐으므로 능히 이와 같은 것이다.
이라하니 蓋應天順人者 道義禮仁 修之則興也 桀紂之亡者 道義禮仁 廢之則衰也
주역周易》에 이르기를 “탕왕湯王무왕武王이 혁명한 것은 천명에 응하고 인심에 순응한 것이다.” 하였으니, 천명에 응하고 인심에 순응하였다는 것은 을 닦아 흥왕한 것이요, 걸왕桀王주왕紂王이 멸망한 것은 을 폐하여 쇠망한 것이다.
原注
○ 愚按 戰國之世 論仁義道德者 孟軻也
○ 내가 살펴보건대, 전국시대戰國時代인의仁義도덕道德을 논한 분은 맹자孟子이시다.
吳起 兵家者流로되 亦以仁義道德爲言 何哉
오기吳起병가兵家의 부류인데 인의仁義도덕道德을 말한 것은 어째서인가?
蓋吳起學於曾子하고 而曾子受之孔子하니 非其言之不同也
오기吳起증자曾子에게서 배웠고 증자曾子공자孔子에게서 전수받았으니, 그 말씀이 다른 것이 아니다.
但曾子 純於仁義道德하고 而吳起 雜以權謀功利하니
다만 증자曾子인의仁義도덕道德에 순수하였고, 오기吳起권모술수權謀術數공리功利를 뒤섞어 썼다.
이 때문에 어머니가 죽었는데도 초상에 달려가지 않아 증자曾子에게 절교를 당하였고, 아내를 죽이고 장수가 되고자 하여 나라 군주에게 모함을 받아 나라로 도망갔다가 나라에서 죽었으니, 이는 오기吳起가 말만 하고 능히 행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性有四德이어늘 而此章 首曰道義謀要하고 中止曰道義하고 而末又言禮仁者 蓋謀卽智也 要亦禮也
성품에는 네 가지 이 있는데, 이 에서 첫 번째로 를 말하였고, 중간에는 다만 를 말하였으며, 마지막에 또 을 말하였으니, 는 바로 지혜知慧이고 이기 때문이다.
散之萬事하고 會之一心이니 吳子之言 有所本歟인저
는 만 가지 일에 흩어져 있고 은 한 마음에 모여있으니, 오자吳子의 말이 근본한 바가 있는 것이다.
吳子曰
오자吳子가 말하였다.
凡制國治軍 必敎之以禮하고 勵之以義하여 使有恥也니라
“나라를 통제하고 군대를 다스릴 적에는 반드시 로써 가르치고 로써 격려하여,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있게 하여야 한다.
原注
吳子言
오자吳子가 말하였다.
凡制國家하고 治軍旅 必要訓敎之以禮하고 激勵之以義하여 使之有恥也
국가를 통제하고 군대를 다스릴 적에는 반드시 로써 가르치고 로써 격려하여,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있게 하여야 한다.
人知禮義 有羞惡是非之心하여 而急於尊君親上之道
사람은 를 알기 때문에,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며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마음이 있어서 군주를 높이고 윗사람을 친애하는 도리를 우선으로 여기는 것이다.
夫人有恥인댄 在大 足以戰이오 在小 足以守矣니라
사람들이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있으면, 큰 나라에 있어서는 충분히 싸울 수 있고, 약소국에 있어서는 충분히 지킬 수 있는 것이다.
原注
夫人 有羞恥之心인댄 在大 足以進戰而致死 在小 足以固守而一心也
사람들이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있으면, 큰 나라에 있어서는 충분히 나가 싸워서 사력死力을 바칠 수 있고, 작은 나라에 있어서는 충분히 굳게 지켜서 한마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나 戰勝하고 守勝하니라
그러나 싸워서 이기기는 쉽고, 지켜서 이기기는 어려운 것이다.
原注
이나 交兵接刃하여 與人力戰而取勝者하니 所謂者也
그러나 병기兵器를 가지고 교전交戰하여 남들과 힘써 싸워서 승리를 취하는 것은 쉬우니, 이른바 ‘그 다음은 군대를 정벌한다.’는 것이요,
固軍深壘하여 自用堅守而取勝者하니 所謂者也
군영을 견고히 하고 보루를 깊이 쌓아서 스스로 굳게 지켜 승리를 쟁취하는 것은 어려우니, 이른바 ‘싸우지 않고 적의 군대를 굴복시킨다.’는 것이다.
曰 天下戰國 五勝者 四勝者 三勝者 二勝者이요 一勝者
그러므로 이르기를 ‘천하天下의 싸우는 나라에 다섯 번 승리한 자는 를 당하고, 네 번 승리한 자는 피폐해지고, 세 번 승리한 자는 패자覇者가 되고, 두 번 승리한 자는 왕자王者가 되고, 한 번 승리한 자는 황제皇帝가 된다.’고 한 것이다.
是以 하여 得天下者하고 以亡者하니라
이 때문에 자주 싸워서 천하를 얻은 자는 드물고, 자주 싸워서 천하를 잃은 자는 많은 것이다.”
原注
曰 天下戰國諸侯 五勝於敵者 必自取敗하고 四勝於敵者 必自弊其力하고 三勝於敵者 必立覇功하고 二勝於敵者 必開王基하고 一勝於敵者 必成帝業이라
그러므로 말하기를 “천하에 싸우는 나라의 제후 중에 다섯 번 적에게 승리한 자는 반드시 스스로 패망하고, 네 번 적에게 승리한 자는 반드시 스스로 힘이 피폐해지고, 세 번 적에게 승리한 자는 반드시 패자覇者의 공을 세우고, 두 번 적에게 승리한 자는 반드시 왕자王者기업基業을 열고, 한 번 적에게 승리한 자는 반드시 황제皇帝의 기업을 이룬다.
是以 數勝하여 而得天下者甚少하고 以亡者甚衆이라
이 때문에 여러 번 승리하여 천하를 얻은 자는 매우 적고, 여러 번 승리하여 망한 자는 매우 많은 것이다.”라고 한 것이다.
如闔閭數勝而敗於
하고 夫差數勝而死於하며 晉厲公勝楚한대 范文子憂曰 君驕侈而克敵하시니 是天益其疾也
예컨대 합려闔閭가 여러 번 승리하여 취리檇李에서 패하였고, 부차夫差가 여러 번 승리하여 고소姑蘇에서 죽었으며, 여공厲公나라를 이기자 범문자范文子가 걱정하여 말하기를 “군주가 교만하고 잘난 체하는데 적을 이겼으니, 이것은 하늘이 그 병을 더한 것이다.
라하고
난리가 장차 일어날 것이다.” 하였고,
한대 子産曰 小國 無文德而有武功이면 禍莫大焉이라하니
나라가 나라를 침략하여 사마司馬공자섭公子爕을 사로잡자 자산子産이 말하기를 “약소국이 문덕文德이 없으면서 무공武功만 있으면 가 이보다 더 큰 것이 없다.” 하였으니,
此皆所謂五勝者禍 四勝者弊 數勝而亡者也
이것은 모두 이른바 ‘다섯 번 승리한 자는 를 취하고, 네 번 승리한 자는 피폐하고, 여러 번 승리하면 망한다.’는 것이다.
환공桓公은 제후들을 규합하고 천하를 바로잡음에 병거兵車를 사용하지 않았으니, 세 번 승리하여 패자覇者가 된 것이 아니겠는가?
하고 舜禹之世 止於興師征伐有苗하니 非二勝而王하고 一勝而帝者乎
무왕武王나라의 주왕紂王을 토벌하고 나라를 정벌함에 한 번 군복을 입고서 천하가 평정되었으며, 임금과 임금의 세상에는 다만 군대를 일으켜 유묘有苗(三苗)를 정벌하기만 하였으니, 두 번 승리하여 왕자王者가 되고 한 번 승리하여 황제皇帝가 된 것이 아니겠는가?
後來如項羽數勝而亡하고 漢高一勝而帝 亦其驗也
후래에 항우項羽가 여러 번 승리하여 패망하였고, 고조高祖가 한 번 승리하여 황제가 된 것 또한 그 증험인 것이다.
吳子蓋知戰國之先 數勝而亡之禍 於此言之하여 以戒後人也
오자吳子전국시대戰國時代 이전에 자주 승리하여 멸망하는 를 보아서 알았으므로, 여기에서 말하여 후인들을 경계한 것이다.
吳子曰
오자吳子가 말하였다.
凡兵之所起者 有五하니 一曰爭名이요 二曰爭利 三曰積惡이요 四曰內亂이요 五曰因飢니라
“무릇 군대를 일으키는 것이 다섯 가지가 있으니, 첫 번째는 명예名譽를 다투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익利益을 다투는 것이고, 세 번째는 을 쌓는 것이고, 네 번째는 내란內亂이고, 다섯 번째는 굶주린 틈을 타는 것이다.
原注
吳子曰
오자吳子가 말하였다.
凡兵之所由起者 有五等하니 一曰 因爭名而起兵相攻이니 是也
군대(전쟁)를 일으키는 이유에 다섯 가지 등급이 있으니, 첫 번째는 명예名譽를 다툼으로 인하여 군대를 일으켜 서로 공격하는 것이니, 예컨대 나라가 나라와 황지黃池에서 맹약한 것이 이것이다.
二曰 因爭利而起兵相攻이니 是也
두 번째는 이익利益을 다툼으로 인하여 군대를 일으켜 서로 공격하는 것이니, 나라와 나라가 나라에 있어서와 같은 것이 이것이다.
三曰 因其君臣積惡하여 而起兵征之 是也
세 번째는 군주와 신하가 을 쌓음으로 인하여 군대를 일으켜 정벌하는 것이니, 월왕越王 구천句踐나라에 있어서와 같은 것이 이것이다.
四曰 因其內亂하여 而起兵滅之 是也
네 번째는 내란內亂으로 인하여 군대를 일으켜 멸망시키는 것이니, 나라 사람이 하징서夏徵舒에 있어서와 같은 것이 이것이다.
五曰 因其飢而起兵襲之 是也
다섯 번째는 굶주린 틈을 인하여 군대를 일으켜 습격하는 것이니, 나라 사람이 나라에 있어서와 같은 것이 이것이다.
其名 又有五하니 一曰義兵이요 二曰强兵이요 三曰剛兵이요 四曰暴兵이요 五曰逆兵이니라
그 명칭이 또 다섯 가지가 있으니, 첫 번째는 의로운 군대이고, 두 번째는 강한 군대이고, 세 번째는 강분剛忿한 군대이고, 네 번째는 포학暴虐한 군대이고, 다섯 번째는 거스르는 군대이다.
原注
其兵之名 又有五等하니
그 출동하는 군대의 명칭이 또 다섯 등급이 있다.
一曰義兵이니 謂以義服人也 二曰强兵이니 謂以力勝人也 三曰剛兵이니 謂以剛忿而制人也 四曰暴兵이니 謂以暴虐而無禮於人也 五曰逆兵이니 謂上逆天道하고 下逆民心也
첫 번째는 의로운 군대이니 의리로써 남을 굴복시킴을 이르고, 두 번째는 강력한 군대이니 힘으로써 남을 이김을 이르고, 세 번째는 강분剛忿한 군대이니 강분剛忿으로써 남을 제어함을 이르고, 네 번째는 포학한 군대이니 포학함으로써 남에게 무례하게 대함을 이르고, 다섯 번째는 거스르는 군대이니 위로는 천도天道를 거스르고 아래로는 민심民心을 거스름을 이른다.
禁暴救亂曰義 恃衆以伐曰强이요 因怒興師曰剛이요 棄禮貪利曰暴 國亂人疲어늘 擧事動衆曰逆이라
포학함을 금하고 혼란을 구제하는 것을 의로운 군대라 하고, 많은 병력을 믿고 정벌하는 것을 강한 군대라 하고, 노여움으로 인하여 군대를 일으키는 것을 강분剛忿의 군대라 하고, 를 버리고 이익을 탐하는 것을 포학한 군대라 하고, 나라가 혼란하고 백성들이 피로한데도 전쟁을 일으켜 군대를 동원하는 것을 거스르는 군대라 한다.
原注
禁人之暴하고 救人之亂 是名曰義 湯武是也 其下則齊桓爲近之
남의 포학함을 금하고 남의 혼란을 구제하는 것을 이름하여 의로운 군대라 하니, 탕왕湯王무왕武王이 이것이요 그 아래는 환공桓公이 여기에 가깝다.
恃兵之衆하여 以伐隣國 是名曰强이니 秦楚是也
많은 군대를 믿고서 이웃 나라를 정벌하는 것을 이름하여 강한 군대라 하니, 나라와 나라가 이것이다.
因其私忿하여 興師伐之 是名曰剛이니 是也
자기의 사사로운 분노로 인하여 군대를 일으켜 정벌하는 것을 이름하여 강분剛忿한 군대라 하니, 각지卻至소동숙자蕭同叔子의 비웃음에 노하여 군대를 일으켜 나라를 정벌한 것이 이것이다.
蔑棄典禮하여 貪人之利 是名曰暴 是也
떳떳한 를 버리고 남의 이익을 탐하는 것을 이름하여 포학한 군대라 하니, 합려闔閭윤상允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나라를 정벌한 것과 같은 것이 이것이다.
國中自亂하여 人民疲困이어늘 又擧事動衆하여 征伐不已 是名曰逆이니 是也
온 나라가 혼란하고 백성들이 피곤한데 또 전쟁을 일으켜 군대를 동원해서 정벌하기를 그치지 않는 것을 이름하여 거스르는 군대라 하니, 예컨대 오왕吳王 부차夫差가 나라가 이미 혼란하고 백성들이 피로한데도 나라와 나라를 정벌한 것이 이것이다.
五者之數 各有其道하니 義必以禮服이요 强必以謙服이요 剛必以辭服이요 暴必以詐服이요 逆必以權服이니라
다섯 가지의 경우에 각각 그 방도가 있으니, 의로운 군대는 반드시 로써 굴복시키고, 강한 군대는 반드시 겸손함으로써 굴복시키고, 강분剛忿한 군대는 반드시 사양함으로써 굴복시키고, 포학한 군대는 반드시 속임수로써 굴복시키고, 거스르는 군대는 반드시 권도權道로써 굴복시켜야 한다.”
原注
五者之數 各有服之之道하니 義者 必以禮服之 强者 必以謙服之 剛者 必以辭服之 暴者 必以詐服之 逆者 必以權服之
다섯 가지 경우에 각각 굴복시키는 방도가 있으니, 의로운 군대는 반드시 로써 굴복시키고, 강한 군대는 반드시 겸손함으로써 굴복시키고, 강분剛忿한 군대는 반드시 사양함으로써 굴복시키고, 포학한 군대는 반드시 속임수로써 굴복시키고, 거스르는 군대는 반드시 권도權道로써 굴복시키는 것이다.
義者 果斷하고 禮者 辭讓이라 禮可服義 强者 恃力하고 謙者 遜順이라 謙可服强이요 剛者 忿怒하고 辭者 婉曲이라 辭可服剛이요 暴者無謀하고 詐者 詭之以計 詐可服暴이요 逆者 反常失道하고 權者 因變制宜 權可服逆이라
는 과단한 것이고 는 사양하는 것이므로 를 굴복시킬 수 있는 것이요, 은 힘을 믿는 것이고 은 겸손한 것이므로 겸손함이 강력함을 굴복시킬 수 있는 것이요, 은 분노하는 것이고 완곡婉曲한 것이므로 사양함이 강분함을 굴복시킬 수 있는 것이요, 는 용감하되 지모가 없는 것이고 는 계책으로써 속이는 것이므로 속임수가 포학함을 굴복시킬 수 있는 것이요, 은 떳떳함을 위반하고 를 잃는 것이고 은 변화에 따라 마땅하게 만드는 것이므로 권도權道가 거스름을 굴복시킬 수 있는 것이다.
武侯問曰
무후武侯가 물었다.
願聞治兵料人固國之道하노라
“군대를 다스리고 적을 헤아리고 국가를 견고히 지키는 방법을 듣고자 하노라.”
原注
武侯 魏文侯子 名擊이라
무후武侯 문후文侯의 아들이니, 이름이 이다.
問於吳起曰
문후文侯오기吳起에게 물었다.
願聞整治師旅하고敵情하고 固守國家三者之道하노라
군대를 정돈하여 다스리고 적의 실정을 헤아리고 국가를 견고히 지키는 세 가지의 방도에 대해 듣기를 원하노라.
起對曰
오기吳起가 대답하였다.
古之明王 必謹君臣之禮하고 飾上下之儀하여 安集吏民하고 順俗而敎하며 簡募良材하여 以備不虞하니이다
“옛날 명철한 임금은 반드시 군신간君臣間예의禮義를 삼가고 상하간上下間의식儀式을 잘 수식하여 관리와 백성들을 편안히 하고 풍속을 따라 가르치며, 재능이 뛰어나고 용감한 병사들을 선발하고 모집하여 비상사태에 대비하였습니다.
原注
吳起對武侯曰
오기吳起무후武侯에게 대답하였다.
古昔明哲之王 必謹愼君臣之禮하고 修飾上下之儀하여 君有爲君之禮하고 臣有爲臣之禮하여 居上處下 皆有儀則也
옛날 명철한 군주는 반드시 군신간의 예의禮義를 삼가고 상하간의 의식儀式을 닦아서, 군주는 군주로서의 예의가 있고 신하는 신하로서의 예의가 있어서, 윗자리에 거하고 아랫자리에 처함에 각각 의칙儀則(예법)이 있었다.
安集吏民하고 順其風俗而敎之하며 簡選召募良能材勇之人하여 以防備不測之事
관리와 백성들을 편안히 하고 그 풍속을 따라 가르치며, 뛰어난 재능이 있고 용감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선발하여, 예측하지 못한 일을 방비하였다.
齊桓 募士五萬하여 以覇諸侯하고 晉文 召爲前行四萬하여 以獲其志하고 秦穆 置陷陳三萬하여 以服隣敵하니이다
옛날에 환공桓公은 5만 명의 병사를 모집하여 제후 중에 패자覇者가 되었고, 문공文公은 용감하게 앞장서는 병사 4만 명을 불러 모아 자신의 뜻을 이루었고, 목공穆公은 적진을 무찌르는 병사 3만 명을 두어서 이웃의 적국을 복종시켰습니다.
原注
齊桓公 募材勇之士五萬하여 以覇長諸侯하고 晉文公 召爲敢勇當前行者四萬하여 以得志天下하고 秦穆公 設陷陳之士三萬하여 以服隣之敵國이라
옛날에 환공桓公은 재능이 있고 용감한 병사 5만 명을 모집하여 제후 중에 패자覇者가 되었고, 문공文公은 용감하게 앞장서는 병사 4만 명을 불러 모아서 천하에 뜻을 얻었고, 목공穆公은 적진에 들어가 공격할 병사 3만 명을 만들어 이웃의 적국을 복종시켰다.
齊桓公 姜姓이요 名小白이며 晉文公 姬姓이요 名重耳 秦穆公 이요 名任好 皆覇君也
환공桓公이고 이름이 소백小白이며, 문공文公이고 이름이 중이重耳이며, 목공穆公이고 이름이 임호任好이니, 모두 패왕覇王이 된 군주이다.
强國之君 必料其民하나니 民有膽勇氣力者 聚爲一卒하며 樂以進戰하고 効力以顯其忠勇者 聚爲一卒하며 能踰高超遠하고 輕足善走者 聚爲一卒하며 王臣失位而欲功於上者 聚爲一卒하며 棄城去守라가 欲除其醜者 聚爲一卒하니 此五者 軍之練銳也니이다
그러므로 강한 나라의 군주는 반드시 그 백성을 잘 헤아리니, 백성 중에 담력膽力용맹勇猛기운氣運과 힘이 센 자를 모아 한 군대를 만들며, 나아가 싸우기를 좋아하고 힘을 바쳐 자기의 충성과 용맹을 드러내려 하는 자를 모아 한 군대를 만들며, 높고 먼 곳을 잘 뛰어넘고 발이 가벼워 잘 달리는 자를 모아 한 군대를 만들며, 임금의 신하로서 지위를 잃고 윗사람에게 공로를 드러내고자 하는 자를 모아 한 군대를 만들며, 옛 을 버리고 지키던 곳을 도망하였다가 자신의 치욕을 씻고자 하는 자를 모아 한 군대를 만드니, 이 다섯 가지는 모두 군대의 훈련이 잘된 정예병입니다.
原注
强國之君 必料量民力而簡選之하나니 民有膽勇氣力하여 能搴旗斬將者 聚之爲一卒하며 能樂於進戰하고 効用其力하여 以顯著忠勇者 聚之爲一卒하며 能踰高城, 越遠境하고 輕足善走者 聚之爲一卒하며 王臣有過하여 而失其職位하고 心欲赴敵立功하여 見之於上者 聚之爲一卒하며 棄所守之城而逃去라가 心欲力戰取勝하여 除其前日之醜者 聚之爲一卒하니 此五者 軍之練習精銳也
그러므로 강한 나라의 군주는 반드시 백성의 힘을 헤아려서 선발하여 쓰는 것이니, 백성 중에 담력과 용맹과 기운과 힘이 있어서 능히 적의 깃발을 뽑고 적장의 목을 벨 수 있는 자를 모아 한 군대를 만들며, 나아가 싸우기를 좋아하고 자기의 힘을 바쳐서 자신의 충성과 용맹을 드러내려 하는 자를 모아서 한 군대를 만들며, 높은 을 뛰어넘고 먼 국경을 넘어갈 수 있고 발이 가벼워 달리기를 잘하는 자를 모아 한 군대를 만들며, 임금의 신하로서 잘못을 저질러 직책과 벼슬을 잃고 마음속으로 적진에 달려가 공을 세워서 윗사람에게 드러내고자 하는 자를 모아 한 군대를 만들며, 옛날 지키던 을 버리고 도망갔다가 마음속으로 힘껏 싸워 승리해서 지난날의 치욕을 씻고자 하는 자를 모아 한 군대를 만드니, 이 다섯 가지는 병사 중에 훈련이 잘된 정예병들이다.
有此三千人하여 內出이면 可以決圍 外入이면 可以屠城矣니이다
이 3천 명을 보유하여 안에서 출동하면 적의 포위망을 뚫을 수 있고, 밖에서 쳐들어가면 적의 을 무찌를 수 있습니다.”
原注
若能有此三千人하여 內奮而出이면 則可以決人之圍 外馳而入이면 則可以屠人之城矣
만약 이 3천 명을 보유하여 안에서 분발하여 출동하면 적의 포위망을 뚫을 수 있고, 밖에서 달려 쳐들어가면 남의 을 무찌를 수 있는 것이다.
武侯曰
무후武侯가 말하였다.
願聞陳必定, 守必固, 戰必勝之道하노라
진영陣營을 반드시 안정되게 하고 지킴을 반드시 견고하게 하고 싸움에 반드시 승리하는 방도를 듣기 원하노라.”
原注
武侯問吳起曰
무후武侯오기吳起에게 물었다.
願聞陳必欲定하고 守必欲固하고 戰必欲勝之道하노라
진영을 반드시 안정되게 하고, 지킴을 반드시 견고하게 하고, 싸움에 반드시 승리하는 방도를 듣기 원하노라.
起對曰
오기吳起가 대답하였다.
豈直聞乎잇가
“볼 수 있는 것을 세우는 것도 가능하니, 어찌 다만 듣는 것뿐이겠습니까.
原注
吳起對武侯曰
오기吳起무후武侯에게 대답하였다.
立衆人之所易見者 猶且可也 豈欲直聞陳之必定, 守之必固, 戰之必勝乎
여러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는 것을 세우는 것도 오히려 가능한데, 어찌 다만 진영陣營을 반드시 안정되게 하고 지킴을 반드시 견고하게 하고 싸움에 반드시 승리하는 것을 듣고자 하는가?
君能使賢者居上하고 不肖者處下하면 則陳已定矣니이다
군주君主가 어진 자를 윗자리에 있게 하고 불초不肖한 자를 아랫자리에 있게 하면, 진영陣營이 이미 안정安定된 것입니다.
原注
君能使國中之人으로 賢有德者居上位하고 不肖者處下位하여 賢不肖有等하여 上與下不亂이면 則陳已先定矣니이다
군주가 능히 온 나라 사람들로 하여금 어질고 이 있는 자가 윗자리에 있고 불초不肖한 자가 아랫자리에 있게 해서, 어진 자와 불초한 자가 차등이 있어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혼란하지 않으면, 진영이 이미 먼저 안정된 것이다.
民安其田宅하고 親其有司하면 則守已固矣니이다
백성들이 그 농지와 집을 편안히 여기고 그 유사有司(담당관)를 친애하면, 지킴이 이미 견고해진 것입니다.
原注
使吾民으로 皆安居其田宅하고 親愛其有司하면 則守已先固矣
우리 백성들로 하여금 모두 그 농지와 집에 편안히 살게 하고 그 유사有司를 친애하게 하면, 지킴이 이미 먼저 견고해진 것이다.
安其田宅 民不失業矣 親其有司 民知愛其上, 死其長矣
농지와 집에 편안히 살게 함은 백성들이 생업生業을 잃지 않게 하는 것이요, 유사有司를 친애함은 백성들이 자기의 윗사람을 사랑하고 자기의 어른을 위하여 죽을 줄 알게 하는 것이다.
百姓 皆是吾君而非隣國이면 則戰已勝矣니이다
백성들이 모두 우리 군주를 옳게 여기고 이웃 나라를 그르다고 여기면, 싸움에 이미 승리한 것입니다.”
原注
百姓 皆以吾君爲是하고 而以隣國爲非 則戰已先勝矣
백성들이 모두 우리 군주가 하는 일을 옳게 여기고 이웃 나라가 하는 일을 그르게 여기면, 싸움에 이미 먼저 이긴 것이다.
以吾君爲是하고 以隣國爲非 則可與之同死하고 可與之同生하여 而不畏危也
우리 군주를 옳게 여기고 이웃 나라를 그르다 하면, 이들과 함께 죽고 이들과 함께 살 수 있어서 위태로움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武侯嘗謀事할새 群臣莫能及이러니 罷朝而有喜色한대
무후武侯가 일찍이 일을 도모할 적에 여러 신하들이 미치지 못하였는데, 조회를 파하자 기뻐하는 기색이 있었다.
原注
魏武侯嘗籌謀國事할새 群臣皆莫能及이러니 罷朝而有喜悅之色이라
무후武侯가 일찍이 국사를 계획하고 도모할 적에, 여러 신하들이 모두 그에게 미치지 못하였는데, 조회를 파하자 무후武侯는 기뻐하는 기색이 있었다.
起進曰
오기吳起가 나아가 아뢰었다.
楚莊王 嘗謀事할새 群臣莫能及이러니 罷朝而有憂色한대
“옛날에 장왕莊王이 일찍이 일을 도모할 적에 여러 신하들이 미치지 못하였는데, 조회를 파하자 근심하는 기색이 있었습니다.
申公問曰 君有憂色 何也잇고
신공申公이 묻기를 ‘임금께서 근심하는 기색이 있음은 어째서입니까?’ 하니,
原注
吳起進諌於武侯曰
오기吳起무후武侯에게 나아가 간하였다.
昔者 楚莊王 嘗謀國事할새 群臣莫能及者러니 罷朝 有憂慼之色한대
옛날 장왕莊王이 일찍이 국사를 도모할 적에 여러 신하들이 미치지 못하였는데, 조회를 파하자 근심하는 기색이 있었다.
申公問莊王曰 今君有憂慼之色 何謂也잇고
신공申公이 장왕에게 묻기를 “지금 임금께서 근심하는 기색이 있음은 어째서입니까?” 하였다.
楚莊王 이요 名旅 申公 申叔 蓋楚申縣尹이어늘 而僭稱公者也
장왕莊王이고 이름이 이며, 신공申公은 바로 신숙시申叔時이니, 나라 신현申縣이었는데 참람하여 이라 칭하였다.
楚子爵而僭稱王이라 其臣皆僭公하니 是也
나라 군주는 작위가 자작子爵인데도 참람되게 이라 칭하였으므로 그의 신하들도 모두 참람되게 이라 칭하였으니, 섭공葉公백공白公 같은 따위가 바로 이것이다.
曰 寡人聞之호니 世不絶聖하고 國不乏賢하니 能得其師者이요 能得其友者라하니
장왕莊王이 대답하기를 ‘내 들으니「세상에는 성인聖人이 없지 않고 나라에는 현자賢者가 없지 않으니, 능히 훌륭한 스승을 얻는 자는 왕자王者가 되고 능히 훌륭한 벗을 얻는 자는 패자覇者가 된다.」하였다.
今寡人不才어늘 而群臣莫及者하니 楚國其殆矣라하니이다
지금 과인은 재주가 없는데도 여러 신하들이 나에게 미치는 자가 없으니, 나라가 장차 위태로워질 것이다.’하였습니다.
楚莊王之所憂어늘 而君說之하시니 臣竊懼矣하노이다
이는 장왕莊王이 근심한 것인데 지금 임금께서는 기뻐하시니, 은 속으로 두렵습니다.”
於是 武侯有慚色하니라
이에 무후武侯가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있었다.
原注
莊王曰 寡人嘗聞之호니 有言世不絶聖人하고 國不乏賢者하니 能得其師者 爲王이요 能得其友者 爲覇라하니
장왕莊王이 말하기를 “과인寡人이 일찍이 들으니 ‘세상에는 성인聖人이 없지 않고 나라에는 현자賢者가 없지 않으니, 능히 훌륭한 스승을 얻는 자는 왕자王者가 되고 능히 훌륭한 벗을 얻는 자는 패자覇者가 된다.’ 하였다.
今寡人不才어늘 而群臣不及者 楚國其危殆矣라하니라
지금 과인은 재주가 없는데도 여러 신하들 중에 미치는 자가 없으니, 나라가 아마도 위태로울 것이다.” 하였다.
楚莊王之所以爲憂어늘 而君乃以爲悅하니 臣竊畏懼矣라하니
이는 장왕莊王이 근심했던 것인데, 임금은 도리어 기뻐하니 속으로 두렵다.
於是 武侯有慚之色하니라
이에 무후武侯가 부끄러운 기색이 있었다.
聖者 神明不測之號 賢者 才德出衆之稱이라
성인聖人은 신묘하여 헤아릴 수 없는 자를 이르고, 현자賢者는 재주와 이 출중한 자를 이른다.
得師者王 이요 得友者覇 是也
훌륭한 스승을 얻은 자가 왕자王者가 된다는 것은 성탕成湯이윤伊尹을 얻은 경우이고, 훌륭한 벗을 얻은 자가 패자覇者가 된다는 것은 환공桓公관중管仲을 얻은 경우이다.
楚莊此言 眞可爲萬世法이라
장왕莊王의 이 말은 참으로 만세萬世의 법칙이 될 만하다.
서경書經》에 이르기를 “능히 훌륭한 스승을 얻는 자는 왕자王者가 되고 남이 자기만 못하다고 말하는 자는 망하며, 묻기를 좋아하면 여유가 있고 자기의 지혜만을 쓰면 작아진다.” 하였으니, 장왕莊王 또한 이 도리를 안 것이다.
역주
역주1 (魏)[衛] : 저본의 ‘魏’는 《史記》에 의거하여 ‘衛’로 바로잡았다.
역주2 文侯晉大夫魏斯也……爲諸侯 : 春秋時代 晉나라에는 魏氏‧趙氏‧韓氏와 范氏‧中行氏‧智氏가 대대로 六卿을 맡았는데, 뒤에 范氏와 中行氏‧智氏는 모두 망하고 周 威烈王 23년(B.C. 403) 처음으로 魏斯와 趙籍‧韓虔을 명하여 제후로 삼았는바, 이들은 氏를 姓으로 삼아 나라 이름을 魏‧趙‧韓이라 하였다. 司馬光은 《資治通鑑》을 지으면서 이 일을 큰 사건으로 삼아 첫 번째로 기록하였다. 그리하여 이해가 戰國時代의 시초가 되었다.
역주3 : 현
역주4 : 삭
역주5 : 치
역주6 海人……人潛作木角易之 : 이 부분은 誤字와 脫落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漢文大系本》을 보면 “해변의 어부들이 길옆에 木犀를 세워놓으면 무소가 와서 木犀에 기대선다. 그리하여 木犀가 부러지면 무소 또한 땅에 쓰러지는데, 무소는 발이 무뎌서 일어나 도망하기 어려우므로, 포획하는 자가 사로잡아 죽이니, 그 뿔은 器物을 만들 수 있고 藥材로도 사용된다. 코끼리는 색깔이 쥐색이고 몸에는 털이 없으며, 새끼를 밴 지 5년이 되어야 비로소 새끼를 낳는다. 이빨은 양 쪽에 있는데 코 양쪽 아래로 늘어져 있으며, 빠진 이빨을 스스로 흙 속에 묻어놓으면, 사람들이 몰래 나무로 만든 것과 바꾸어놓는다.[海人於路傍植木犀 犀來依木而立 使木折損 犀亦倒地 足難於走起 捕者因獲殺之 其角可爲器物 亦堪入藥 象如鼠色 身土無毛 胎五年方生 牙在兩邊 下垂夾鼻 退牙自埋於土中 人潛以木者易之]”라고 하였고, ‘象有齒’ 이하는 똑같다.
木犀는 원래는 상록수의 이름이나, 여기서는 나무로 만든 무소로 보인다.
역주7 : 극
역주8 二與四……兵器皆用陰數 : 《周易》의 生成 원리가 된 河圖에 1‧3‧5‧7‧9의 홀수는 陽數이고, 2‧4‧6‧8‧10의 짝수는 陰數인데, 陽은 봄과 여름이어서 낳는 것을 주장하고, 陰은 가을과 겨울이어서 죽이는 것을 주장하므로 말한 것이다.
역주9 縵輪籠轂 : 만륜롱곡
역주10 講德論 : 王褒의 《四子講德論》을 가리킨 것이다.
역주11 內修文德……以防虞寇攘 : 《兵學指南演義》 〈場操程式 3 備戒篇〉에는, ‘싸움을 좋아하면 반드시 망하고 싸움을 잊으면 반드시 위태롭게 된다.’는 역사의 교훈을 상기시키면서, 이 대목을 인용하여 軍은 부득이하여 사용하되, 농한기를 이용하여 武備를 닦아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역주12 互文 : 두 개 이상의 반복되는 글귀가 있을 때에 한쪽의 것만 말해도 다른 쪽의 뜻이 서로 통하게 되는 文法을 이른다. 곧 “백성을 가르치고 친애하며, 만민을 친애하고 가르친다.[敎百姓而親之 親萬民而敎之]”를 말한 것이다.
역주13 一視同仁 : 韓愈의 〈原道〉에 보이는 내용으로, 백성들을 차별하지 않고 똑같이 仁愛와 恩德을 베풂을 이른다.
역주14 (敢和)[公也] : 저본의 ‘敢和’는 漢文大系本에 의거하여 ‘公也’로 바로잡았다.
역주15 天時又順然後 乃擧兵而爲戰伐之事 : 《兵學指南演義》 〈旗鼓定法 1 吉凶篇〉에는 이 부분을 인용하여 “대병력이 모두 집합하게 되면 먼저 時日과 方位에 대한 길흉과 孤虛 旺相의 향배를 점쳐서 모두 길한 조짐에 합치한 뒤에야 비로소 출동한다.”는 뜻에서, 군대의 출동에 신중을 기하여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역주16 : 투
역주17 書曰 以義制事 : 《書經》 〈商書 仲虺之誥〉에 “王(湯王)께서는 힘써 大德을 밝혀서 백성들에게 中을 세우소서. 義로써 일을 제재하고 禮로써 마음을 제재하여 후손들에게 넉넉한 福을 남겨주소서.[王懋昭大德 建中于民 以義制事 以禮制心 垂裕後昆]”라고 보인다.
역주18 : 탁
역주19 孔子曰……鮮矣 : 《論語》 〈里仁〉에 보이는바, 約은 잘난 체하여 스스로 放肆하지 않음을 이른다.
역주20 綏之斯來 : 《論語》 〈子張〉에 子貢이 孔子를 찬양한 말로, 백성을 편안히 해주면 백성들이 절로 감화되어 따라옴을 말한 것이다.
역주21 以義治之之謂正 : 《司馬法》 〈仁本〉에 “옛날에 仁을 근본으로 삼고 義로써 다스림을 正道라 하였으며, 正道가 마음대로 행해지지 못할 경우 權道를 사용하였다.[古者 以仁爲本 以義治之之謂正 正不獲意 則權]”라고 보인다.
역주22 齊之以禮 : 《論語》 〈爲政〉에 “백성을 인도하기를 德으로써 하고 가지런히 하기를 禮로써 한다.[道之以德 齊之以禮]”라고 보인다.
역주23 : 칙
역주24 : 걸
역주25 : 주
역주26 易曰……應乎天而順乎人 : 이 내용은 《周易》 革卦 彖傳에 보인다.
역주27 母死不奔喪……而喪於楚 : 이 내용은 본서 〈吳起本傳〉에 자세히 보인다.
역주28 其次伐兵 : 《孫子》 〈謀攻〉에 “최고의 군대는 적의 計略을 깨뜨리는 것이고, 그 다음은 적의 外交를 깨뜨리는 것이고, 그 다음은 적의 軍隊를 공격하는 것이고, 그 다음은 적의 城邑을 공격하는 것이다.[上兵伐謀 其次伐交 其次伐兵 其次攻城]”라고 보인다.
역주29 不戰而屈人之兵 : 《孫子》 〈謀攻〉에 “싸우지 않고서 남의 군대를 굴복시키는 것이 잘하는 중에 또 잘하는 자인 것이다.[不戰而屈人之兵 善之善者也]”라고 보인다.
역주30 : 삭
역주31 檇(취)李 : 檇李는 당시 越나라 지역으로, 杜預는 吳郡 嘉興縣이라고 하였다.
역주32 : 취
역주33 姑蘇 : 姑蘇는 당시 吳나라의 도성에 있었던 아름답기로 유명한 누대의 이름이다.
역주34 晉厲公勝楚……難將作矣 : 范文子는 晉나라 大夫로, 이름은 士燮이며 文子는 그의 시호이다. 晉나라와 楚나라가 鄢陵에서 싸울 적에 范文子는 楚軍과 싸우지 않으려 하였으나 다른 장수들이 강력히 주장하여 싸웠는데, 楚軍을 대파하여 楚나라 임금의 눈을 부상시키고 楚將 子玉을 자살하게 하였다. 이에 다른 사람들은 모두 좋아하였으나, 范文子는 장차 난리가 일어날 것을 걱정하고는, 이러한 광경을 보고 싶지 않다 하여 신명에게 빨리 죽기를 기원하였다. 과연 그는 소원대로 곧바로 죽었고, 晉나라는 반란으로 厲公이 시해당함으로써 큰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春秋左氏傳 成公 11년》
역주35 鄭侵蔡 獲司馬公子爕 : 鄭나라의 집정대신인 子國과 子耳가 晉나라에 잘 보이기 위해 蔡나라를 침공하여 公子爕을 사로잡자, 鄭나라 사람들이 매우 기뻐하였다. 이때 子産은 나이가 어렸으나 이것이 화란의 빌미가 될 것을 염려하였다. 그 후 鄭나라는 과연 이 일로 인해 강대국인 楚나라에게 미움을 받아 자주 침공을 당하였다. 《春秋左氏傳 成公 8년》
公子爕은 蔡 莊公의 아들로 司馬 벼슬을 하였으며, 子産은 公孫僑로 鄭나라의 명재상이었다.
역주36 齊桓……不以兵車 : 이 내용은 《論語》 〈憲問〉에 보이는 孔子의 말씀이다.
역주37 武王誅紂伐奄 一戎衣而天下定 : 奄은 殷나라의 紂王을 도와 악행을 부추긴 나라 이름이다. 戎衣는 軍服으로, 《書經》 〈周書武成〉에 “〈武王이〉 한 번 戎衣을 입어 천하가 크게 평정되었다.[一戎衣 天下大定]”라고 보인다.
역주38 吳與齊盟於黃池 : 黃池는 지명으로 지금의 河南省 封丘縣 서남쪽에 있었다. 吳王 夫差는 齊나라와 패권을 다투기 위해 제후들을 黃池에 모아 회맹하고 맹주가 되었으며, 晉 定公과도 맹주를 다투다가 결국 越나라에게 패망하였다. 《春秋左氏傳 哀公 13년》
역주39 晉楚之於鄭 : 晉나라와 楚나라는 春秋時代 패권국으로서 중간 지점에 있던 鄭나라를 자주 공격하였다. 鄭나라는 晉나라에 붙으면 楚나라로부터 공격을 받고, 楚나라에 붙으면 晉나라로부터 공격을 받곤 하였다.
역주40 越句踐之於吳 : 越王 句踐은 會稽山에서 패하고 吳王 夫差에게 항복하였으나, 명신인 范蠡와 文種을 중용하고 국력을 키워 복수전을 전개해서 吳王 夫差를 자결하게 하고 吳나라를 멸망시켰다.
역주41 楚人之於夏徵舒 : 夏徵舒는 夏姬의 아들이다. 陳 靈公은 夏姬가 과부가 되자, 그녀를 간통하기 위하여 신하들을 데리고 자주 夏徵舒의 집에 가서 음란한 짓을 자행하였다. 이에 격분한 夏徵舒가 靈公을 시해하자, 楚나라에서는 夏徵舒를 토벌하여 죽였는데, 이로써 陳나라는 큰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역주42 庸人之於楚 : 楚나라에 큰 흉년이 들자, 약소국인 庸나라에서는 여러 蠻族을 거느리고 楚나라를 배반하였다. 그러나 庸나라는 楚나라의 공격을 받고 패망하였다. 《春秋左氏傳 文公 16년》
역주43 卻至因怒蕭同叔子之笑 而興兵伐齊 : 卻至는 卻克의 오기로 보인다. 卻克은 晉나라 大夫로 시호가 獻子이며, 蕭同叔子는 齊 頃公의 어머니이다. B.C. 592년 晉나라 임금이 卻克을 齊나라에 보내어 齊나라 임금을 회맹에 초청하였다. 이때 齊 頃公은 婦人을 방 안에 두고 휘장을 쳐 晉나라 사신을 구경하게 하였는데, 卻克이 발을 절었으므로 婦人이 보고 방 안에서 웃었다. 卻克은 자신을 보고 웃는 소리를 듣고 나와서 맹세하기를, “내가 만일 이 치욕을 보복하지 않는다면 黃河를 건너가지 않겠다.” 하였는데, 결국 3년 후인 B.C. 589년 齊나라를 공격하였다. 여기의 婦人이 바로 蕭同叔子로, 蕭나라 군주 同叔의 딸이다. 《春秋左氏傳 宣公 17년, 成公 2년》
역주44 闔閭聞允常死而伐越 : 允常은 越王 句踐의 아버지로, 이후 吳나라와 越나라는 관계가 극도로 악화되어 원수지간이 되었다.
역주45 夫差國已亂……尙有事齊晉 : 有事는 전쟁을 하는 것으로, 92쪽 주 2) 참조.
역주46 (敢)[烈] : 저본의 ‘敢’은 明本에 의거하여 ‘烈’로 바로잡았다.
역주47 : 탁
역주48 : 영
역주49 : 현
역주50 立見且可 : 《直解》에는 立을 ‘세우다’로 해석하였으나, ‘당장 보여드리는 것도 가능하다.’로 해석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
역주51 : 미
역주52 (是)[時] : 저본의 ‘是’는 《春秋左氏傳》에 의거하여 ‘時’로 바로잡았다.
역주53 葉公白公之類 : 葉公은 葉縣의 尹인 沈諸梁으로 字가 子高인바, 《論語》 〈述而〉에 보인다. 白公은 이름이 勝으로 楚 平王의 손자이고 太子 建의 아들인데, 吳나라에 망명해 있다가 令尹 子西의 주선으로 불려 와 白公이 되었다. 원래 公은 제후왕의 칭호인데, 당시 楚 莊王이 패자가 되어 王을 참칭하였으므로, 신하들이 모두 따라서 公이라 칭한 것이다.
역주54 : 뉴
역주55 成湯之於伊尹 : 成湯은 商나라의 湯王이다. 伊尹은 이름이 摯로, 有莘이라는 나라에서 농사지으며 은거하였는데, 湯王의 초빙을 받고 명재상이 되어 포악한 夏나라의 桀王을 토벌하고 商나라 王朝를 일으켰다.
역주56 桓公之於管仲 : 桓公은 春秋時代 齊나라의 군주로 이름이 小白이며, 管仲은 이름이 夷吾이고 仲은 字인데 字로 행세하였다. 管仲은 처음에 정적이 되어 桓公을 살해하려 하였으나, 친구인 鮑叔牙의 천거로 桓公에게 중용되어 부국강병을 이룩함으로써 桓公을 五覇의 우두머리로 만들었다. 그가 남긴 《管子》는 치국하는 방법과 용병술 등 다양한 이론을 담고 있다.
《孟子》 〈公孫丑 下〉에 “湯王은 伊尹에게 배운 뒤에 신하로 삼았기 때문에 수고롭지 않게 王者가 되었고, 桓公은 管仲에게 배운 뒤에 신하로 삼았기 때문에 수고롭지 않게 覇者가 되었다.[湯之於伊尹 學焉而後臣之 故不勞而王 桓公之於管仲 學焉而後臣之 故不勞而覇]”라고 보인다.
역주57 書曰……自用則小 : 《書經》 〈商書 仲虺之誥〉에 보이는 내용이다.

오자직해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18 By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