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明傳者는 以至道之言으로 明傳之子孫也니 取書中明傳二字하여 以名篇하니라
文王이 寢疾하여 召太公望하시니 太子發이 在側이라
天將棄予
일새 周之社稷
을 將以
汝
하노니 今予欲師至道之言
하여 以明傳之子孫
하노라
原注
昔者에 文王寢疾하여 召太公望할새 太子發이 在側하니 發은 武王名也라
周家之社稷을 將以屬汝하노니 今予欲師至道之言하여 以明傳之子孫하노니 如何오
見善而怠하고 時至而疑하고 知非而處니 此三者는 道之所止也니이다
原注
見善不行而反生怠惰之心하고 時至不行而反有疑惑之意하고 知其事之非로되 不能避而反處之니 此三者는 道之所以止也라
柔而靜하며 恭而敬하며 强而弱하며 忍而剛이니 此四者는 道之所起也니이다
原注
恭은 主容하고 敬은 主事하니 恭而能敬이면 則處己接物에 皆能謹이라
强而能弱이면 則有容이요 忍而能剛이면 則有爲니 此四者는 道之所以起也라
故로 義勝欲則昌하고 欲勝義則亡하며 敬勝怠則吉하고 怠勝敬則滅이니이다
原注
故로 義勝乎欲者는 則國昌하고 欲勝乎義者는 則國亡하며 敬勝乎怠者는 則獲吉하고 怠勝乎敬者는 則必滅이라
欲者
는 目之於色
과 耳之於聲
과 鼻之於臭
와 口之於味
와 四
之於安佚
이니 乃人欲之私也
라
原注
명전明傳은 지극한 도道의 말씀을 가지고 자손에게 분명하게 전해주는 것이니, 글 가운데 ‘명전明傳’ 두 글자를 취하여 편명篇名으로 삼은 것이다.
문왕文王이 병환으로 누워서 태공망太公望을 부르니, 태자太子 발發(武王)이 곁에 있었다.
“아! 하늘이 장차 나를 버리려 하므로 주周나라의 사직社稷을 너에게 맡기고, 지금 내가 지극한 도道의 말씀을 스승 삼아서 이것을 자손들에게 밝게 전해주고자 하노라.”
原注
옛날에 문왕文王이 병환으로 누워서 태공망太公望을 부를 적에 태자太子 발發이 옆에 있었으니, 발發은 무왕武王의 이름이다.
하늘이 장차 나를 버리려 하기 때문에 나로 하여금 병환이 있게 한 것이다.
주周나라의 사직社稷을 장차 너(太子)에게 맡기려고, 지금 내가 지극한 도道의 말씀을 스승 삼아서 자손들에게 밝게 전해주고자 하니, 어떠한가?
구본舊本에 ‘여여厲汝’를 ‘속여屬汝’로 썼으니, ‘그대에게 맡기겠는가?
나에게 맡기겠는가?[屬之子乎 屬之我乎]’의 ‘속屬’자와 같으니, 이제 이것을 따른다.
“선성인先聖人의 도道가 그치는 바와 일어나는 바를 들을 수 있겠는가?”
原注
옛 선성인先聖人의 도道가 그치는 바와 일어나는 바를 들을 수 있겠는가?
“선善을 보고도 태만하며, 때가 이르렀는데도 의심하며, 잘못을 알면서도 그대로 머무는, 이 세 가지는 도道가 그치는 이유입니다.
原注
선善을 보고도 행하지 않고 도리어 게으른 마음을 내며, 때가 왔는데도 행하지 않고 도리어 의심하는 생각이 있으며, 일의 잘못을 알면서도 피하지 못하고 도리어 그대로 머무는 것이니, 이 세 가지는 도道가 그치게 되는 이유이다.
부드러우면서도 고요하며, 공손[恭]하면서도 공경[敬]하며, 강하면서도 약하며, 참으면서도 굳센 것이니, 이 네 가지는 도道가 일어나는 이유입니다.
原注
부드러우면서도 능히 고요하면 지킴이 있는 것이다.
공恭은 용모를 주장하고 경敬은 일을 주장하니, 공손하면서도 능히 공경하면 처신하고 남을 대함에 모두 삼갈 수 있다.
강하면서도 능히 약하면 포용력이 있고, 참으면서도 능히 굳세면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으니, 이 네 가지는 도道가 일어나는 이유이다.
그러므로 의義가 욕심을 이기면 창성하고 욕심이 의義를 이기면 망하며, 공경恭敬이 태만怠慢함을 이기면 길하고 태만怠慢함이 공경恭敬을 이기면 멸망합니다.”
原注
그러므로 의義가 욕심을 이기는 자는 나라가 창성하고 욕심이 의義를 이기는 자는 나라가 멸망하며, 공경이 태만함을 이기는 자는 길함을 얻고 태만함이 공경을 이기는 자는 반드시 멸망한다.
의義는 마음의 제재요 일의 마땅함이니, 바로 천리天理의 공정함이다.
욕欲은 눈이 색깔에 있어서와 귀가 음악에 있어서와 코가 냄새에 있어서와 입이 맛에 있어서와 사지四肢가 안일安佚에 있어서와 같은 것이니, 바로 인욕人欲(慾)의 사사로움이다.
경敬은 정제整齊하고 수렴收斂하여 한 가지를 주장해서 다른 데로 감이 없는 것이니, 성학聖學의 시작을 이루고 끝을 이루는 것이다.
태怠는 심지心志가 게을러서 처신하고 남을 대함에 모두 삼감을 지극히 하지 못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