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 請歸報하노니 秦韓之交는 必絶矣리이다 斯之來使는 以奉秦王之歡心하야 願效便計어든
豈陛下所以逆賤臣者邪
잇가 臣斯願得一見
하야 前進道愚計
하고 退就
하노니 願陛下有意焉
하소서
今殺臣於韓이라도 則大王不足以强이어니와 若不聽臣之計면 則禍必搆矣리이다 秦發兵不留行인댄 而韓之社稷憂矣리니
臣斯暴身於韓之市
면 則雖欲察賤臣愚忠之計
라도 不可得已
리이다 邊鄙殘
하고 國固守
하야 之聲[盈]於耳
면
注
○先愼曰 邊鄙殘句요 國固守句라 於上에 脫盈字라
진나라로 돌아가서 복명復命하게 해주십시오. 그렇게 되면 진나라와 한나라의 국교는 반드시 단절될 것입니다. 제가 사신으로 온 것은 한나라에 대한 진나라 왕의 호의를 받들어 한나라에 이로운 계책을 바치고자 한 것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폐하는 저를 이런 식으로 맞는단 말입니까. 신 이사는 폐하를 한번 뵙고 폐하 앞에 나아가 저의 어리석은 계책을 아뢴 뒤에 물러나 극형을 받고자 합니다. 아무쪼록 폐하께서 유념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제 한나라에서 신을 죽인다 하더라도 대왕께서는 나라를 강대하게 할 수 없거니와, 만약 신의 계책을 들어주지 않으신다면 반드시 화란이 생길 것입니다. 진나라가 군대를 일으켜 멈추지 않고 진격할 경우 한나라의 사직은 위태로울 것입니다.
그러니 신 이사의 시신이 한나라의 저자에 내걸린다면, 그때는 비록 어리석지만 충성스러운 저의 계책을 다시 고려해보려고 하더라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변방이 짓밟히고 나서 도성만을 굳게 지키다가 적군의 북소리와 방울소리가 귀에 가득 들려오면
注
○왕선신王先愼:‘변비잔邊鄙殘’이 한 구이고, ‘국고수國固守’가 한 구이다. ‘어於’ 위에 ‘영盈’자가 탈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