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 何國可降고하고 乃使其臣張孟談하다 於是乃潛行而出하야
注
○先愼曰 乾道本에 潛下에 有於字라 張文虎云 秦策呂氏春秋淮南子에 皆無於字라
案於疑游字之譌
니 蓋韓子作游
하고 他本作行
하니 讀者
異文
을 轉寫竝存
하고 又以形近譌爲於耳
라
游者
는 泅水也
니 此時城爲水灌
하야 不沒者
이라 故泅水而出
이라하니라
孫詒讓云 十過篇云 張孟談曰 臣請試潛行而出하야 見韓魏之君이라하야늘 潛下에 亦無於字라하니라
어느 나라를 굴복시켜 동맹을 맺을까 하고는 곧 그의 신하 장맹담張孟談을 파견하였다. 이때 장맹담은 몰래 숨어서 진양성을 나가
注
○왕선신王先愼:건도본乾道本에는 ‘잠潛’자 밑에 ‘어於’자가 있다. 장문호張文虎는 “≪전국책戰國策≫ 〈진책秦策〉과 ≪여씨춘추呂氏春秋≫․≪회남자淮南子≫에 모두 ‘어於’자가 없다.
살펴보건대 ‘어於’자는 아마 ‘유游’자의 잘못인 듯하다. 대개 ≪한비자韓非子≫에는 ‘유游’자로 되어 있고 다른 본에 ‘항行’자로 되어 있는데, 읽는 사람이 방주旁注의 다른 글자를 전사轉寫하면서 그 글자(어於)까지 함께 남겨두었거나, 또는 ‘유游’자와 비슷한 모양을 가지고 잘못 ‘어於’자를 만들었을 뿐이다.
‘유游’는 물에서 헤엄치는 것이니, 이때 진양성晉陽城에 물을 대어서 수몰水沒되지 않은 곳이 삼판三版이었다. 그러므로 물에 헤엄을 쳐서 나간 것이다.”라 하였다.
손이양孫詒讓은 “≪한비자韓非子≫ 〈십과편十過篇〉에 ‘장맹담張孟談이 말하기를 「신臣이 한번 몰래 숨어서 진양성을 나가 한韓․위魏의 군주君主를 만나보겠습니다.」 하였다.’라고 하였는데 ‘잠潛’자 밑에 역시 ‘어於’자가 없다.” 하였다.
내가 살펴보건대 조본趙本에 바로 ‘어於’자가 없기 때문에 지금 이에 의거하여 삭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