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 說不行而有敗면 則見疑니 如此者身危니라
注
君之於己에 周給之澤未有渥厚어늘 遂以知之極妙而以語之면 行說有功이라도 猶忘其德이라
若不行有敗면 則(羞)[妒]始生焉이니 此正危身之道也라
○盧文弨曰 注羞始生
에 羞
는 疑妒之誤
니 若
是也
라
先愼曰 盧說非니 此卽下隣父以牆壞有盜因疑隣父之類니라 注羞字는 卽疑字之誤라 又案注行說當作說行이라
유세가 시행되지 않아 실패하면 의심을 받으니, 이러한 경우 유세하는 자 자신이 위태롭게 된다.
注
舊注:군주가 유세하는 자에 대해 두루 내린 은택이 두텁지 않은데 마침내 지극히 오묘한 지식으로써 말하면 유세한 것을 시행함에 공이 있더라도 오히려 그 덕을 잊게 된다.
만약 유세한 것이 시행되지 않고 실패한다면 시기심이 비로소 생겨나니 이는 바로 유세하는 자를 위태롭게 만드는 방법이다.
○盧文弨:舊注의 ‘羞始生’에 ‘羞’는 ‘妒’자가 잘못된 것 같으니 袁紹가 田豐을 대한 것과 같은 경우가 이것이다.
王先愼:노문초의 설이 잘못되었으니, 이는 곧 아래(12-50)에서 이웃집 노인이 담장이 무너지면 도둑이 든다고 말한 것을 가지고 이웃집 노인을 의심한 부류이다. 舊注의 ‘羞’자는 곧 ‘疑’자가 잘못된 것이다. 또 살펴보건대 舊注의 ‘行說’은 응당 ‘說行’이 되어야 한다.